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같은반에 호감이랑 좋아하는 거 사이인 남자애가 있음.
뭔가 걔랑 관계가 좀 복잡한데 내가 언니가 한 명 있고,
언니의 친구네 막내가 그 남자애 정리하면 첫번째 사진처럼 ㅇㅇ
내가 언니랑 4살 차이가 나는데 6살 7살 때 언니는 10살 11살 이래서 부모님은 맞벌이 하셔서 낮에 안계시고 어린이집 갔다와서 언니랑 언니 친구들 사이에 껴놀고 그랬었음.
그 언니 친구를 ㄱ언니라고 하면 ㄱ언니네는 우리 옆집에 살았음.
두 집 다 마당있는 집 이고, 우리집은 밭에 대추나무랑 옆에 고추같은거 조금 키웠었고
옆집은 평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상 같은거 하나 있고 빨래건조대같은거 대충 있고 뭐 그랬음.
ㄱ언니네 둘째오빠를 ㅅ, 내가 좋아하는 애를 ㅈ 이라고 하겠 ㅇㅇ
ㅅ오빠랑 ㅈ이 어렸을 때 똑같이 생겼었음.
내가 애기때라 잘 구별을 못했는지는 몰라도
둘이 2살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똑같이 생겨서
ㅅ오빠한테 '야! ㅈ!' 이랬다가 '나 ㅈ아닌데 ㅅ인데' 매일 무한반복 ㅋㅋㅋ
맨날 ㅅ오빠랑 ㅈ이랑 마당에 평상에서 유희왕카드 쌓으면서 놀고 대충 그정도밖에..?
가끔 언니들이랑 놀면서 같이 놀았을 수도..
그 뒤로는 초등학교 6년동안도 같은 반이 된 적 없고
중학교 1학년 때도 같은 반이 아니였고
언니들도 학교는 같았는데 반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카톡도 안하는 사이가 됨ㅇㅇ
2학년 올라오고 같은 반이 됬는데
그 코흘리던 찌질이가 한 8년? 그 정도 못 본 사이에
폭풍성장ㅠㅠㅠ 난 키도 160도 못넘고 뚱뚱해서 미치겠는데 걘 키도 크고 비율도 좋고 보너스로 얼굴도 잘생김.. 완전 그 애기들 어릴 때 예쁜 얼굴 있잖아요.. 그 얼굴 그대로 커서 이쁘장하게 잘생 ㅠㅠ
그래서 아 쟤는 저렇게 컸구나 혹시 나 기억할까 하는데 나도 어릴때랑 다르게 많이 컸고 몸매도 몇배로 불어나서 못알아볼까 싶어 아직 제대로 말도 안섞어봄..
쨌든 좀 호감이 컸음
근데 내가 ㄴ이라는 친구랑 ㅇ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둘 다 같은 반 되서 사귀고 ㅇ이가 학기 초에 전학을 옴.
처음엔 ㄴ이랑만 다니고 ㅇ이는 다른 애랑 다녔었는데 걔랑 싸웠다고 해서 ㄴ이랑 ㅇ이랑 나랑 셋이 다녔음.
같이 다니면서 내가 ㅈ이한테 호감이 있다고 얘기를 할까 말까 하는데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애들한테 좋아하는 애를 말했다가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다니고 다 짝사랑에서 소문 퍼지고 끝나고 그래서 잘 얘기 안했는데 뭔가 ㄴ이랑ㅇ이는 괜찮겠다 싶어서 '나 사실 ㅈ이한테 호감있어.' 라고 말하니까 ㄴ이는 '응 그래ㅎㅎ'정도의 답정너고 ㅇ이가 조카 격하게 반응을 하는거임.
그 다음에 스클시간이 있었는데 시험 전 주라서 스클 쌤이 자습시간을 줬는데 물론 공부는 안하고 ㅇ이랑 종이에 낙서하면서 놂.
