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답변, 현실적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인생선배님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여자심리에 많이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많은 현실적인 해결 방법들 남겨주세요.. ㅜㅜ
저는 30대 초반의 남자로,
4-5년 전 저희 건물 바로 아래 층에 거주하시는 한 아가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 살 아래.. 어머님들끼리 오고가고 하시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시다가 그 아가씨 어머니께서 ‘우리 딸이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제대로 없다.. 우리 딸래미랑 오빠 동생 하면서 교회도 소개받고 (교회 다님) 서로 인사도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저희 어머님께 부탁을 하셔서..
제 어머니가 제게 한번 시간 내어 그 아가씨랑 차라도 한잔하면서 인사라도 해라.. 하셔서 한번 만났습니다 (저 역시 당시 정말 별 뜻 없이 허름한 옷차림으로 나갔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만남에 임하는 마인드가 처음부터 서로 달랐던 것 같네요..어머니 말씀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웃기고요.. 그게 암튼 소개팅이었나 봅니다..ㅜ)
우리는 커피샵에서 만나서 인사한 후 같이 커피를 마셨고 저는 이분이 엄청 활발한 아가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건물 주변을 오고 가면서 저희 부모님께도 쪼르르 달려와서 인사드리고 뭐 도와드릴 거 없냐고 막 챙기는 그런 아가씨였습니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할까요..-_-) 뭐 싹싹한 거 싫어하시는 어른들도 있나요.. 주변 평판도 나쁘지 않은 분 같았습니다
워낙 활발한 아가씨이고 저 역시 이야기를 잘 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름 많이 오갔습니다. 그러던 중 그 아가씨가 다음에 영화를 보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별 생각없이 ‘그럽시다’ 라고 응했고 얼마 안되서 같이 영화도 봤죠 (사실 제 잘못이죠. 남녀사이에 가벼운 게 어디있나요..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때 바로 거절을 해야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어색하게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저에게 진지한 만남을 제의했고, 저는 속으로 ‘아.. 이럴 려고 나온 게 아닌데 내가 실수를 했구나..!!’라는 뜨끔한 생각과 함께 저는 거절을 하며 미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제 사정이 당시에 집을 떠나 공부를 하러 멀리 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역시 전 여자친구와의 감정 정리도 깨끗하게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 얼마나 안다고 만나보자 하는지 당돌하고 불쾌한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후에 어머니께도 따졌습니다. 어른들끼리 중매처럼 먼저 이야기 나온거 아니냐고..ㅜㅜ ) 그리고 그 아가씨 역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구요.. 외모도 그렇지만 저는 무엇보다 그 아가씨가 맘에 안들었던 것은 당돌한 듯 활발한 듯 말을 살짝 버릇없이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후회하고 깨닫게 된 이후로는)
저는 그 아가씨에게 ‘나는 멀리 가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연애를 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며 대신 근처에 사는 내 친구를 소개해주면 어떻겠느냐 라고 제의를 했고(휴...) 저는 그렇게 제 친구(앞에서 설명 드린 제 베프)를 그 아가씨와 소개팅 시켜주었습니다.
늘 과묵하고 조용한 제 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성향인 그 아가씨는 서로 스타일이 잘 보완 되었는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3-4년 째 연애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한번 씩 많은 친구들과 함께 만날때면 그 아가씨와 저는 불편함 전혀 없이 편하게 있었고 (뭐 굳이 둘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도 않지만.. 그냥 뻔한 이야기들.. 부모님 안부 등) 그 아가씨 역시 엄청 활발한 성격 덕분에 제 3자인 친구들(저와 제 친구의 중간친구들)도 엄청 잘 챙겨주더군요(소개팅 팁, 코디, 여성 심리 등등) 제 베프 친구 역시 나중에 결혼하면 너한테 좋은 선물해야겠네.. 라며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제 친구는 제가 그 아가씨를 소개시켜주게 된 계기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건 그 친구에게 전혀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라.. 저는 둘이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을 해서 소개를 해준 거였고 정말 축복해주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제가 타지에서 대학원을 마칠 무렵 (올해 초) 저의 운명같은 이상형을 만나게 되었고 저의 처지와 형편은 모두 넘어서서, 저만을 정말 사랑해주는 두 살 아래인 그 아가씨와 저는 함께 미래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 나이 많은 늦깎이 대학원생이고 당장 백수가 되었지만 저의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포텐셜을 믿어준, 제겐 과분한 예쁘고 착한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만남에서 결혼까지 4개월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나의 구직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해서 바로 추진)
평소 친한 친구들끼리의 커플모임을 내심 기대했던 저는 (10여년 만;;) 친구들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같이 좋은 시간을 기대하며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제 친구 커플도 함께 참석)
그런데 그 아가씨의 행동이 평소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의 첫 기대와는 달리 제 여자친구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몇년 전 그 일은 제 기억에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분 역시 엄청 수더분한 성격이기 때문에 제 예비 와이프를 그래도 좀 챙겨주는 척? 이라도 해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동갑인데..
