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달라는 남친, 질려요....

아이고2015.05.18
조회417,482

점심시간에 글 써 놓고 너무 바빠 확인 못하다가  이제야 댓글들 모두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예민한 것이 아니네요.

 

연애 초반에는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어요.

편의점에서 커피랑 과자 몇개 사면서 할인을 받았었는데

제가 오~ 이런 모습도 있었네? 오빠 정말 알뜰하다, 라는 말을 했어요.

 

으쓱해하면서

나 이런 남자야, 하며 우쭐해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후는.. 대놓고 더 자주 더 적극적으로 더 진상으로....

제 앞에서 서비스 서비스 깎아주세요 깎아주세요 이 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더라구요.

 

어떻게 일년을 만났냐, 군밤 사건 있을 때 바로 헤어졌겠다, 하시는데

네.. 심각하게 이야기했죠..

제가 너무 싸늘하게 쳐다보니

총무인 모임도 많고 형님들도 다 잘한다고 칭찬하고 주변 상가 아주머니들도 넉살좋다

생활력 강하다 칭찬해서 깎고 서비스달라는게 

습관이 되서 내가 미쳤나보다라고, 군밤 아저씨가 그렇게까지 화내실지 몰랐다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사죄하고 오겠다 용서해라 다신 이런일 없다 막 빌었구요.

 

그 이후에는 길거리 노점에서 군것질거리 살 때 깎아주세요 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더 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 안절부절 못 하더라구요. 약속한게 있으니 차마 말은 못하겠는지..

제 눈치만 계속 보고..

나중에 입 근질거렸지? 물으면 헤헤헤 하고 웃고........ 그래도 조금씩 변하나 보다 했는데..

 

 

최근에 결혼준비로 이것저것 사면서 다시 터진거구요.

몇 번 잘 이야기하며 참으니

이젠 이 여자가 받아주는구나, 상견례도 했고 날도 다 잡았는데 뭐 어쩌겠나 싶은 마음인지

아주 아주 거침없이 선을 넘은거죠. 한계를.

 

 

전화오는건 받지 않고 있고

문자는 서로 하는데

본인도 느낌이 쎄- 한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오바하며

애교섞인 말투와 이모티콘을 보내는데

 

제가 눈치 없냐 그만 오바해라  

했더니 또 풀죽은 이모티콘...

 

 

파혼하자니

이미 신혼 여행, 예식장,  집, 기타 자잘한 스드메등..  

다 되어 있는데 취소하고 정리하려니 머리가 아프네요.

 

 

평생 살자니...

핵............핵............. 노 답... 일 것 같구요..

 

 

평일엔 서로 바쁘기도 하고

주말에 만나 정리할 겁니다.

부모님께 이렇게 불효하나 싶어서 마음은 무겁지만

평생 같이 살 자신이 없네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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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결혼을 앞 둔 흔녀입니다.

 

연애 1년 남짓,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남친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질리게 싫은  모습....... 흥정.. 흥정.. 흥정... 

 

안 깎아 줍니까?

덤 안줍니까?

서비스 없어여?

하나 사면 하나 더 안줍니까?

자주 올께요 사장님 하나 만 더 챙겨주세요

 

하아... 시도 때도 없이, 그래요.

길거리 노점은 기본, 마트에서 식당에서 매장에서 백화점에서...

 

전 그게 너무 창피하고요.

 

정찰제잖아, 왜 그래? 물으니 그냥 해본 소리래요. 그리고 어쩌다 재수 좋으면 서비스로

뭐라도 하나 받는다고...

몇천원이라도 깎거나, 마트에서는 키친타월, 작은 섬유유연제, 매장에서는 양말 등등...

 

여지껏 그렇게 하며 자잘자잘 많이 얻으셨는지(?)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정말 싫으니,

나랑 쇼핑할 때 만큼은 그런 모습 보이지 말아달라 했고

알겠다 자기 없을때만 하겠다 하더니.

휴우..... 똑같아요.

 

그래서 계산할 때쯤이면 전 일부러 멀리 가버려요.