근데 얘가 갑자기 종이에 ㅈ이 이름을 막 쓰다가 내이름 써서 사이에 ♡그리고;; (ㅇㅈㅇ♡ㅎㅈㅇ)이렇게
막 그러면서 다른 애들 다 듣게 '누구가~ ㅈ이를~ 좋아한데요~' 막 이럼;; 난 분명 그냥 호감이라 했을 뿐인데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얘기하고 결국 나 옆반 친구도 나한테 와서 ㅈ이가 누구냐고 막 물어보고
그런데도 걔는 옆에서 계속 ㅈ이 이름이랑 내 이름 쓰고 이름궁합도 보심 왜 막 한 획씩 그어서 사랑해 하는거 결과는 사랑해로 완전 궁합이 찹쌀떡 베베.
수업 끝나는 종 치고 걔가 막 이름궁합보고 이름 써놓고 한 종이를 문제집에 껴둠.
그 때 뺏어서 내가 버렸어야 했는데 난 걔가 버릴 줄 앎.
그 문제집 다른 남자애 빌려줬다가 결국 그 남자애가 보고 오해푸느라 한참을 나 걔 안좋아하고 그냥 조금 호감인데 ㅇ이가 장난친거다 계속 얘기를 해도 누가 믿어 그걸. .
그리고 그 이후부터 ㄴ이랑 ㅇ이가 나만 빼놓고 둘이 다님.
홈베이스에서 책 꺼내고 있으면 원래 기다려주는데 안기다리고 둘이 팔짱끼고 먼저 가고 반대로 내가 기다리면 셋이 걷기는 하는데 둘이서 계속 귓속말 하고 다른 애가 보면 같이 다니는 애로 안 볼 정도..
계속 참다가 내가 너무 짜증나서 왜 너네 나만 빼고 다니냐고 하니까 ㄴ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ㅇ이는 네가 안왔잖아, 네가 늦어서 하면서 얘기함.
교실이동제라 이동하고 나면 같이 앉아있긴 하는데 ㄴ이랑 ㅇ이랑 계속 귓속말 하면서 가끔 나 보면서 '아 ㅈㄴ 눈치없어' 이러는데 난 바보같이 안들은 척 하면서
계속 아 뭔데~ 치사하게 너네 둘만 얘기하냐~ 이러는데 ㄴ이는 가만있고 ㅇ이는 넌 비밀이야 계속 이럼.
막 그냥 ㄸ싼 얘기라고 하고
결국엔 내가 몇 일 물어보니까 걔가 나한테
'넌 그냥 ㅈ이한테 호감이 있는건지는 몰라도 난 ㅈ이 전학온 날부터 ㅈㄴ 좋아했거든;;' 이럼
그 뒤로 아 그래 니 좋아하세요 하고 내가 ㅈ이 좋아하는건 숨김. 나도 ㅈ이 좋아한다고 말하면 뭔가 또 둘이서만 다닐 것 같고 둘이 다니면 나 혼자 남는데 혼자 다니는건 싫으니까 어쩔 수 없이 맞춰줌..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둘이 귓속말 하다가 나한테 조카 눈치없어 한 것도 나한테 한거였음.
ㅇ이 입장에선 '누구는 내가 ㅈ이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지가 좋아한다 그러고 ㅈㄴ 눈치없어' 대충 이랬겠지.
그 뒤로도 계속 서로 짜증나고 하는데 둘 다 싸우면 피곤한거 아니까 싸우기 전에 다 풀고 같이 잘 다니면서
난 빠순이니까 조용히 덕질하면서 ㄷ이라는 친구도 사귀고 요즘은 쉬는시간에 이동할 때 ㄴ이랑 ㅇ이랑 다니는 것 보다는 ㄷ이랑 다니는게 더 많을지도 ㄷ이가 마이웨이가 심해서 혼자 잘 다닐 뿐 같은 반에 덕질하는 애들이 나랑 ㄷ이밖에 없어서 자리도 가깝게 붙어있고 둘 이 잘 놂.
