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어

여자s2015.05.06
조회409

안녕 사회적으로는 두살 실제로는 한살차이가 나던 오빠를 너라고 부르기 전에

조금씩 서로에게 편해지고 미묘했던게 제작년 이맘때쯤 이었나?

솔직히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면서 니 생각 많이 안해

근데 가끔씩 아주 가끔씩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니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질때가 있어

오늘은 그게 유독심해서 어차피 니가 볼일 없으니까 나도 말못한거 적어보려고

처음엔 단순히 호기심이었어 나는 유독 철없던 고등학생이었는데 뭘 남자를 진지하게 생각했겠어

그냥 착한사람이니까 스치듯이 잠깐 만나볼까 했던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가

길어질수록 정말 사랑하는게 이런거구나 사랑 받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껴봤어 처음으로

50일 넘기기도 어려워했는데 100일도 처음넘겨보고 1년을 가까이 만났으니 말 다했지

내가 유독 생리통이 심하고 우울해하고 이런게 심한걸 알게됬을때 인터넷에 검색해서

생리통에 좋은 요가자세며 거기에 좋다는 대추차며 단게 땡기다니까 빵집에서 초코빵이란 초코빵하고 조각케이크를 휩쓸어와서 집앞에 두고가던 너를 보고 정말 사랑받는구나 싶었어

엄마 아빠한테도 못 받아봤거든 그런 대우

진짜 철이 없고 생각도 없어서 버릇없이도 굴고 매일 틱틱대고 원하는대로만 굴었는데

그런데도 너는 우리 엄마 아프면 우리 엄마 챙겨주기에 바쁘고 내 동생 챙겨주기에 바쁘고

나까지 달래가며 나를 만나줬었지 근데 나는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함을 모르게 됬던것 같아.

이 남자가 나한테 너무 잘해주니까 이 남자는 내가 뭘 해도 떠나지 않을꺼야 싶은 마음에

이 남자 저 남자 눈에 들어왔던건 사실이야

그치만 항상 잡아주는 손이 니손이 아니면 싫을것 같아서 그냥 니 옆에있었어

그저 받기만 하면서 내가 중간에 헤어지자 했을땐 우리집 앞까지 찾아와서 울면서 나를 붙잡아 주었고 어린애처럼 굴고 제멋대로인 나를 잡아가며 나한테 최선을 다해줬어

그러다가 니가 군대에 갔지 작년 2월에...

진짜 참 많이 울었어 니 앞에서든 니 뒤에서든 엄청 울었어

난 안울면서 멋있게 쿨하게 보내주고싶었는데 그게 인터넷에서나 가능한건가봐 나는 안되더라고

그 이후로 2주동안은 정말 힘들었어 그와중에 멋진척한다고 효전화는 부모님한테만 하라고했었잖아 그거 나 되게 후회 많이했다

만난 이후로부터 계속 붙어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안보니까 정말 허탈했어

너랑내가 만났던 알바자리에서 끝나고 돌아오는길엔 니가 나 데려다준다고 기다리고 있을것같았고 내가 아플땐 니가 또 약사들고 기다리고 있을것 같았어

다 거짓말같고 항상 집에 들어갈때면 니가 서있지 않을까 기대하다가 현실에 눈물이 나기도했어

그래도 꾸준히 편지도 쓰고 하면서 더 애틋해지는것 같더라 근데 사건이 하나 터졌지

그건 작년 이맘때였지? 이맘때 모든일이 다 일어난것같네..

