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3년ㅡ결혼 5개월

ㅠㅡㅠ2015.05.15
조회21,046
속상해..
사실 오늘 로즈데인거 몰랐어
근데 나만 모른게 아니었어
우리 신랑도 몰랐어
이세상에서 딱 우리둘만 몰랐었어

그런데 어째..
퇴근하고 학교마치고 집에 와보니 하나둘 귀가 길에 받은 꽃사진을 올리는데..
한두명이 아닌데 어떻게 모른척을 해..ㅠ

연애시절
이벤트에 약한 남자라는거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무심한 남자인줄은 몰랐네ㅠ

자상함과 로맨스는 끝에서 끝인가보구나..
너무 슬픈건..
난 이남자랑만 연애해봤고 이남자랑 결혼했다는거야..
새벽 두시에 나를 너무 슬프게 하는건 난 평생 꽃배송 받아본다는거 못할 수도 있다는거야
왜냐면.. 연애시절 내 소원이 사무실로 꽃배송 받아보는거랬더니 남들 다하는 뻔한 그리고 이미 내가 말한 이벤트는 안하겠대..
나 이남자가 안해주면 평생 못받아보는거겠지

젠장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혼자 토닥토닥 하려고 쓰는건데 또 눈물나..
이렇게 잠들면 낼 눈 부을텐데..ㅠ

가끔 너무 답답할때가 있어
내가 이런거저런거 힘들거나 이런저런점을 바래
라고 말하면... 넌 너무 바쁘고 지쳐있어서 포용할 수 없다고 말할때야

농담처럼 받아치지만 그 말을 들을때마다 속으로 나 정말 결혼 잘한거 맞지? 라고 계속 되묻게돼..

행복이란거 상대적이면 안되는건데 그냥 가끔 이렇게 단독으로 두고 봐도 무심하고 날 사랑하는게 의심될때나 혹은 이런식의 무심한 방식의 사랑표현을 평생 버텨내야할 생각을 하면 종종 너무 힘들어

너에게 말도 못하고 결혼해서까지도 자는 너를 옆에 두고 혼자 울고 있어야 하는 내모습이 왜이리 슬프냐

다음생애라는거 있다고 가정한다면 아직까지는 너와 결혼하고 싶어
근데 지금의 너는 아닌거 같아
좀 더 로맨틱을 가미한 너와 결혼하고 싶어

에고 힘든 하루다
그리고 외로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