보통 쌤들이 출석번호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리를 바꾸는데 5월달 자리가 거의 ㄷ이랑 앞뒤거나 짝이고
ㅈ이도 꽤 가까이 있음.
바로 옆 자리 인데 자리만 떨어져 있거나 내가 뒷쪽이라 수업시간에 보기 편하거나 ㄷ이랑 얘기하려고 뒤 돌 때 몸이 옆으로 돌아가잖 그 때 같은 줄인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끔 눈 마주치고 ㄷ이랑 나랑 똘끼가 넘쳐서 수업시간에 놀 때도 정상적으로 안놀아서 친한 남자애도 보면서 키득거리고 ㅈ이도 가끔 웃고 그럼.
학교 끝나고는 다른 반에 친한 친구랑 둘이 가다가 친구 집 가는 방향에 버스정류장 있어서 난 중간에 친구랑 빠빠이 하고 버스타고 집에 감. 슬슬 날도 더워져서 춘추복 입고 다닐 때 였고 집도 학교에서 걸어가려면 20~ 30분을 걸어야 하니까 내가 몸도 무겁고 땀도 많이 나고 해서 그냥 버스타고옴. 옆집 살았었으니까 매일 보겠네는 개뿔. ㅈ이네랑 우리집 있는 자리에 무슨 건물 짓느라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사가서 가까운 쪽에 살긴 하지만 흩어져서 걔가 어디 사는지는 모름 그냥 아 그 쪽에 살겠다 하고만 있고 지금 말을 못 거는 이유도 이사가서 ㅈ이가 날 기억 할 지 못할지를 몰라서 자연스레 말을 못함.
어느날 버스에서 내리는데 내리고 보니까 멀리서 뭔가 길쭉한게 걸어오길래 보니까 ㅈ이인거임.
난 사람 많은 버스에서 막 내려서 땀나있고 앞머리도 다 망가져있고 그런거 ㅠㅜ ㅈ이랑 눈 마주치고 그냥 둘이 어색하게 쌩만 까고 지나감..
그 날 집에 가서 ㅇ이한테 카톡을 보냄.
ㅈ이 봤다고 자랑하려는 것도 조금 있었는데
ㅇ이는 집이 정 반대편이라 모를 것 같아서
'ㅇ아! 나 아까 ㅈ이 봤는데 어느 쪽 사는 지 알 것 같압!!' 하고 보냈더니
'응 안물어봤어~'이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팍 나빠서
아 응. 하고 나왔음.. ㅎㅎㅎ
그 뒤로도 그냥 괜춘하게 지내면서 버스타고 내릴 때마다 혹시나 하는데 ㅈ이는 못마주침.
근데 오늘! 6월에 뭐 반대양 합창대회가 있다그래서 반 애들이 음악실에 남아서 연습을 함.
학원 가야하는 애들은 일찍 가고 시간 조금 있는애들 남는데 ㄴ이는 먼저 가고 ㄷ이랑 ㅇ이랑 나랑 있고 친한 남자애랑 ㅈ이랑 몇명 애들 남아있었음.
ㄷ,ㅇ,나는 딱히 악기 다룰거 없어서 노래만 부르고 ㅈ이는 가만히 있다가 심심하다고 마라카스 흔드는데 귀여워서 죽을뻔.. 힐끔힐끔 보면서도 난 안들키려고 일후니 주말에 시구했던거 캡쳐, 보정하면서 ㄷ이랑 얘기하궁 그렇게 있다가 한 4시쯤 되니까 반 애들 다같이 나와서 난 될 수 있으면 ㅈ이 뒤에 거리 좀 두고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ㄷ이랑 ㅇ이랑 둘 다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서 나도 그 쪽으로 버스를 탐.
걸어갔으면 진짜 둘 만 걸을 수 있었는데..
쨌든 애들이랑 같이 가다가 헤어지고 난 버스타고 옴.
