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불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봐주세요2015.05.06
조회113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지금 사람과의 갈등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도움을 청하고자 평소 자주 들어오던 판에

도움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상황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이것은 저의 기억이고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고 저 또한

생각이 됩니다. 내용이 길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21살 여름에 지금은 자퇴한 학교의 해외교류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별 의미없이 신청한 프로그램에 합격되어

마지막으로 추억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첫 모임에 가려고 집에서 준비했는데

버스가 막혀 지각이 확실시되었습니다.

카톡으로 함께 해외에 가게된 사람들께 지각할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뛰어갔습니다.

제가 당시 다니던 대학교는 대구 칠곡의 한 대학교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사가 너무너무 심합니다.

평소에 땀이 많은 저는 오르막까지 뛰어오르자 땀이 너무 났고 모임장소에 들어서니

사람들과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부담스러웠는지 교수님 옆자리만 비어있길래 거기에 앉아 일단 땀을 식혀야할 것 같아 손부채질을 했습니다.

교수님께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겠다 약속도 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별게 없이 해외로 저 포함 5명이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떠난 후 사람들과의 갈등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잘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특히 같은 방을 쓰게된 여자 2분중 1살 언니는 저 외에 다른 친구만 챙기는 모습이 종종 느껴져

아는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 서운할 때도 많았습니다.

저 혼자 서운해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서운하다고 해서 더 잘 챙겨주지도 않을 것 같아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귀찮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만큼요.

물론 저의 진로 문제를 의논드릴때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해외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같이 가자고 말씀해주셨구요.

하지만 같이 간 오빠들중 한 명이 'OO(언니)아 너는 XX(다른친구)만 편애하는게 눈에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요.

물론 제가 잘 처신하지 못하고 눈치있게 행동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퇴하려고 했던 것도 같은 과 사람들과의 불화가 주원인이였구요.

그래도 해외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거다 하고 생각했던 1달이 거의 다될때쯤

여자 3명이서 진실하게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언니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유도 말해줬습니다.

첫모임에 제가 교수님 앞에서 손부채질 하는 것이 예의없다고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충격을 받고 가만히 그들이 하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냥 저의 눈치없음과 융통성의 문제 등등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국에 돌아와 뒷풀이를 하게 되었어요.

만나서 웃고 수다 떨고 하는 모습에 저는 조금 기분이 그랬습니다.

저는 아직 돌아오기 몇일 전 그 말들이 가슴에 남아있는데 저 사람들은 다 잊은건가 하는 생각도 났습니다. 거기서 표정이 안 좋을수는 없어서 같이 웃었어요. 떠들구요.

그러고 거의 2년을 보지 않았네요.

 

사건은 몇일 전이었습니다.

같이 해외에서 생활했던 외국친구가 한국에 놀러오게 되어 대구로 놀러오게 되었다네요.

언니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없어졌던 단체카톡방을 만들게 되었어요.

시간을 정하던 중 오빠 2분은 안된다고 하셔서 여자들끼리 시간을 정하게 되었는데

자꾸 카톡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 정하다말고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 정확한 날짜, 시간,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서

약속이 된건가 하고 혼자 생각중이었어요.

이때 제가 물어봤어야겠죠. 약속이 된거냐고.

그러다 지난주 토요일, 저는 단체카톡방에서 토요일에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었기에

다른 할일을 한다고 카톡이 온것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카톡이 와있는걸 봤더니

여자 3명 단톡방을 다시 만들어 저를 찾고 있더군요.

저는 분명 토요일에 안된다고 했는데 뭐 잊었을 수도 있죠.

그래서 다시 토요일에 안된다고 말씀드렸다고 하니

언니가 그럼 내일은 되냐고 몇시에 되냐고 물으셨습니다.

내일 저녁 6시에 그친구가 다시 서울에 간다구요.

내일도 오후나 저녁에 되고 4시 반 이후로 된다고 하니 그 뒤로 아무 카톡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또 아 약속이 된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교회에서 카톡이 왔습니다.

'OO아 오늘 외국친구 선물 사주려고 하니까 현금 많이 챙겨와'

옆에서 우연히 제 카톡을 본 친구가 말을 왜 이렇게 하냐고 물었어요.

저는 약속이 잡힌건가 하고 아직도 몰랐습니다.

일단 얼마나 가져가야하냐고 묻자 다른 친구가 '적당히!'라고 하더군요.

4시반까지 가면 될까요 라고 했습니다.

이게 제 잘못이었어요. 이 말을 하지 말껄하고 아직도 후회해요.

 

근데 토요일도 그렇고 일요일도 어디에서 몇시까지 보자 이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2년 전 그 말들이 가슴에 남아있었어요.

내 손부채질까지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길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서 내가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비겁하지만 부모님 핑계를 대고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카톡으로 무책임하다고 온다고 했다가 부모님이랑 약속이 잡혀서 못온다는 건 이상하다고

혹시 돈이 없어서 못오는거면 너하나쯤 안내도 된다고 왔습니다.

거기에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사람들 입장으로는 읽씹인 채 남겨뒀습니다.

친구들과 엄마께 조언을 구해도 특별한 방법이 없었어요.

그냥 일이 커질만한 말들이거나 아니면 보고 씹는 것이었습니다.

 

일요일부터 참 생각이 많았어요. 아까 카톡에 진짜 생각없다고 한 그 친구의 카톡에

내가 얼마나 생각이 많았는지 모를꺼라고 헛웃음만 지었네요.

아직 그날 밤 11시부터 지금까지 온 11개의 카톡은 그냥 남겨두고 있어요.

생각도 말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정리되는 것도 같고.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카톡을 보고 씹든 그 사람들과는 다시는 만나지 않을꺼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톡커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