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며

내가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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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며

 여자를 사귀어도 1년은 넘지 못 할거라는 점쟁이의 말은 애써 부정한 채 너와 지내는 나날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고픈 마음도 깊어지는 나를 발견했다. 설마, 아니겠지 하고 내 슬픈 사주를 정해진 미래따위는 없다며 부정했는데, 나는 그 용하다는 점쟁이가 내심 틀리기를 빌었는데...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너는 나를 떠나갔다. 아니, 내가 너를 떠난지도 모르겠다. 내가 저지른 실수를 감당하기에 너는 너무나 연약했고 혼자였다. 너무나 빨리 온 축복은 감당하기 힘든 우리에게 재앙이 되버렸고 갓 학교를 들어간 너와 학교를 들어가려는 내가 아이를 키울 수도 없기에 너희 부모님은 그런 선택을 하셨나보다.이해 한다. 당연하다. 하지만 싫다, 너를 잃기가. 당장 헤어지라던 너희 부모님이 시간을 달라는 너의 애원에 약해지신 것처럼, 죄송하다는 나의 애원에도 약해지실 수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하는 지금을 보내며 생각한다. 내일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무슨 꿈을 꿨는지 얘기해줄 수 있니? 나는 너를 기다린다. 이따해 라는 세글자가 너의 마지막 말이 아니기를 기다린다. 우리가 좋았던 과거를 기다린다. 추억을 기다린다. 너와 처음 만났던 6월 25일을 기다린다.
5월 15일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