근데 나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 ㅈ이가 걸어가는 걸 봄.
근데 ㅈ이가 날 본건지 아님 버스를 본건지 내가 탄 버스 쪽을 보더니 나랑 마주치고 싶은건지 버스랑 달리기 시합을 하고싶은건지 갑자기 막 뛰는거임!!
아 다리 긴 애들은 전력질주 하면 진짜 빠르더라 새삼 느낌..
나 내리는 정거장이랑 그 전 정거장이랑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왠만한 남자애들 뛰어다니기 적당했음.
ㅈ이 뛰어가는거 보면서 아 빠르다 하고 심쿵하다가 걔가 나 내리는 정거장 쪽 다 가니까 천천히 걷고 타이밍이 딱 버스 내리는 출구랑 겹쳐서.. 나 내리려고 서있는데 걔 쓱 지나가면서 눈 마주치고 정류장에 할머니 분들 내리시길래 기다렸다가 내리면서 ㅈ이 뒷모습만 보다가 또 아 좋다 이럼.
난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고 길건너 언덕으로 올라가면 집 나오는데 그 날 ㅈ이 가는거 보니까 ㅈ이는 버스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길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조금 더 보고 싶어서 마침 ㅈ이 가는 방향에 작은 구립 도서관 하나 있길래 저번에 빌렸던 책 반납하는겸 계속 뒷모습 보다 책 반납하고 집 와서 언니한테 얘기하고
자다 일어나서 공부하다 생각났는데 버스 내리면서 마주치기 전에 막 뛰던게 혹시 나랑 마주치려고 뛴건가 하면서 설렌게 그냥 잊어버리기엔 아까워서 판에 썰풀..
만약 ㅇ이나 ㄴ이나 ㄷ이가 본다면 들키겠지만..!!
용기를 내보게써염..
글도 못쓰고 긴데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당!
혹시 반응 있으면 나중에 또 설레거나 하는 일 있으면 올릴게염..
다들 좋은 꿈 꾸세요~♡♡
버스정류장 남자애
(((음슴체)))
우선 제가 같은반에 호감이랑 좋아하는 거 사이인 남자애가 있음.
뭔가 걔랑 관계가 좀 복잡한데 내가 언니가 한 명 있고,
언니의 친구네 막내가 그 남자애 정리하면 첫번째 사진처럼 ㅇㅇ
내가 언니랑 4살 차이가 나는데 6살 7살 때 언니는 10살 11살 이래서 부모님은 맞벌이 하셔서 낮에 안계시고 어린이집 갔다와서 언니랑 언니 친구들 사이에 껴놀고 그랬었음.
그 언니 친구를 ㄱ언니라고 하면 ㄱ언니네는 우리 옆집에 살았음.
두 집 다 마당있는 집 이고, 우리집은 밭에 대추나무랑 옆에 고추같은거 조금 키웠었고
옆집은 평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상 같은거 하나 있고 빨래건조대같은거 대충 있고 뭐 그랬음.
ㄱ언니네 둘째오빠를 ㅅ, 내가 좋아하는 애를 ㅈ 이라고 하겠 ㅇㅇ
ㅅ오빠랑 ㅈ이 어렸을 때 똑같이 생겼었음.
내가 애기때라 잘 구별을 못했는지는 몰라도
둘이 2살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똑같이 생겨서
ㅅ오빠한테 '야! ㅈ!' 이랬다가 '나 ㅈ아닌데 ㅅ인데' 매일 무한반복 ㅋㅋㅋ
맨날 ㅅ오빠랑 ㅈ이랑 마당에 평상에서 유희왕카드 쌓으면서 놀고 대충 그정도밖에..?
가끔 언니들이랑 놀면서 같이 놀았을 수도..
