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보려니 팬티 바람으로 뛰쳐나간 남편(추가)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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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용 = 너무 사건 위주로만 적어 몇몇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 내용 추가 합니다. 저 함부로 몸 굴려 임신한 것 아닙니다. 원하지도 않는 아기 낳은 것도 아니고요. 혼인 신고는 당연히 했고 현재 전세집에 살고 있습니다. 몸 굴리다 덜컥 아이 들어서 쩔 수 없이 사는 아내 같이 보이는 거 같아 설명 드려요.

그리고 제가 임신한 날부터 일을 쉬었는데 그만큼 남편은 산모 건강만 신경써준 사람입니다. 심지어 전 집에 그냥 있는데 주방일이 서툴어서 국 반찬 밥 거의 남편이 하다시피 했습니다. 출산 하고 조리원 퇴원 후 얼마간 그랬고, 밤중 수유 한시간 간격으로 해야 해서 아침에 남편 출근도 못챙겨줬었습니다. 본인도 출근 해야 하는데 아침 밥 먹으라고 미역국에 반찬 차려서 저를 깨워 같이 밥 먹었던 사람입니다. 늘 저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췄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연애때는 제 직장(자가용으로 한시간 걸리는 거리) 매일 데릴러 와서 한시간이든 다섯시간이든 일 끝날때까지 기다려주고 데려다준 사람입니다. 이렇듯 저에게 잘했기에 부모님도 그거 보고 이해하셨고 주변 친구들도 축복해주었습니다.

혼전임신이 자랑이 아니라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저도 무지랭이가 아닌 보통의 사람임을 알립니다. 그리고 전 본문 내용에 써있듯이 이렇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 도움의
말씀을 구하고자한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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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생활 2년 되었고 15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 입니다

이러저러한 일이 많았기에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먼저 혼전 임신으로 함께 살게
되었고 결혼식은 안 올린 상태 입니다.

시간 순 대로 써봅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임신한 것을 안날, 아니면 그 다음날에 남편이랑 만난 후 남편이 절 데려다 주었습니다. 남편이 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걸어 가는 길에 저에게 전화가 와 통화를 했습니다. 밤이었기에 저는 누워서 이 임신 사실을 어떻게 부모님께 잘 알릴까 하는 복잡한 심경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화 중에 "ㅇㅇㅇ, ㅇㅇㅇ아, 안녕 어디가"
이렇게 동네에서 누굴 마주쳐 저와 통화중에 잠깐만이라는 소리도 없이 다짜고짜 아는 척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 이름 부른 사람이 사귀었었던 여자친구 였습니다. 사귀고 헤어진 후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 목소리도 듣기 싫어 톡으로 뭐라고 했습니다. 저는 더이상 연락 안할 줄 알았습니다.

아기가 뱃속에서 5-6개월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때쯤
남편 노트북에서 사귀었었던 다른 여자의 흔적들을 여럿 발견 하게 됩니다. 모텔안에서 찍은 셀카, 스키장 가서 찍은 사진들, 남편이 그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준 백일 동영상 등 입니다. 안 보이면 상관이 없는데 보이니까 문제가 되네요.

근무 시간이라 이러이러 한 거 봤다 라고 전화로 이야기 하니 몇 시간 안지나 참회 한다며 참외를 사들고 왔습니다. 남자니까 관리 못했을 수도 있구나 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술 담배 안하는 아빠를 만들어 주는 것이
평생 소원입니다. 로또 보다도.
하하가 드림이 낳을 때, 낳자마자 끊었다며 본인도 낳으면 끓을 거라고 했습니다. 담배 끊기 힘든 것 압니다. 끊었을리 만무 합니다. 참 이건 문제도 되지 않아요.
그리고 술 담배 끊고 가정에 충실하고 떳떳해졌을 때 결혼식 올릴 거라고 서로 약속 합니다.