흥정하는 소리 듣기 싫으니까.

그러다가 최근에

결혼 전,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신신당부 했거든요.

오늘은 그러지 말라고, 알았다고 대답은 시원시원.

 

음식이 나오고 와인 한 두잔 하면서 분위기 좋았거든요.

그 때 이 모든 것을 와장창 깨는 남친의 한마디..

직원을 갑자기 부르더니,

우리가 지금 한사람당 얼마짜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서비스음식 뭐라도 안 챙겨줍니까?

음식의 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였고 충분히 맛있게 즐기고 있었어요........

 

 

저는 표정관리 안되고, 친구들도 당황...

 

직원이 정중하게 폴더인사 하면서

따로 새로운 음식을 챙겨드릴 순 없는데 한번 주방에 부탁드려 본다고 말씀하시길래

제가 괜찮다고 죄송합니다 했더니

 

아니 왜 챙겨주신다잖아? 하고 말하는 남친을 눈에서 레이져 나올 것 처럼

쏘아보았더니 알겠다고 멋쩍게 웃더라구요.

 

 

식사가 끝나고 친구들은 갔고

아 맞다! 자기가 싫다고 했었는데, 미안하다. 내가 습관이 되가지고

용서해줘라 응? 미안해..

 

이러면서 애교아닌 애교를 부리는데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도 싫고 진짜 질리더라구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 삼심대 중반)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더더욱 아니에요.

 

아 쓰다보니, 한번은 데이트하는데 길거리에서 군밤을 팔더라구요.

먹고 싶다해서 한봉지 사려는데 5천원인가 하는거에요.

그 때 또 역시나

몇개 더 담아주세요, 얼마 깎아주세요 하면서 촐싹촐싹 거리며 흥정을 하는데

그 때 그분이 안 판다고...됐다며. 한마디 하셨어요.

' 저 여기서 한달 내내 이거 팔아도 그쪽이 입은 옷 못사요.. 있는 사람이 더한다더니.. 가시죠 그냥'

 

남친이 뭐라 하려고 하는걸 제가 죄송합니다. 하고 나와서

그때도 싸웠던 것 같아요.

 

 

다시 최근일로 돌아와서..

식사자리 이후, 제 눈치를 많이 보더라구요. 주말에 날이 더워 입을 옷이 없다며

같이 가자는 말에

또 가서 흥정하거나 서비스달란 소리하면

앞으로 두번 다시 같이 쇼핑하는 일 없을 거라고. 말하고선 백화점에 갔어요.

 

네...

역시나...........

무의식적으로 카드 내밀며

이렇게 샀는데 양말이라도 하나 안줘요?

 

그 말 하는 순간..

 

저 옆에서 보고 있다가 뒤 돌아 왔습니다..

 

남친은 당황해서 아 아 잠시만요 하며 절 붙잡더라구요.

손 놓으라고 악을 빽 지르고 싶었으나 꾹 참고

조용히 손 뿌리치며

차에서 기다린다고 계산하고 오라고 했죠.

 

허겁지겁 계산하고 뛰어 오는데

엘리베이터 내릴 때까지 한마디도 안하다가

택시타고 가겠다, 시간 좀 흐른뒤에 이야기하자 했더니

알았다고..

세상 근심 걱정 혼자 다 짊어진듯한 시무룩한 눈으로 절 쳐다보는데

무시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곤  오늘 출근했는데..밥도 먹기 싫고..

점심시간에 이러고 있네요..

 

 

결혼 앞두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지,

에휴... 주절 주절 거려봤습니다..

혹시 비슷한 성향의 남친이나 남편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331

ㅇㅇ오래 전

Best넉살이라기 보다는.... 저건 거의 거지근성인데요.... '한사람당 얼마짜리 식사를 하는데, 서비스 음식 안 줍니까?' 라고 말하는 사람, 남친분밖에 없을듯 하네요. 같은 음식 먹으면서 누군 싸게 돈 주고 먹는답니까. 저런 이야기 해서 다들 즐겁고 분위기 좋아진다면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부끄럽게 만드는 흥정(?)은 넉살이 아니고 거지근성이에요. 게다가 끈질기기까지 하네요. 마음에 와 닿네요. '한달동안 군밤 팔아도 그쪽이 입은옷 못 사입어요' 있는 사람이 더 한다는게 맞네요. 없는 분도 아닌데, 공짜 너무 좋아하면 머리 빠져요. 스트레스 받으실 정도라면 헤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고치지도 않고(못하고), 사상과 소비패턴이 다르시면 어쩔수 없어요.

