헤어진지4년.

아픈손가락2015.05.06
조회381

안녕하세요 판을 보기만 했었지. 이렇게 깊은 고민까지 하며 써보기는 처음인 것 같네요.
한번도 써보지 않아서 뭘 어떻게 글 흐름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요!
편하게 쓰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22살된 남자입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친구를 하나 사귀게 됬는데 그러다가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됬습니다.
제가 혼자서 너무 많이 좋아해서 항상 챙겨주고 그렇게 마음 주다보니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 받고 만나다가 받아주게 되어서 사귀게 됬습니다.
그 애가 제 첫사랑이였습니다. 모든 것들은 다 그 아이와 처음 해보고 같이 해본 것들이었죠
고등학교라 야자를 했었는데, 야자 끝나고 그 친구는 학원에 갔는데 제가 항상 그 앞에서 기다리고 집에 데려다주고 각자 집에 가고, 그러다가 보고싶으면 서로 나와서 새벽에 보고 정말 남부러운 것도 없고 행복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어린나이에 미래까지 약속하며 정말 잘 지냈습니다.
싸우기도 자주 싸웠지만 이유라면 이친구가 예쁘게 생기고 살가워서 다른 남자애들과도 잘 지낸다는거? 인기도 많아서 고백도 받고. 그래도 행동은 딱 친구인 정도까지였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제가 어리석었고 너무 구속했지 싶어요. 그래도 서로 너무 사랑해서 저희는 아무리 싸워서 깨지고 다시 만나고 반복해도 서로 싫다는 거 맘에 안드는 거 하나하나 고쳐나가기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어기는 일이 좀 더 많았고 저는 봐주면서도 쌓여가는 식이 번번했죠.

그러다가 200여일이 넘은 어느 날은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됬는데 제가 너무 버티기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이제는 진짜 그만하자고.(홧김이라기보다는 사실 그전에 많이 싸우고 헤어지고 했던 일이 마음 속에 상처로 많이 남아있었어요) 그랬더니 계속 울면서 잡더라고요 이제는 진짜 안된다고 너없으면 안된다고 내가 진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근데 제가 그때 마음을 단단히 먹었었나 봐요. 그냥 그렇게 끝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 뒤로 이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약 6개월 이상 제 전 여자친구가 너무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었죠. 다시 시작하자는 연락도 많이 받았고요. 너무나도 사랑했던 친구지만 제가 너무 지친마음에 마음의문을 닫아버렸죠.

그렇게 고3이되었고, 저에게도 연락하는 여자애가 생겼었지만 얼마 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3봄쯤 저랑 친하진 않았는데 인사하고 가끔 놀던 친구랑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밀로 사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제 귀에 어쩌다 들어오게 된거 같아요
이기적이게도 배신감 아닌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마음에 첫사랑이라는게 깊히 박혀있기도 했고, 그냥 기분이 그랬습니다. 하하..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끝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후에 뒷풀이 아닌 뒷풀이가 있던 날
제 전여자친구랑 그 사귀는 친구가 저를 따로 불러내서 말하더라고요.
우리가 사귄지 삼백여일이 넘었다. 그냥 말은 해야될것같아서 하는 거다. 그리고 자기 여자친구(그니까 제 전여자친구..)가
"화해를 하고 싶어하는데 화해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너도 믿고 내 여자친구도믿겠다며 화해해라"
하고 절 불러낸거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화해(헤어지고 난 뒤로는 남처럼 지냈습니다)는 하고
그냥 저냥 정말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친구도 아니고. 그냥 정말 한 반년에 한번 연락하는 그냥 안부만 묻는 그런거요.
(제가 학교때문에 서울로 올라 오게 되서 본의아니게 그냥 멀어졌고요.)

그렇게 살다가 저도 대학교 와서 여자친구가 생겨서 1년정도 만나고 헤어지고 제 전 여자친구도 그 친구랑 대학교가서 헤어지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네명정도? 더 만났더라고요.
같은 고등학교라서 친구가 다 거기서 거기다 보니. 소식을 어떻게 듣게 된거고요.
근데 제가 이상한건지. 시간이 갈수록 얘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때의 그 행복이 조금 더 큰 것 같고, 돌아가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생각해 볼 그런거 조차 없습니다.