그 뒤로는 초등학교 6년동안도 같은 반이 된 적 없고
중학교 1학년 때도 같은 반이 아니였고
언니들도 학교는 같았는데 반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카톡도 안하는 사이가 됨ㅇㅇ
2학년 올라오고 같은 반이 됬는데
그 코흘리던 찌질이가 한 8년? 그 정도 못 본 사이에
폭풍성장ㅠㅠㅠ 난 키도 160도 못넘고 뚱뚱해서 미치겠는데 걘 키도 크고 비율도 좋고 보너스로 얼굴도 잘생김.. 완전 그 애기들 어릴 때 예쁜 얼굴 있잖아요.. 그 얼굴 그대로 커서 이쁘장하게 잘생 ㅠㅠ
그래서 아 쟤는 저렇게 컸구나 혹시 나 기억할까 하는데 나도 어릴때랑 다르게 많이 컸고 몸매도 몇배로 불어나서 못알아볼까 싶어 아직 제대로 말도 안섞어봄..
쨌든 좀 호감이 컸음
근데 내가 ㄴ이라는 친구랑 ㅇ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둘 다 같은 반 되서 사귀고 ㅇ이가 학기 초에 전학을 옴.
처음엔 ㄴ이랑만 다니고 ㅇ이는 다른 애랑 다녔었는데 걔랑 싸웠다고 해서 ㄴ이랑 ㅇ이랑 나랑 셋이 다녔음.
같이 다니면서 내가 ㅈ이한테 호감이 있다고 얘기를 할까 말까 하는데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애들한테 좋아하는 애를 말했다가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다니고 다 짝사랑에서 소문 퍼지고 끝나고 그래서 잘 얘기 안했는데 뭔가 ㄴ이랑ㅇ이는 괜찮겠다 싶어서 '나 사실 ㅈ이한테 호감있어.' 라고 말하니까 ㄴ이는 '응 그래ㅎㅎ'정도의 답정너고 ㅇ이가 조카 격하게 반응을 하는거임.
그 다음에 스클시간이 있었는데 시험 전 주라서 스클 쌤이 자습시간을 줬는데 물론 공부는 안하고 ㅇ이랑 종이에 낙서하면서 놂.
근데 얘가 갑자기 종이에 ㅈ이 이름을 막 쓰다가 내이름 써서 사이에 ♡그리고;; (ㅇㅈㅇ♡ㅎㅈㅇ)이렇게
막 그러면서 다른 애들 다 듣게 '누구가~ ㅈ이를~ 좋아한데요~' 막 이럼;; 난 분명 그냥 호감이라 했을 뿐인데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얘기하고 결국 나 옆반 친구도 나한테 와서 ㅈ이가 누구냐고 막 물어보고
그런데도 걔는 옆에서 계속 ㅈ이 이름이랑 내 이름 쓰고 이름궁합도 보심 왜 막 한 획씩 그어서 사랑해 하는거 결과는 사랑해로 완전 궁합이 찹쌀떡 베베.
수업 끝나는 종 치고 걔가 막 이름궁합보고 이름 써놓고 한 종이를 문제집에 껴둠.
그 때 뺏어서 내가 버렸어야 했는데 난 걔가 버릴 줄 앎.
그 문제집 다른 남자애 빌려줬다가 결국 그 남자애가 보고 오해푸느라 한참을 나 걔 안좋아하고 그냥 조금 호감인데 ㅇ이가 장난친거다 계속 얘기를 해도 누가 믿어 그걸. .
그리고 그 이후부터 ㄴ이랑 ㅇ이가 나만 빼놓고 둘이 다님.
홈베이스에서 책 꺼내고 있으면 원래 기다려주는데 안기다리고 둘이 팔짱끼고 먼저 가고 반대로 내가 기다리면 셋이 걷기는 하는데 둘이서 계속 귓속말 하고 다른 애가 보면 같이 다니는 애로 안 볼 정도..
계속 참다가 내가 너무 짜증나서 왜 너네 나만 빼고 다니냐고 하니까 ㄴ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ㅇ이는 네가 안왔잖아, 네가 늦어서 하면서 얘기함.