뻘줌해서 먼저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라고 인사하는 제 여자친구의 인사에도 대충 반응해주고 (바로 앞에 앉았는데도 말이죠) 본인이 평소대로 그 분위기를 이끌어가려 하더군요. 더 속상했던 건 그 자리에 처음 참석한 게 두 명의 여성들인데 하나는 제 여자친구이고 다른 하나는 얼떨결에 온 친구의 부인였어요 (앞으로 볼일 없는..-_-) 근데 그 여자분만을 엄청 챙기더군요.. 말도 많이 걸어주고.. 결혼 생활 어떠냐 하고... 언제 봤다고-_-(저는 원래 알던 사이인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도 그런 줄 알았대요 허허) 말이 없는 제 친구녀석이 오히려 제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며 챙겨줄 정도였습니다... 결혼한다고 불러낸 자리이면 저와 제 여자친구가 주인공인데.. 제대로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 아가씨가 혼자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차라리 가식적으로 이런저런 질문이라도 해주던가..
후식을 먹으러 자리를 옮겼을 때는 바로 옆에 앉게 되었는데 역시 전혀 말도 걸지도 않고 아예 돌아 앉아 있었습니다.. 휴...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아가씨에게 꿀밤이라도 한 때 먹여주고 싶었고 센스도 없는 제 친구도 엄청 미웠습니다...
그 아가씨가 제 여자친구 앞에서 조금 꺼림칙(?) 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은 전혀 안해본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대놓고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아가씨의 활발한 성격을 감안하면.. 저는 그 일 뒤로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요.... 휴
그렇게 불쾌한 상태에서 저희는 그냥 바쁘다하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조금 불편했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그 아가씨 때문에) 제가 솔직하게 모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니 대충 눈치를 채더군요..
그렇게 찝찝한 상태에서 결혼준비를 하느라 저희는 무지하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그런 기억도 어렴풋이 잊혀져가고,, 아무튼 저희는 약 한 달 전에 결혼식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그 아가씨도 저희 결혼식에 왔었구요. 저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남자 친구와는 따로 다녔습니다)
근데 얼마 전 제 신부와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아가씨가 우리 결혼식에 왔었다는 걸 제 신부가 모르고 있었네요.. 하하... 그 아가씨는 저희 결혼식 와놓고선 신부대기실에 한번 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친구들 단체 사진도 찍지는 않았지만).. 저는 여기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앞으로 보면서 지내지 말자고 대놓고 시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ㅋㅋㅋ 첨 본것도 아닌데..
너무 괘씸했고 섭섭했고 제 친구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_- 저는 정말 넷이서 잘 지내고 싶었기에...(둘 다 동갑이고 또 제 신부가 저를 따라 직장을 이리로 옮기면 친구도 전혀 없기 때문에요..) 앞으로 친구모임에서 제 신부를 만나면 정말 뭐라고 이야기를 할 작정일까요 -_- 제가 제 신부에게 그랬어요. 곧 친구들끼리 다 같이 만나면 그 아가씨보고 “결혼식 때 바쁘셔서 못오셨나봐요?” 라고 물어보라고... 그럼 뭐라할지.. -_-
자다가도 이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밉습니다.. 제 욕심일까요? 그 아가씨가 제 여자친구를 챙겨주는 건요.. 곰곰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는 것이 무리인가? 저는 제 친구와의 소중한 연은 계속 가져가고 싶은데.. 그 아가씨 한명 때문에 안보고 살아야 하는건지 아님 기분 나빠도 제가 자처한 상황이니 그냥 안고 가야하는건지.. 아님 제 친구에게 ‘니 여자친구 좀 뭐라 해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던가요.. 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고 또 내가 연결시켜 준 커플인데........ (그깟 주선 좀 해줬다고 너무 생색내는 걸까요? 전 제가 그들에게 해주고 축복해준 만큼 저도 받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 질문은 이겁니다.
