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전국의경 영양사들이 단체로 해고당한다고 합니다.

화가나네요2015.05.20
조회274

이 글은 영양사들 전용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물론 작성하신 영양사님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길더라도 꼭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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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경부대 영양사입니다.

 

13년 7월 1일부로 정부와 경찰이 전국 의경부대에 균형있고 안전한 급식을 위한 영양사 배치 사업을 통해 선발되어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전국 136개소에 영양사 전원 배치할 계획라며 심지어 저희 뽑히고 14년 신문에 울릉도ᆞ, 독도경비대에도 영양사배치 전의경들에게도 질높고 영양가있는 식사제공!! 이런기사까지 띄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첫출근해서 급식소부터 보러갔습니다. 조리도구는 없고 파리,모기에 심지어 쥐까지 들날거립디다(에어커튼은 고사하고 방풍시설도 없습니다). 바닥은 다 깨져 물이 고여 썩어있고, 취사대원들은 그저 간단하고 조리하기 쉬운요리를하며, 냉장.동고는 노후되고 고장났으며 문짝이 떨어진것도 있고, 급식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매일 냉동식품이나 반찬집음식을 사서 먹고 계란밥이라고 계란후라이에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것을 최고의 아침이라고 여겼습니다. “아, 이래서 우리를 뽑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영양사가 왜 있는지도 모르고 밥뭐할꺼냐고 맛있는거 해달라고 조리사 취급이나하는 직원들을 참아가며 급식운영일지며 검식일지, 위생교육, 시중보다도 턱없이 비싸게 식재료를 납품하던 업체부터 급식시설, 조리도구, 표준레시피, 위생안전점검일지까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들어내듯 열심히 의경부대원들과 직원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모두들 고마워 하시더군요. “영양사팀장님 오시고 많은게 달라졌다고, 대원들도 만족하고 저희도 좋다고 예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저희는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의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2년 일하면 무기가 될꺼다. 재계약하면 된다. 기재부과 잘 얘기중이니 기다려라. 성과가 좋기 때문에 좋은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저희 1기 영양사들은 무기가 될거라는 희망고문에 속아 지금까지 근무했습니다.(14년 8월 선발될 2기 영양사에게는 15년에 무기될꺼니까 일해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15년 5월 12일 계약종료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그것도 종사업무란에 상설중대급식(조리)라고.....

아니 아무리 뭘 몰라도 그렇지 조리사,영양사 구분도 못하나요? 지금까지 영양사채용이라고 공고하여 영양사 뽑아놓고 무기 시켜줄수 없으니 나가라고 하더니 종사업무가 조리 였다니 이게 말이됩니까?

 

2년간 있었던 일을 조금 풀어 보자면 이렇습니다.

 

첫해에(13년 7월~12월) 연가는 6개이며 급여는 128만원(4대보험,퇴직금 공제금액 29만원)등으로 메신저로 쪽지를 보냈습니다(사진자료있음!) 그렇게 월급을 받아보니 실급여는 117만원이더라구여 황당했습니다. 월급명세서(사진자료있음)를 보면 봉급 1,058,100에 정액급식비 130,000 직급보조비 95,000 총 1,283,100원에서 4대보험 106,320을 공제 했다고 나옵니다.

첫월급 받아보고 전국에서 다수의 영양사분들이 퇴직을 원했습니다. 그러더니 출장비 명목으로 달에 10만원들 더 주겠다고 영양사가 없는 부대를 공동관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급여부분에서 불만이 많으니 어떻게라도 잡으려고 나름 출장비를 만든거죠. 그렇게 매월 5회 타부태로 출장을 다녔고 1회에 2만원씩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힘들었습니다 교통비를 주거나 유류비 지원은 없었습니다. 그저 1회 2만원으로 모든걸 해결해야했습니다. 보통 영양사 1명이 공동관리를하면 이 월급으로 영양사를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일단 뽑아놓고 영양사 다 뽑힐 때까지 영양사 없는 부대로 걍 조금만 봐주면 된다며 1인 2개부대 많으면 4개부대까지 관리했습니다. 또 그 출장비는 해가 바뀌며 점점 줄어 들었습니다 2기 영양사가 뽑혔고 출장이 3회로 줄로 15년은 출장비를 지급하지도 않고 무조건 출장을 보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우린 뭐 땅파서 출장다니나... 출장비도 안주면서 출장을가라니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밀어붙이고 보여주기식으로 우리를 써먹더이다!! 그리고 위생교육이며, 직무교육이며 갈때마다 교육출장비 지급권으로 싸웠습니다. 부대에서는 교육출장비는 지방청에서 줘야하지 않냐 지방청은 각부대에서 줘라 서로 미루기만하고... 운좋아 착한 직원들은 만나면 부대내 직원출장비에서 교육출장비를 받기도 하고, 운이 나빠 절대 우리출장비를 나눌 수 없다는 직원을 만나면 교육출장비없이 서울이고 대전이고 타지역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서울직무교육 출장 때 직원과 싸운 일이 생각나네요 교통비에 교육비에 15만원이 넘게 깨지고 돈 한푼 못받았습니다. 그것도 경찰서 및 의경 영양사 직무교육이었는데 말이죠...)