ㅇㅇ오래 전

Best가끔 적당히 넉살좋게 그런말 할줄아는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와, 님 남친은 아주 그냥 배고파 잠와 그런말처럼 습관이네요;; 웬만했으면 반대안하겠는데 군밤아저씨 말에는 반박을 못하겠네요..저 정도면 창피하고 그런걸 떠나서 진짜 죄송하고 상처가 될꺼같아요.

ㅇㅇ오래 전

Best그 말하는 군밤아저씨 마음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ㅇㅇ오래 전

후기후기

소름오래 전

노점이랑 정찰제에서 깎고 덤 달라고 하는건 진짜 염치 없다.

아이고야오래 전

님 친구들 앞에서 벌써 개쪽 당했는데 저 거지근성 님 부모님 친척들 앞에서 보이면... 진짜 쥐구멍 찾으셔야 할 듯.. 사랑해서 죽을 것 같은 거 아니면 결혼... 다시 생각해보세요.

현실오래 전

얼마나 꼴보기 싫으면 안판다고 가라고 하셨을까.... 그게 님 남친을 보는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일듯. 그런 남자 골라서 결혼한 사람도 같은 부류일거라고 짐작할듯. 끼리끼리란 말 있잖아요..

사실오래 전

아.. 정 떨어져... 아끼는 습관하고 이 그지근성하고는 완전 다른 얘기임.. 저라면 절대로 결혼 안함.

오래 전

진짜로 있는 사람이 더하네..

흠하오래 전

으악 진짜 싫다............그건 알뜰한것도 뭣도 아닌 이기적인거 님 창피한거 생각 안하고 자영업자 입장 생각 안하고 오직 자기 만족만을 위한.......... 많이 참아오셨네요 ~~~;;

ㄴㄴㄴ오래 전

혹시 어려운가정환경에서 컸나요? 그렇게생각하고 내렸는데 어려운건 아니라니..지금잘살아도 어릴때부터 어렵게살았으면 그런게있을수도있는데 한두번ㄷ아니고 뭐 그런말한번하는것도 못하는거보다 넉살좋게말하고 서비스라도얻으면 좋은거겠지만 정도가있지..더군다나 님이 하지말라고했는데도그렇게계속하는건 고치기힘들거같네요아예습관이벤거같은데.

32오래 전

오 제발... 정리하세요... 사람 성격 절대............ 안변합니다. 술주정과 성격은 자기 부모 돌아가시며 제발 그러지마라 ~~~ 유언한다해도 안변한다자나요.

김영숙오래 전

야무진분이이런남친과결혼을결심하고준비까지했을때는뭔가이유가있었겠죠ᆞ남친이가지고있는끌릴만한특성들이있었고또한사랑했기에결혼도생각했을터ᆞ단지그지긋지긋한깎아주쇼때문에ᆢ이거하나만아니면정말좋을텐데ᆞ그러면헤어지고누굴만날건가요?좀더나은사람?글쎄요ᆞ보물찾기만큼이나ᆞ내입에딱맞는사람은없어요ᆞ잘아시는것처럼ᆞ그냥안고가시면안될까요?정말완벽한남자를만나행복한결혼을할자신이있다면헤어지세요ᆞ정말안타깝게깍아주쇼평생그럴수있지만ᆞ그부분을덮을만큼좋은점들은훨씬더많이있을것같아서요ᆢ좋게말하면알뜰한사람일수도있는데ᆞ낭비벽있는사람보다야훨씬좋쟎아요ᆞ다시한번생각해보세요 ᆞ분명해결될수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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