그 아가씨의 미묘한 질투나 찜찜함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제가 그 친구 안보고 사는 건 너무 억울하고요.. 그렇다고 대놓고 제 신부 무시하는 건 이젠 더 이상 보기 싫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그냥 제가 이렇게 지내야할까요? 그러기엔 너무 기분이 나쁜데.. ㅜ
아 그리고 그 커플 올 연말에 결혼이 확정되었습니다... 축복은 해주겠지만 영 찜찜하네요
저의 이런 이야기를 아는 분들은 엄청 얄밉다며 결혼 때 크게 챙겨주는 거 받아라 요구해라.. 이런 이야기해주시는 분도 있고.. 지금 제 현실적인 생각은 참다 참다 섭섭한게 심해지면 제 친구에서 이야기해서 ‘좀 챙겨주라고 섭섭하다고’ ‘니 여자친구 때문에 우리가 잘 못보거나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거 싫다’ 라고 이야기하거나
아님 그냥 대놓고 잘 안 보려 팅겨도 볼까.. 이런 유치한 생각들 뿐이네요
최근에 조금씩 알게 됐지만 그 아가씨는 제가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그 친구와 제가 제일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저와 그 친구가 있어야만 자리에 나오는 주변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열씨미 추진을 했더군요 제가 없이도 여럿 잘 지낼 수 있게.. (오해일까요.. 암튼 얄밉네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저 없이도 그리 친구들 챙기는 그 아가씨가 왜 내 여자친구는 챙겨줄 수 없는지 너무 밉네요..
여자분들 그리고 인간관계 정리에 능하신 인생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교통정리를 해야 제 신부와 제 친구 커플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답을 알려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당
제가 연결해준 소개팅.. 그리고 후회..
안녕하세요^^
고민 끝에 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무리 고민해 보아도 답이 보이질 않아서 입니다.
여러 가지 난감한 상황에서 네이트 판 댓글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 및 해결방법들을 보며
이마를 치던 기억들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음..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나가야 할까.. 두서없고 정신없더라도 잘 읽어봐 주시고
현명한 답변, 현실적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인생선배님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여자심리에 많이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많은 현실적인 해결 방법들 남겨주세요.. ㅜㅜ
저는 30대 초반의 남자로,
4-5년 전 저희 건물 바로 아래 층에 거주하시는 한 아가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 살 아래.. 어머님들끼리 오고가고 하시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시다가 그 아가씨 어머니께서 ‘우리 딸이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제대로 없다.. 우리 딸래미랑 오빠 동생 하면서 교회도 소개받고 (교회 다님) 서로 인사도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저희 어머님께 부탁을 하셔서..
제 어머니가 제게 한번 시간 내어 그 아가씨랑 차라도 한잔하면서 인사라도 해라.. 하셔서 한번 만났습니다 (저 역시 당시 정말 별 뜻 없이 허름한 옷차림으로 나갔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만남에 임하는 마인드가 처음부터 서로 달랐던 것 같네요..어머니 말씀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웃기고요.. 그게 암튼 소개팅이었나 봅니다..ㅜ)
우리는 커피샵에서 만나서 인사한 후 같이 커피를 마셨고 저는 이분이 엄청 활발한 아가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건물 주변을 오고 가면서 저희 부모님께도 쪼르르 달려와서 인사드리고 뭐 도와드릴 거 없냐고 막 챙기는 그런 아가씨였습니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할까요..-_-) 뭐 싹싹한 거 싫어하시는 어른들도 있나요.. 주변 평판도 나쁘지 않은 분 같았습니다
워낙 활발한 아가씨이고 저 역시 이야기를 잘 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름 많이 오갔습니다. 그러던 중 그 아가씨가 다음에 영화를 보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별 생각없이 ‘그럽시다’ 라고 응했고 얼마 안되서 같이 영화도 봤죠 (사실 제 잘못이죠. 남녀사이에 가벼운 게 어디있나요..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때 바로 거절을 해야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어색하게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저에게 진지한 만남을 제의했고, 저는 속으로 ‘아.. 이럴 려고 나온 게 아닌데 내가 실수를 했구나..!!’라는 뜨끔한 생각과 함께 저는 거절을 하며 미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제 사정이 당시에 집을 떠나 공부를 하러 멀리 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역시 전 여자친구와의 감정 정리도 깨끗하게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 얼마나 안다고 만나보자 하는지 당돌하고 불쾌한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후에 어머니께도 따졌습니다. 어른들끼리 중매처럼 먼저 이야기 나온거 아니냐고..ㅜㅜ ) 그리고 그 아가씨 역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구요.. 외모도 그렇지만 저는 무엇보다 그 아가씨가 맘에 안들었던 것은 당돌한 듯 활발한 듯 말을 살짝 버릇없이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후회하고 깨닫게 된 이후로는)
저는 그 아가씨에게 ‘나는 멀리 가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연애를 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며 대신 근처에 사는 내 친구를 소개해주면 어떻겠느냐 라고 제의를 했고(휴...) 저는 그렇게 제 친구(앞에서 설명 드린 제 베프)를 그 아가씨와 소개팅 시켜주었습니다.