교실이동제라 이동하고 나면 같이 앉아있긴 하는데 ㄴ이랑 ㅇ이랑 계속 귓속말 하면서 가끔 나 보면서 '아 ㅈㄴ 눈치없어' 이러는데 난 바보같이 안들은 척 하면서
계속 아 뭔데~ 치사하게 너네 둘만 얘기하냐~ 이러는데 ㄴ이는 가만있고 ㅇ이는 넌 비밀이야 계속 이럼.
막 그냥 ㄸ싼 얘기라고 하고
결국엔 내가 몇 일 물어보니까 걔가 나한테
'넌 그냥 ㅈ이한테 호감이 있는건지는 몰라도 난 ㅈ이 전학온 날부터 ㅈㄴ 좋아했거든;;' 이럼
그 뒤로 아 그래 니 좋아하세요 하고 내가 ㅈ이 좋아하는건 숨김. 나도 ㅈ이 좋아한다고 말하면 뭔가 또 둘이서만 다닐 것 같고 둘이 다니면 나 혼자 남는데 혼자 다니는건 싫으니까 어쩔 수 없이 맞춰줌..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둘이 귓속말 하다가 나한테 조카 눈치없어 한 것도 나한테 한거였음.
ㅇ이 입장에선 '누구는 내가 ㅈ이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지가 좋아한다 그러고 ㅈㄴ 눈치없어' 대충 이랬겠지.
그 뒤로도 계속 서로 짜증나고 하는데 둘 다 싸우면 피곤한거 아니까 싸우기 전에 다 풀고 같이 잘 다니면서
난 빠순이니까 조용히 덕질하면서 ㄷ이라는 친구도 사귀고 요즘은 쉬는시간에 이동할 때 ㄴ이랑 ㅇ이랑 다니는 것 보다는 ㄷ이랑 다니는게 더 많을지도 ㄷ이가 마이웨이가 심해서 혼자 잘 다닐 뿐 같은 반에 덕질하는 애들이 나랑 ㄷ이밖에 없어서 자리도 가깝게 붙어있고 둘 이 잘 놂.
보통 쌤들이 출석번호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리를 바꾸는데 5월달 자리가 거의 ㄷ이랑 앞뒤거나 짝이고
ㅈ이도 꽤 가까이 있음.
바로 옆 자리 인데 자리만 떨어져 있거나 내가 뒷쪽이라 수업시간에 보기 편하거나 ㄷ이랑 얘기하려고 뒤 돌 때 몸이 옆으로 돌아가잖 그 때 같은 줄인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끔 눈 마주치고 ㄷ이랑 나랑 똘끼가 넘쳐서 수업시간에 놀 때도 정상적으로 안놀아서 친한 남자애도 보면서 키득거리고 ㅈ이도 가끔 웃고 그럼.
학교 끝나고는 다른 반에 친한 친구랑 둘이 가다가 친구 집 가는 방향에 버스정류장 있어서 난 중간에 친구랑 빠빠이 하고 버스타고 집에 감. 슬슬 날도 더워져서 춘추복 입고 다닐 때 였고 집도 학교에서 걸어가려면 20~ 30분을 걸어야 하니까 내가 몸도 무겁고 땀도 많이 나고 해서 그냥 버스타고옴. 옆집 살았었으니까 매일 보겠네는 개뿔. ㅈ이네랑 우리집 있는 자리에 무슨 건물 짓느라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사가서 가까운 쪽에 살긴 하지만 흩어져서 걔가 어디 사는지는 모름 그냥 아 그 쪽에 살겠다 하고만 있고 지금 말을 못 거는 이유도 이사가서 ㅈ이가 날 기억 할 지 못할지를 몰라서 자연스레 말을 못함.
어느날 버스에서 내리는데 내리고 보니까 멀리서 뭔가 길쭉한게 걸어오길래 보니까 ㅈ이인거임.