아기가 백일이 지나고.. 작년 무더운 여름에 사건이
터집니다. 남편 메시지를 보다가 이자 내라고 날아온 것을 보고 대출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다 떼어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 몰래 한 대출 건이 3-4개가 있었습니다. 저축 은행, 캐피탈, 사금융입니다.

사실 임신 하면서 함께 살았기에 저는 일을 그만 두고, 경제적인 관리도 일년 동안 모두 남편이
했습니다. 이 모든 걸 아무 걱정 없이 맡긴게 제 잘못이었습니다.

그 당시 원룸 보증금 500만원이었는데, 제 월급 십만원 단위 빼고 이백만원에 남편이 나머지 삼백만원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일년 뒤에 그 삼백만원부터 대출이었다는게 밝혀진 겁니다. 두번째 세번째 대출은 신용카드값, 즉 생활비로 썼다고 하고(영업이라 수익이 없었을 때가 있어서 이해 합니다), 자세한 다른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금액이 좀 큰 겁니다. 보니 불법 도박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이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봐서 내년 언제까지 빚 청산 하자 라고 좋게 결론 내리고 사는데 계속해서 사소한 문제를 저지릅니다.


영업직 그만두고 남편이 처음 일자리
였던 밤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작년말? 올해초? 정도 부터 술만 먹으면 연락이 두절 됩니다. 그리고 집 앞에 다와서 전화가 옵니다. 다 왔다고.
뭐라고 생각 해야 합니까 제가?

그러다 어느 날엔 술을 잔뜩 먹고 새벽에 들어왔는데 양복주머니에서 모텔에 비치되어 있는 빨간색 여성청결제가 떨어지는 겁니다. 남편은 술 많이 먹으면 나오는 주사가 애교입니다. 애교 난리 나요. 원룸이고 아기가 푹 자는 개월수가 아니라 찜질방에서 자고 오라고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저 날따라 가게에 비치 되어 있는거 가지고 온 거라고 하며 그래 나간다며 18 이혼해 그래 나가주면 될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며 쿵쾅 거리며 나갔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걸까요?


아기는 깨서 울고, 나간 즉시 비밀 번호 바꿨습니다. 얼마 못지나 와서 비밀 번호 칩니다. 문은 안열리죠. 문 발로 차고, 그날 따라 이 사람 같지가 않아서 촉이
이상해 경찰 불러 오늘은 찜질방에서 자고 내일 다시
대화를 해보라고 권고를 해주시게끔 부탁드렸습니다.

그 다음날 들어와 무릎꿇고 빕니다. 술 담배 끊기로 본인 입으로 약속하고 술담배 끊어야 결혼식
올리는 거 재차 약속합니다. 욕한마디 없이 좋게 넘어 갑니다


최근 일입니다.
최근 집에 들어오면 핸드폰에 금이라도 쳐 둔 마냥, 주머니에 넣어다니고 심지어 잘때도 쥐고 자고 제가 다가가면 하던 것을 끄거나 급히 다른걸 켜거나 끕니다. 이것도 얼마간은 말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술 먹으면 연락 두절에 집에오면 핸드폰 사수까지.. 어느 배우자가 아무런 의심 안할 수 있겠습니까?
핸드폰 비밀 번호 풀라고 했는데 절대 안풉니다. 창문 열고 앞에 서서 와서 풀지 않으면 던져 버릴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
여보, 난 아무 것도 없는데 여보가 자꾸 그렇게 풀라고 하면 나는 안에 있는 걸 다 지우고 보여줄 수 밖에 없어

라고 합니다. 계속 안풉니다. 화가 나서 밖으로 던졌습니다.
욕한마디 하면서 그럴거면 핸드폰 왜써? 버리지 이랬습니다.
바로 쪼르르 내려가서 폰 가져온 다음에
고치러 나가더라고요.

제가 밖에선 모르겠으나 집에선 비밀번호 풀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합니다.

바로 어제, 남편이 자전거 타러 나간다며 나갔는데 두시간 반이 되도록 안오고 아무 연락이 없는 겁니다. 혼자 절대 저 장시간을 밖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집 앞에 사는 언니랑 아기 안고 마트 구경하러 나가는데 남편이 웃으면서 누군가 통화하며 걸어옵니다. 나간지 세시간째 되는 시간입니다.

