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안보이는 동생 (제발 조언 부탁)

허허2015.05.20
조회684

저한테 동생 한 명이 있어요 지금 예체능 준비하고 있고 재수생이에요
근데 얘 때문에 집이 시끌시끌해서 못살겠어요
내쫒아야 되는지 어디 상담을 보내봐야되는지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왜 얘는 자기보고만 뭐라고 하냐고 하는데 하는짓 보면 진짜 얘는 피 안섞인애 같아요 남같아요
저희 집은 지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빚을 질 수도 없는 상황까지 왔어요

엄마아빠는 얼굴에 항상 근심이 있으시고..하.

근데 그 근심중에 반은 동생이에요

 

몇개 말해볼게요

 

1.
어릴때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였어요 자기도 흥미를 잃지않고 공부 하고있었구요
근데 중학교 가더니 점점 공부에 흥미도 잃고 글쓰는걸 좋아하길래 엄마가
글쓰는 쪽으로 나보라고 하니까 그땐 싫데요

근데 고딩되서 공부도 개차반되니까 글쓴다네요
근데 글쓴다고 하기전에는 홍대에서 버스킹하면서 살고싶다고 기타를 사달래요
며칠을 집에서 부모님이랑 말다툼하더니 결국 사줬어요 근데 아빠가 이왕 하는김에 학원보내줄테니까
몇곡 칠줄 알아야 하지않겠냐고 하니까 집에서 동영상보면서 배우겠데요
근데 그 기타 지금 어디있는줄아세요? 장농위에 있어요 손에 땀이 많이나서 못치겠데요
이때부터 엄마아빠는 얘가 하고싶다고 하는일을 시켜줘도 끈기있게 못하는구나 하면서 못믿기 시작한거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엔 보컬을 배우고싶데요 그것도 또 엄마랑 며칠 말다툼하다가 보내줬는데 지가 몇달 다니다 그만뒀어요
글쓰기과외도 이제 고3되서 시켜줬거든요 근데 거기서 과외선생님이 자기 너무 잘한다고 하더래요
그러더니 또 몇달 하고 그만뒀어요
왜 그만 뒀냐니까 뭐 돈때문에도 그렇고 크게 배우는게 없다 이딴식으로 말했거든요
근데 지금와서 엄마한테 그동안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녜요 정신나간거 아니에요?
얘는 엄마 이거 시켜줘 이거보내줘~ 하면 엄마가 한번에 ok 해줘야 자기한테 뭘 해준걸로 치나봐요
지가 징징거려서 시켜줬으니까 싫은소리하면서 시켜줬으니까 날 위해서 해준게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나봐요
안그러면 어떻게 엄마가 그동안 날위해 뭘 해줬냔 소릴해요?
돈때문에 과외를 그만뒀으면 부모생각해서 그만둔거란얘긴데 그럼 지금와서 엄마한테 그동안 뭘해줬쟌 소릴 왜하냐구요
얘는 가만히 말을 들어보면 꼭 자기가 못한걸 다 남탓하는거같아요 엄마가 안해줘서 못했다그러고
그때는 뭘 못해서 못했다그러고
자기가 잘못해서 못한건 하나도없어요


2.
 몇년전에 아빠랑 일이 있었어요 집에 공사를 하는데 아빠가 뭘 사다달라고 했는데 아빠는 후딱 갔다왔으면 좋겠는데
애가 옷입고 거울보고 있으니까 그게 열받았는지 욕을했데요

그래요 아빠가 백번 잘못했어요 왜 화난다고 욕을해요 그뒤로 아빠랑 진짜 몇달동안 말도안하고 그랬는데 아빠가 결국 사과하셨거든요
그런데도 지금 거의 4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아빠 개무시해요
그렇다고 아빠가 노력을 안했냐구요? 아니요 용돈도 줘보고 장난도 걸어보고 그랬는데 말도걸고 아빠성격에 제가볼땐 진짜 노력한거에요
저도 어렸을때 아빠한테 그렇게 엄하게 혼나고 맞았어도 사과한번 받아본적 없었거든요
근데요 돈주면요 돈줄때만 웃구요 다른때는 아빠가 뭐좀 부탁하거나 그러면 아래위로 아빠 째려보고 지 할일해요
아빠들어오시면 쳐다도 안보고 나가실때도 쳐다도 안봐요
동생이 들어오면 아빠가 한번 나가서 기분좋을때 왔어! 하면 쳐다도 안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이걸로 뭐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하기싫은걸 어케 하녜요
그래서 제가 저번에
너 아빠돈으로 먹고 자고 이집에서 사는데 지금당장 나가서 못살고 여기서 같이 살꺼면 니도 노력하라고 안그러면 지금당장 나가라고 그랬더니
도대체 자기는 무슨 노력을 해야되녜요 하..
돈만있으면 나가서 살고싶데요