늘 과묵하고 조용한 제 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성향인 그 아가씨는 서로 스타일이 잘 보완 되었는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3-4년 째 연애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한번 씩 많은 친구들과 함께 만날때면 그 아가씨와 저는 불편함 전혀 없이 편하게 있었고 (뭐 굳이 둘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도 않지만.. 그냥 뻔한 이야기들.. 부모님 안부 등) 그 아가씨 역시 엄청 활발한 성격 덕분에 제 3자인 친구들(저와 제 친구의 중간친구들)도 엄청 잘 챙겨주더군요(소개팅 팁, 코디, 여성 심리 등등) 제 베프 친구 역시 나중에 결혼하면 너한테 좋은 선물해야겠네.. 라며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제 친구는 제가 그 아가씨를 소개시켜주게 된 계기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건 그 친구에게 전혀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라.. 저는 둘이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을 해서 소개를 해준 거였고 정말 축복해주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제가 타지에서 대학원을 마칠 무렵 (올해 초) 저의 운명같은 이상형을 만나게 되었고 저의 처지와 형편은 모두 넘어서서, 저만을 정말 사랑해주는 두 살 아래인 그 아가씨와 저는 함께 미래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 나이 많은 늦깎이 대학원생이고 당장 백수가 되었지만 저의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포텐셜을 믿어준, 제겐 과분한 예쁘고 착한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만남에서 결혼까지 4개월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나의 구직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해서 바로 추진)
평소 친한 친구들끼리의 커플모임을 내심 기대했던 저는 (10여년 만;;) 친구들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같이 좋은 시간을 기대하며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제 친구 커플도 함께 참석)
그런데 그 아가씨의 행동이 평소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의 첫 기대와는 달리 제 여자친구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몇년 전 그 일은 제 기억에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분 역시 엄청 수더분한 성격이기 때문에 제 예비 와이프를 그래도 좀 챙겨주는 척? 이라도 해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동갑인데..
뻘줌해서 먼저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라고 인사하는 제 여자친구의 인사에도 대충 반응해주고 (바로 앞에 앉았는데도 말이죠) 본인이 평소대로 그 분위기를 이끌어가려 하더군요. 더 속상했던 건 그 자리에 처음 참석한 게 두 명의 여성들인데 하나는 제 여자친구이고 다른 하나는 얼떨결에 온 친구의 부인였어요 (앞으로 볼일 없는..-_-) 근데 그 여자분만을 엄청 챙기더군요.. 말도 많이 걸어주고.. 결혼 생활 어떠냐 하고... 언제 봤다고-_-(저는 원래 알던 사이인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도 그런 줄 알았대요 허허) 말이 없는 제 친구녀석이 오히려 제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며 챙겨줄 정도였습니다... 결혼한다고 불러낸 자리이면 저와 제 여자친구가 주인공인데.. 제대로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 아가씨가 혼자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차라리 가식적으로 이런저런 질문이라도 해주던가..
후식을 먹으러 자리를 옮겼을 때는 바로 옆에 앉게 되었는데 역시 전혀 말도 걸지도 않고 아예 돌아 앉아 있었습니다.. 휴...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아가씨에게 꿀밤이라도 한 때 먹여주고 싶었고 센스도 없는 제 친구도 엄청 미웠습니다...