제가 누구랑 통화하냐 했습니다. 보여 달라 했더니 이모라며 보여줍니다. 이때 바보 같이 딴거 못 보고 통화 시간을 봤더니 17분을 통화했습니다.


마트갔다가 들어가는 길에 언니에게 농담반 진담반, 들어가서 남편 핸드폰 보면 뭐했는지 나오지
않을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자전거 타러 간다는 사람이 세시간 동안 뭐했냐 그랬더니 그냥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걸어서. 그러다 친구 만나서 얘기 하고 전화 못했었던 친구들에게 전화 좀 했다고 합니다. 통화 내역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맨 위에 ㅇㅇㅇ아, 하고 이름 부르며 인사한 그 여자친구랑 통화한 내역이 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찍어뒀어요. 알고보니 저랑 마주칠 때 통화 했던 사람이 그 여자 였습니다. 근데 그 여자가 순간적으로 이모로 둔갑하다니요.


근데 남편이
옆에 찰싹 붙어 안 떨어지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비번 해제 하게 하고, 메시지를 보려는데 핸드폰을 뺏어 도망갑니다. 이 좁은 집에서...? 순간 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머리 끄댕이를 양손으로 잡은 다음에 욕을 하며 달라고 뺏으려고 했으나 여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나름 때린다고 발로 몇번 찼습니다. 손으로 때리고. 그러다가 남편이 밀어버려 침대 너머로 날아갔습니다. 일어나서 다시 머리끄댕이를 잡았는데 자기 나갈거라며 옷장으로 가서 바지를 챙깁니다. 이때 팬티 바람 이었습니다. 바지 챙기고 신발도 손으로 겨우 챙기고 뛰쳐 나갑니다. 발로 걷어 차주고 싶어 현관 앞 계단에서 빗 맞았지만 발로 차버렸습니다. 집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다시 들어오려고 했으나 제가 소리 지르며 당장 꺼지라고 영원히꺼지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게 보통 사람의 상식적인 일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렇게는 못 삽니다.

남편 핸드폰도 살면서 한달에 한두번? 봅니다. 의심차원에서 보는 게 아닙니다. 어쩌다 구경하는 거?

저몰래 대출 받은 것
없던 전 여자친구가 카톡 목록에 갑자기 나타난 것
저 몰래 대출 받고도 최근에 또 대출 몰래 한 번 더 받은 것
사소한 기타 등등

놀랍게도 제가 모두 남편 핸드폰에서 발견하는 겁니다. 문자 로요.

이번에도 핸드폰에 필시 가정보다 지켜야할 소중한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팬티바람으로라도 뛰쳐나갔겠죠?


아기 보지 않는 것, 제가 배려 하면 그걸 악용 하는 것, 다툼 하면 그 냉전 기간을 틈타 지 몸 쉬려고 하는 것, 어린 아이 같이 말 안통하는 것, 반사적으로 튀어 나오는 모든 것에 대한 변명들, 거짓말들, 밥상에서 쩝쩝 거리며 먹는데 제가 고치라고 하면 되려 화내는 사람입니다. 그 밖에 너무 많아 모두 열거하진 못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못 살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더이상. 부부간의
신뢰가 단 1도 없기 때문입니다.
참으며 참으며 넘어 간 것도 한두번 아닌가요. 저는 기회를 정말 많이 주었습니다.

당분간 두고 보면서 물증을 잡아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제가 이 사람을 더이상 한지붕아래에서 두고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배우자 몰래 진 빚에 대한 건 이혼 소송에서 ㅡ 혼인을 계속 지속하기 힘든 기타 사유에 속하고 가장 약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통화한 전여자친구(결혼함)에게도 가담자 로 처벌 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내일(월요일) 이혼 전화 상담 해볼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죽박죽 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떤 도움 말씀,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