난 사람 많은 버스에서 막 내려서 땀나있고 앞머리도 다 망가져있고 그런거 ㅠㅜ ㅈ이랑 눈 마주치고 그냥 둘이 어색하게 쌩만 까고 지나감..
그 날 집에 가서 ㅇ이한테 카톡을 보냄.
ㅈ이 봤다고 자랑하려는 것도 조금 있었는데
ㅇ이는 집이 정 반대편이라 모를 것 같아서
'ㅇ아! 나 아까 ㅈ이 봤는데 어느 쪽 사는 지 알 것 같압!!' 하고 보냈더니
'응 안물어봤어~'이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팍 나빠서
아 응. 하고 나왔음.. ㅎㅎㅎ
그 뒤로도 그냥 괜춘하게 지내면서 버스타고 내릴 때마다 혹시나 하는데 ㅈ이는 못마주침.
근데 오늘! 6월에 뭐 반대양 합창대회가 있다그래서 반 애들이 음악실에 남아서 연습을 함.
학원 가야하는 애들은 일찍 가고 시간 조금 있는애들 남는데 ㄴ이는 먼저 가고 ㄷ이랑 ㅇ이랑 나랑 있고 친한 남자애랑 ㅈ이랑 몇명 애들 남아있었음.
ㄷ,ㅇ,나는 딱히 악기 다룰거 없어서 노래만 부르고 ㅈ이는 가만히 있다가 심심하다고 마라카스 흔드는데 귀여워서 죽을뻔.. 힐끔힐끔 보면서도 난 안들키려고 일후니 주말에 시구했던거 캡쳐, 보정하면서 ㄷ이랑 얘기하궁 그렇게 있다가 한 4시쯤 되니까 반 애들 다같이 나와서 난 될 수 있으면 ㅈ이 뒤에 거리 좀 두고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ㄷ이랑 ㅇ이랑 둘 다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서 나도 그 쪽으로 버스를 탐.
걸어갔으면 진짜 둘 만 걸을 수 있었는데..
쨌든 애들이랑 같이 가다가 헤어지고 난 버스타고 옴.
근데 나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 ㅈ이가 걸어가는 걸 봄.
근데 ㅈ이가 날 본건지 아님 버스를 본건지 내가 탄 버스 쪽을 보더니 나랑 마주치고 싶은건지 버스랑 달리기 시합을 하고싶은건지 갑자기 막 뛰는거임!!
아 다리 긴 애들은 전력질주 하면 진짜 빠르더라 새삼 느낌..
나 내리는 정거장이랑 그 전 정거장이랑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왠만한 남자애들 뛰어다니기 적당했음.
ㅈ이 뛰어가는거 보면서 아 빠르다 하고 심쿵하다가 걔가 나 내리는 정거장 쪽 다 가니까 천천히 걷고 타이밍이 딱 버스 내리는 출구랑 겹쳐서.. 나 내리려고 서있는데 걔 쓱 지나가면서 눈 마주치고 정류장에 할머니 분들 내리시길래 기다렸다가 내리면서 ㅈ이 뒷모습만 보다가 또 아 좋다 이럼.
난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고 길건너 언덕으로 올라가면 집 나오는데 그 날 ㅈ이 가는거 보니까 ㅈ이는 버스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길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조금 더 보고 싶어서 마침 ㅈ이 가는 방향에 작은 구립 도서관 하나 있길래 저번에 빌렸던 책 반납하는겸 계속 뒷모습 보다 책 반납하고 집 와서 언니한테 얘기하고
자다 일어나서 공부하다 생각났는데 버스 내리면서 마주치기 전에 막 뛰던게 혹시 나랑 마주치려고 뛴건가 하면서 설렌게 그냥 잊어버리기엔 아까워서 판에 썰풀..
만약 ㅇ이나 ㄴ이나 ㄷ이가 본다면 들키겠지만..!!
용기를 내보게써염..
글도 못쓰고 긴데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당!
혹시 반응 있으면 나중에 또 설레거나 하는 일 있으면 올릴게염..
다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