2014년 중반 쯤엔가. 그때 정말 뜬금없이 어쩌다가 새벽에 두세시간 정도 한번 통화를 한적이 있는데. 약간 자기가 만났던 사람때문에 고민얘기 그런거였던거같아요.
뭐 그런얘기 끝나고 제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그냥 나랑 다시 만나자 내가 잘할께~ 틈만 나면 내려갈께~~
나중에라도 조금이라도 내가 생각나면 다시 시작하자~~ " 라고 던졌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는 내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라고. 그렇게 그냥 장난으로 끝난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2014년 말쯤에 송년회였던가.
고향 내려갔다가 동창들이랑 술자리를 하고
(제 처음 여자친구도 함께 있다가 다른 술자리로 잠시 옮겼어요.)
집으로 가려고 나왔다가 제가 전화로 제 전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야 어디야? 나 내일 서울 올라가는데, 얼굴이나 한번 더 보자!" 하고
제가 걔가 있는데로 가서 얼굴봤는데 술이 꽤 취해서 몽롱해하더라고요
근데 절 보자마자 안기는 겁니다. 저는 진짜 놀래서 토닥토닥 하다가 다시 떼어놓고 왜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냐고 언제 들어가냐고 그랬더니 또 한번 계단 위에서 안겼습니다. 몸을 잘 못가누며 친구들한테 가야한다길래 제가 친구들 있는 술자리에 데려다 놓고 나왔고
다음날
연락을 해서 어제 잘 들어갔냐는 말 꺼내면서 혹시나 하고 너가 어제 이러더라 무슨일이 있었냐
안좋은 일이 있냐 하며 얘기를 꺼내보니 생각이 안난다고 "내가?ㅋㅋㅋ"이러면서 웃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냥 진짜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2015년 들어와서도 몇번 연락 했는데.
한번은 자기가 만나는 사람 때문에 힘이 든다고 울면서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이 사람이 진짜 좋아지려고 하는데 이제 사람 좋아하는게 너무 힘들어 " 라고 하면서
저 만났을 때 헤어지고 자기는 너무죽을만큼 힘이 들었다며 그 후로부터 남자친구 사귀게 되면
자기가 많이 좋아하는게 무섭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안좋아 한다고 그럴거라고.
이번에 만난 사람이 좋아지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무섭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제가 그렇게 이 친구 연애패턴을 만든게 아닌가 싶어서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다가 또 저는 장난반 진심반으로 나랑 진짜 다시 시작할 생각 없냐고
나 사실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고 내가 많이 미안했다고 진짜 잘하겠다고
내가 더 상처받고 내가 많이 움직이고 노력하겠다고 그랬었는데
저랑 다시 그런상태로 돌아가는게 싫대요
그 당시에 자기는 진짜 모든 걸 다 줄 만큼 저를 사랑했는데 그만큼 잃은게 많았고
많이 힘이 들었다고.지금도 생각해보면 제가 자기한테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이지만
다시 돌아가긴 싫다고 합니다. 이게 최근이였습니다. 약 한달전쯤이요.

그러고는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가 취업을 해서 너무 바쁜것도 있고 원래 연락을 자주 하는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제가 너무 주저리 주저리. 과거 일부터 최대한 정리한다고 썼는데도 길어서
읽으시는 분들이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을 죽을때까지 못잊는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첫사랑이라서 못잊는것도 있지만 그냥 그사람 옆에 있을때 가장 나다워 지는것도 있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고 . 무슨 말을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여자분들 생각도 듣고싶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긴 글
남겼습니다.
처음 글을 써보는 거라 미숙합니다만 부탁드릴께요.
지금 저는 전 여자친구 생각에 꿈에도 나오는 지경이고 .하하..
월요일에 고향에 내려가는데 가자마자 제일 먼저 그친구 일하는데 들릴 생각이고 그럽니다.
정작 그친구는 저한테 뭐 요즘 조용하고요.

아픈 손가락이라는 의미나, 여러가지로 봐서 저는 다시시작할수는 없는 걸까요
아 . 제 전 여자친구는 얼마전에 만나던 사람과는 헤어진것 같습니다. 지금은 혼자인것같고요.

헤어진지 약 4년이 되어가는데. 앞으로 시간이 더 흘러야 되는걸까요.

긴글이지만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