 

3.
집에 경제적으로 계속 힘들어지면서 엄마가 돈쓸때 쫌 엄마아빠 생각좀 하면서 쓰라고하니까
왜 그걸 자기한테 말하녜요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녜요
저런 소리 하는 동생보고 진짜 공감능력없는년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는 엄마를 이용하는거처럼 보여요
고딩떄부터 얘는 뭘 사야겠다 하면 일단 엄마한테가요 쫄라요 엄마가 안된다해요 또 쫄라요 짜증내요 엄마가 안된다해요
또 짜증내요 말해요 그럼 엄마가 된다고해요
이걸 아는거같아요 얘는 엄마는 몇번 말하면 해준다는걸
엄마가 하루는 뭐라고 하는줄아세요?
얘가 날 호구로 하는거같아 이러시는데 진짜..
아니 그리고 돈없으면 뭘 사먹질 말던가 스타벅스 이딴음료 먹으면서 핸드폰결제해서 엄마 명세서보고 화남
그리고 지금 얘 알바하거든요 근데 지가 뭐 큰돈주고 사고싶은거 있으면 엄마카드로 할부결제하고 지가 다달이 돈준다고 해서
지금도 몇개 샀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더 큰소리쳐요 자기돈으로하는데 뭔상관이냐고 그래요
그래여...니돈이니까...하. 근데 엄마눈에는 애가 다달이 버는돈도 얼마 안되는데 자꾸 일만 벌리는거 같다고 걱정을해요

 


4.
그리고 얘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데 그 자국이 남아있어서 스트레스받아해요
근데 저번에 한번 거의 100만원주고 피부과 끊어줬거든요 근데 이게 관리를 받고나면 좀 있다가 또 그러고 또그러고 그러는거에요
얘도 이화장품 저화장품 다 찾아서 써본거같은데 안나으니까 자기도 답답하겠죠
근데 진짜 이번엔 피부과 끊어줄 여유가 없었거든요 집에 근데 끊어달라고 하니까 엄마가 안된다고 하다가 또 끊어줬어요
근데 얘 생활패던이 알바갔다오면 밤 12시 그리고 집에와서 3시넘게 아이패드보다 자요 그리고 아침에 12시 다되서 일어나고
일어나면 집에 뭐있나 냉장고 시찰가구요 먹을거없으면 나가서 지가 사다먹거나 라면끓여먹고 아니면 계속 군것질거리 사다먹어요
왜 사람도 남들잘때자고 먹을때 밥먹고 정상적으로해야 신체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거아니에요?
얘 이런 일상을 보고있으니까 얘 자체 체질때문에 피부가 이런건만은 아닌거 같은거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얘는 무조건 지 체질때문에 피부가 이런거래요 자기 피부관리 안받아서 이거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죽었으면 좋겠냐고 묻더라구요
ㅋ할말없어요ㅋ


5.
지 친구들한테는 조카 잘함
달마다 생일선물사주고 그리고 가족들하는거처럼 싸가지없게도 안하고 말도 상냥해요 다정하게하고
그래서 저번에는 제가 너는 왜 가족들한테 그런식으로 기분나쁘게 싸가지없게 얘기하냐니까
싫어하니까 그런가부지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아니 너는 그럼 니 가게에와서 처음보는 사람들보다 그리고 몇년 알지도못한 니친구들보다 가족들이 너한테 못한존재냐
가족들은 너한테 상처만 주는 존재고 니 친구들은 널 감싸주는 존재다? 니 친구들이 니 죽으면 니 묘앞에와서 울어주고 봐줄꺼같냐 가족들한테 그렇게하면 안된다'
이랬는데 아무말안해요

 

6.
자존감이 높은건 알겠는데 사람을 무시하는 정도에요
자존감이라는게 내가 높으면 남도 같이 높여주는거 아니에요?
그냥 자기가 하는말이 다 맞고 자기생각이 다 맞고 거기에 반박하면 다 나랑 다른편. 적. 이렇게 생각하고 달려들어요 아주 눈에 쌍라이트켜고
엄마아빠가 진짜 기분나빠해요 자신들보다 지가 더 배웠다고 무시하는거 같다고
그리고 좀 남들이랑 비교하면 엄청 화를내요
걔는 걔고 나는 나라고
근데요 얘 자기는 계획이 다 있다고 하는데 그 계획이요 제대로 실천한걸 한번도 못봤어요