또 저희는 국가면허가 있는 영양사임에도 면허수당을 지급하지도 않았으며, 위험수당이며, 초과근무수당 등 아무것도 해당사항에 없다고 심지어 경력인정도 안했었습니다.(전 근무지에서 10년근무하고 무기계약으로 전환대며 정년이 보장된 직장도 버리고 오신 분도 계십니다.)

 

이번엔 월급 인상문제입니다. 경찰들은 해마다 몇프로인상, 성과급, 호봉인정 등으로 월급을 아주 잘도 불려갑디다. 저희도 해당사항이 있었죠. 그런데 월급이 변함없이 117만원... 따졌습니다 연가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면 연가보상비가 나오는데 저희는 안줍디다. 따졌습니다. 해당사항없다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스시템이 없다 등등 오만가지 핑계를 대며 안주더니 본청에 연락하고 항의하고 계속 울부짖으니 14년 7월 소급해서 모두 다 넣어 줬습니다. 정말 해마다 힘들었습니다 월급, 연가, 호봉인정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안해줍니다. 영양사라도 고용해놓고 알바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습니다.(저희 계산으로는 최저임금도 안되는걸로 압니다.) 성과급은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급식에 관한 성과를 올립니다. 13년부터 현재까지 급식소운영에 관한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각부대에서 보고도 올립니다. 그래놓고 성과급은 경찰들만 받더군요. 속상했습니다. 글애도 무기 하나 보고 지금까지 참았습니다.

 

그리고 단체급식소신고에 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1기 영양사들이 뽑히고 전부대 급식소가 단체급식신고가 안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놓고는 저희를 채용하다니... 감사에 계속 지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본청에 문의했습니다(본청 담당자 지종환경사) 군부대는 특수한곳이며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급식소신고에 관해서는 알아보고 있다. 부대별로 영양사 전원이 뽑히면 단체를 신고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 없습니다 그저 시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핑계였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단체급식신고도 안하고 2년을 근무했습니다. 그렇게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조리원도 없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자아이들과 함게 조리를 했습니다 시청에서 나오지 않으니 시설이며 위생,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하나씩 채워가며 바꿔가며 만들었습니다. 영양사라는 책임의식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계약종료라니... 참담합니다...

 

환경문제도 있습니다. 급식시설이 워낙 노후되고 열악한것도 있었지만 의경부대는 전원이 남자가 생활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유일한 여자로 부대가 산속에 있기도하고 외진곳에 위치한 곳도 많은데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자화장실은커녕 옷갈아입을 곳 조차 없었습니다. 사용중이란 푯말을 붙이고 화장실에가도 수시로 대원들이 들락거리고 여자 혼자이다 보니 제가 쓴 휴지며 모든 것을 검은봉지 담아 집에와서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거창하게 의경부대 대원들의 열악한 급식환경을 개선하고 질높고 영양가있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저희 영양사들을 채용하고는 2년 써먹을만큼 써먹고 이제와서 계약종료라고 나가라니.... 도대체 누굴 위한 정책인지.... 2년마다 영양사를 재채용하여 영양사자리는 유지하려하면서 왜 영양사들의 고용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의경부대의 급식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이런식이라면 어떤 영양사가 이 자리에 오겠습니다? 아무도 안옵니다 온다 한들 2년 대충 때우고 나가면 그만이란 생각에 누군들 애착을 가지고 의경부대에서 제대로 일하겠습니까? 결국 피해를 보는건 의경부대원들이며 의경부대 전체입니다... 나라가 국가가 고용불안을 조장하는데 어떤 국민이 믿고 따르겠습니까?

처음부터 2년만 쓰고 무기로 넘겨줄 생각도 없었으면서 거짓말로 저희들을 속이고 이렇게 써먹어놓고 이제와서 안타깝지만 무기전환은 안되겠다고 계약종료 통보서 하나 보내고 바로 재채용에 집중하다니.... 3년계약하게되면 자동 무기로 전환된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고 그걸 악욕했다는것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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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단체급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그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십니다.

이 세상에 밥 안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세요

안 힘든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하찮게 보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릅니다.

면허증을 가진 전문직이지만 천대받는 이 직업..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