그 아가씨가 제 여자친구 앞에서 조금 꺼림칙(?) 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은 전혀 안해본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대놓고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아가씨의 활발한 성격을 감안하면.. 저는 그 일 뒤로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요.... 휴
그렇게 불쾌한 상태에서 저희는 그냥 바쁘다하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조금 불편했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그 아가씨 때문에) 제가 솔직하게 모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니 대충 눈치를 채더군요..
그렇게 찝찝한 상태에서 결혼준비를 하느라 저희는 무지하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그런 기억도 어렴풋이 잊혀져가고,, 아무튼 저희는 약 한 달 전에 결혼식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그 아가씨도 저희 결혼식에 왔었구요. 저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남자 친구와는 따로 다녔습니다)
근데 얼마 전 제 신부와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아가씨가 우리 결혼식에 왔었다는 걸 제 신부가 모르고 있었네요.. 하하... 그 아가씨는 저희 결혼식 와놓고선 신부대기실에 한번 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친구들 단체 사진도 찍지는 않았지만).. 저는 여기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앞으로 보면서 지내지 말자고 대놓고 시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ㅋㅋㅋ 첨 본것도 아닌데..
너무 괘씸했고 섭섭했고 제 친구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_- 저는 정말 넷이서 잘 지내고 싶었기에...(둘 다 동갑이고 또 제 신부가 저를 따라 직장을 이리로 옮기면 친구도 전혀 없기 때문에요..) 앞으로 친구모임에서 제 신부를 만나면 정말 뭐라고 이야기를 할 작정일까요 -_- 제가 제 신부에게 그랬어요. 곧 친구들끼리 다 같이 만나면 그 아가씨보고 “결혼식 때 바쁘셔서 못오셨나봐요?” 라고 물어보라고... 그럼 뭐라할지.. -_-
자다가도 이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밉습니다.. 제 욕심일까요? 그 아가씨가 제 여자친구를 챙겨주는 건요.. 곰곰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는 것이 무리인가? 저는 제 친구와의 소중한 연은 계속 가져가고 싶은데.. 그 아가씨 한명 때문에 안보고 살아야 하는건지 아님 기분 나빠도 제가 자처한 상황이니 그냥 안고 가야하는건지.. 아님 제 친구에게 ‘니 여자친구 좀 뭐라 해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던가요.. 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고 또 내가 연결시켜 준 커플인데........ (그깟 주선 좀 해줬다고 너무 생색내는 걸까요? 전 제가 그들에게 해주고 축복해준 만큼 저도 받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 질문은 이겁니다.
그 아가씨의 미묘한 질투나 찜찜함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제가 그 친구 안보고 사는 건 너무 억울하고요.. 그렇다고 대놓고 제 신부 무시하는 건 이젠 더 이상 보기 싫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그냥 제가 이렇게 지내야할까요? 그러기엔 너무 기분이 나쁜데.. ㅜ
아 그리고 그 커플 올 연말에 결혼이 확정되었습니다... 축복은 해주겠지만 영 찜찜하네요
저의 이런 이야기를 아는 분들은 엄청 얄밉다며 결혼 때 크게 챙겨주는 거 받아라 요구해라.. 이런 이야기해주시는 분도 있고.. 지금 제 현실적인 생각은 참다 참다 섭섭한게 심해지면 제 친구에서 이야기해서 ‘좀 챙겨주라고 섭섭하다고’ ‘니 여자친구 때문에 우리가 잘 못보거나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거 싫다’ 라고 이야기하거나
아님 그냥 대놓고 잘 안 보려 팅겨도 볼까.. 이런 유치한 생각들 뿐이네요
최근에 조금씩 알게 됐지만 그 아가씨는 제가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그 친구와 제가 제일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저와 그 친구가 있어야만 자리에 나오는 주변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열씨미 추진을 했더군요 제가 없이도 여럿 잘 지낼 수 있게.. (오해일까요.. 암튼 얄밉네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저 없이도 그리 친구들 챙기는 그 아가씨가 왜 내 여자친구는 챙겨줄 수 없는지 너무 밉네요..
여자분들 그리고 인간관계 정리에 능하신 인생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교통정리를 해야 제 신부와 제 친구 커플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답을 알려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