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가수로 데뷔하였습니다.

이젠 내차례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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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틀린 맞춤법 표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말 그대로 친구가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제 막 3주차 신인 트로트가수네요.

친구의 이름은 "홍자" 입니다.

 

사실 이친구는 한..3년전쯤 데뷔를 했었더랬죠..

아는 이만 아는 묻혀진 앨범이 됐습니다만...ㅎ

친한 친구가 앨범을 내니 너무 반갑고 장하고 기특한 맘에

홍보 한답시고 주변사람에게 권하고 노래 열심히 들어주고...

애하나 딸린 평범한 주부로서 할 수 있는 "홍보"가 그다지 많진 않더군요.

"나 때문에" 묻힌 앨범이 된건 아니지만 참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내가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었더라면 뭔가 더 큰 도움이 됐을 듯도 한데..

내탓이 큰것만 같아 티는 안냈지만 한동안 속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맘이 드는 건 어렷을 적 지민이(홍자 본명입니다.)에게 큰 신세를 져 놓고 갚지 못한 채

사는 것이 맘 한켠에 걸렸었나 봅니다.

 

전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고 다른나라로 혼자 유학을 갔고

영어라곤 담을 쌓고 살던 제게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겪는..

텃새는 참 버티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중남미 아이들의 무시와 한국 아이들의 텃새에 기가 죽어 기숙사에선 밤마다 눈물 바람이었죠...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인가..망설이고 고민하던 차에..

마침 지민이도 그곳으로 유학을 왔고 특유의 친화력과 밝은 성격,또한 호감 가는 얼굴 덕에

지민이는 저완 달리 쉽게 다른 아이들과도 친해졌고 항상 저를 챙겨주며

저도 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차차 적응을 하고 서스럼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지요..^^

 

그곳에서 함께한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그 뒤 한국으로 와서도 10년 넘도록 계속 관계를 유지해 왔네요.

 

 

처음 낸 앨범이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거두지 않았을 때에도

그룹으로 데뷔하기로 하였던 계획이 취소되었을 때에도

좀더 쉬운 길로 갈 수있다며 나쁜 유혹이 있었을 때에도

다 이겨내고 그저 묵묵히 버텨내며 제 갈길만 갔던 지민이가

이렇게 데뷔하고  나름 여기저기 방송에도 나오니 참 대견스럽습니다.

 

얼마 전 극도의 긴장탓인지 요새들어 부쩍 살이 빠져 그런지

방송 녹화 후에 쓰러져선 링거 맞고 다시 연습 간다며 헛헛한 웃음으로 전화 받던

이 친구를 보고 뭔가 내가 할 일이 없을까..고민하다 

부족한 글 솜씨로 몇글자 적어봅니다..

이렇게나마 그때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되갚고 싶어서 겠지요.

 

어수선하고 명료하지 못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TV에서 홍자를 보신다면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길 더불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