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집이좋아요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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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5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산다>

언론 시사회를 다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 라는 이 한문장은

이 영화를 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언론 시사회 내내

이 감독이 박정범인지, 정철인지 헷갈릴 정도로 감독은

정철이라는 인물이 되어있었던 거 같다.

보는 내낸 우울해 보였고, 기력이 없어 보였고, 슬퍼보였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그만큼 이 박정범이라는 감독이

이 영화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촬영에 임했는지 알 수 있을 거같았다.

그의 몰입도는 그의 영화를 본 관객으로서 "경이롭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아깝지 않았던 거 같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이 영화에서 정철이라는 인물에게 끝없는 절망을 맛보게 한 누나역할을 맡은 배우(이승연)는

이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단기임대로 방한칸 짜리 옥탑방에 살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박정범 감독은 이 여자 배우(이승연) 몰래 다른 배우들에게 일러

말을 시키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에서

한번더, 이 영화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거 같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정철로만 바라보았던 관객의 시선으로

박정범감독의 웃음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다.)

진정성 담긴 영화만큼이나

진솔했던 <산다>에 대한 평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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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마운 영화다.

이 영화를 고마워했던 사람들 보러가기 >>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이 영화의 배경은 강원도의 두메산골이다.

강추위의 험난한 촬영기를 이야기하며, 감독은 강원도라는 배경이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익은 자본가가 취하고,

손해는 오롯이 노동자의 몫이냐는 질문에

분노하지 않는 현실이 강원도의 얼어 붙은 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강원도라는 배경만을 보고도,

이 영화는

현대사회에 일상이 되어버리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당연함이 되어 버린

갑을 관계의 병폐를 잘 풀어낸 영화였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된장공장의 사장이 자신의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며,

85인치 TV등 혼수를 장만하는데 돈이 모자라자,

더 빨리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손이 느리던 직원들을 해고시켜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한번

갑(된장공장 사돈)-을(된장공장)

갑(된장공장)-을(노동자들)

끊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사회의 필연적인 갑을 관계사슬에 얽매인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있어서

대단히 거창한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누이가 돌아 오길 바라며, 가로등을 고치고,

따뜻한 집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배신한 친구집을 훼손하지 않는,

또한 자신의 조카에게 피아노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그는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지켜나가고자 한다.

어쩌면 그의 이 작은 행위들이

우리사회 한줄기 빛이 되어주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이기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나만 힘든게 아니라 누구나 힘들다라는 사실을 알때,

작은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이 영화도 사실, 내게 그런 위로가 되어주었던

영화이기도 했으며, 힘이 되어주었다.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MSG로 먹고나서

물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느끼고 계신 분들에게,

조미료 하나 가미되지 않은 깊은 진국의 영화를 추천한다.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갑을사슬,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놀라웠던<산다>

당신의 봄을 지켜내라.

살아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