기타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자기는 무조건 한예종을 갈거래요 그럼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해야되잖아요
그럼 지금 이제 입시 준비해야되잖아요 그러면 그 낮에 공부하고 밤6시에 알바가니까 그때까지

공부하면 되잖아요? 근데 일어난 순간부터 일갈때까지 먹고 티비보고 핸드폰봐요
이러니까 엄마가 못믿고 계속 잔소리해요
근데 얜 또 이럴때 또 엄마가 과외안시켜주면서 왜이러냐 이런식으로 나와요

그리고 엄마가 니가 열심히한게 뭐가있냐고 하면
엄마가 내가 열심하는거 봤어? 이래요
근데 제가 집에있으먼서 보거든요 책 안펴요 

아이패드도 당장 필요하다고 할부로 샀는데 그 아이패드가 공부용인가? 모르겠어요

그리고 뭐 말다툼하다가 맨날 하..노답 이러고 말하다 말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엄마한테 반찬투정해요

반찬이뭐야 먹을게없어진짜 엄마는 왜맨날 하는반찬이 똑같아? 질려 진짜

저렇게 말해요

그러면 엄마가 그럼 니가 시장에가봐라 해먹을게 뭐가있나

이러시는데 하..듣고있으면 저도 화나요

저는 어차피 제가 못해먹으니까 암말안하고 먹거든요

 

그리고 세탁기 안돌렸다고 짜증냄

며칠째 안돌리는거냐고ㅋ

엄마가 급한건 니가 빨아 입으라고 몇번 그랬는데

그뒤로 지가 급한건 빨아입더라구요

 

 

 

 

하...진짜 몇개만 골라쓴건데 글이 길어졌어요
그리고 지도 자기가 아빠성격 닮은거같다고 얘기해요 그래서 그게 지도 싫다고.
근데 뭐 성격이라는게 태어날때부터 그랬겠어요? 환경이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전.
아빠는 본인이 어렸을때부터 가족들 생계를 책임져야되서 일찍부터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고생 다하시고 자수성가하신 경우라
맺고끊음이 확실하시고 하..아무튼 뭐랄까..정말 칼같으신데 그게 회사에서 끝나느게 아니고
집에서까지 이어진?..근데 지금은 아빠도 하던일 그만두시고 다른일 하시고..그러면서 성격도 많이 변하셨고 인상도 달라지셨고
보고싶었어 이런 표현도 자주하시거든요 예전엔 안보시던 눈치도 보시고..
결국엔 환경이 아빠성격을 만든거라고 생각하는데..

 

얘도 원래 이런애 아니였어요
가족들한테 상냥하고 잘웃고 장난도 잘치고 제 생일때되면 편지도 써주고 그런 동생이였거든요 비록 제가 무뚝뚝해서 다정하게 답장한번 못해줬지만요
그리고 어릴때는 저보다 동생이 더 사랑을 많이 받았구요. 저는 집에서 천덕꾸려기 취급받았거든요
근데 얘는 자기가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곱게 못자랐다고 생각한데요
동생 초등학교때부터 엄마아빠 맞벌이 하시고
저는 맨날 집에 친구데려와서 놀고 동생은 뒷전이였고
그때부터 얘가 쌓이고 쌓여서 지금 이렇게 된건지..

 

그리고 저도 어렸을때 진짜 엄마아빠 속 많이 썩였는데 커서 여러 친구들도 만나보고 그러다보니까 깨닳은게 진짜 많았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변하려고 노력많이했고 생각도 많이 바꼈구요
근데 얘는 우물안에 개구리 같은 느낌이랄까? 좀 넓은 환경에가서 많은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는데
얘가 만나는 애들보면 생각하는게 다 얘랑 비슷한거같아요 하는짓도 비슷하고 말하다가 들어보면 지친구들도 다 이런다 이런식이에요

 

동생이 이렇게 된 제일 결정적인 일은 아빠가 욕한일 그걸 기점으로 집안 분위기도 쌩해지고 동생도 더 차가워지고 그런건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집에서는 진짜 맨날 엄마는 한숨쉬고 아빠는 원래 자주 점심드시러 집에 들어오셨는데 안오세요 이제ㅋ 그리고 동생이랑 같이있는것도 불편해하시고
아예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도 안하시고

니가 뭐가 그렇게 마음에 담아둔게 많냐고 얘기좀해보라고하면 지금은 말하고싶지 않데요 언젠간 말하겠데요


그럼 가족들은 그걸 언제까지기다려요? 엄마아빠는 하루가 다르게 속썩는데

하.......진짜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썼는데 쓰다보니까 속이 후련하네요..

가족상담같은걸 받으러 가볼까요?
님들도 혹시 이런 동생이 있으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