솔직히 왜곡된게 없다면 거짓말이지 그 일은

그 쪽이든 내 쪽이든.. 지금은 자세히 기억나지도 않아 근데 이제와서야 툭툭 얘기하지만

안흔들렸었다면 거짓말이야 흔들렸어 난 아직 어린데 군인인 남자친구를 기다리기 힘들었어

지금도 어린데 그때는 얼마나 더 그랬겠어 그리고 솔직히 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때 화도나고 억울하고 황당해서 말이 격했고 또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내 인생의 흑역사지 근 1년동안 날 만나면서 다 받아줬는데 그것까지 받아줬다면

너는 보살이었겠지? 몸에서 사리가 나왔을지도 몰라

헤어지자 한마디에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그뒤에 알바가서 제대로 일도못하고 조기퇴근하고

다시 널 만나서 소리지르고 울고 매달리고 무릎꿇고 그랬어 그게 너한텐 더 정떨어지는거겠지만

진짜 마음이 뻥 뚫려서 아무것도 없는것 같았거든 누가 쥐어 뜯는것 같았어

누군가랑 헤어지는게 이렇게 마음 아픈거구나 하는걸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걸 봐도 아무렇지도 않겠어? 나한테 정이 떨어진거야?

라는 내 질문에 응 미안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하던 모습에 더 마음이 미어질듯이 아팠어

소리질렀어 쪽팔린지도 몰랐고 그냥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리고 나서 다음날 꽤 멋지게 보내준다고 호기롭게 말해놓고는 가서 헛소리만 짓껄이다가 왔지

그 후로 많이 아팠어 57~58키로나 나가던 내가 47키로까지 쭉쭉 빠지도록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도않고 오죽했으면 공부에 ㄱ도 싫어하던 내가

공부도 해봤겠어 잠깐이지만 정말 질척했지 너한테 매달린것도 흑역사중에 하나야

그리고 나서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지금 남자친구랑 연락해가며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그애가

나를 위로해주면서 마음이 놓이고 그애한테 끌려서 지금은 잘 만나고있어

솔직히 우스울꺼야 나도 놀랬거든 그렇게 울고불고 그랬던애가 두달도 안되서 새 남자친구가 생겼으니까. 근데 그렇더라 사람 마음이 잃고나니까 다 기억나더라

내가 참 모질었구나 제멋대로였구나 쓰레기였구나 너는 정말 인터넷 소설에서나 보던 그런 남자였구나 벤츠였구나 내 생에 저런사람 다시는 못만나겠구나...하고

슬플때 난 그냥 안참고 슬퍼했어 티보보다가 컴퓨터를하다가 밥을 먹다가 슬프면 그냥 울었어

힘들면 그대로 힘들어했어 억지로 감추지 않았어 내가 받는 벌이구나 하고 그냥 그대로 뒀어

지금 남자친구한테 하소연해가며 슬퍼했어 미친듯이 슬퍼했어

그리고 후회했지 근데 또 웃긴게 뭔지 알아? 누가봐도 내가 나쁜년이라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더라고 생각보다 빨리 슬퍼할때 안참고 슬퍼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속이 좀 편해지더라 그리고나서 새롭게 시작할수가 있더라

다비치 행복해서 미안해가 지금 내 노래인것 같아. 지금 남자친구한테 하는것만큼

너한테 잘했다면 일찍 알았다면 참 좋았을텐데하고 오늘같은날은 가끔 생각해

그치만 난 지금 내 남자친구가 좋아 물론 너처럼 나한테 잘해주진 않아도

표현을 잘 해주진않아도 날 사랑해주니까 니가 알려줬거든 사랑하는법도 사랑 받는법도

고마워 지금쯤 상병이려나 한창 더워지는데 몸 조심하고

필력이 워낙 좋지않아 뭐라고 횡설수설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이러고나니까 좀 속이 편한것 같다

고마워 정말 진짜 누가뭐래도 오빠는 좋은 사람이야

너무 좋아서 탈일정도로 진짜 우주최고 벤츠남이였어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어. 객관적으로도

이제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어 오빠만큼 좋은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건 진심이야 이제 미련은 없거든 후회는 해도...

첫사랑이라고 오빠한테 얘기했던 사람이 있는데

오빠가 내 진짜 첫사랑 이었나봐 많은걸 배웠거든

좋은 여자만나고 제대하면 학교생활도 잘하고 항상 얘기하던곳에 취업도 했으면 좋겠어

잘 지내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