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때 융통성 없이 행동해서 욕먹었습니다.

길터주기훈련2015.05.20
조회34,475
아이고.. 판 보기만 했지 글은 처음 써봤는데.. 부끄럽게도 톡에 올랐네요ㅠㅠ읽고 공감해주신 분들도, 질타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들 모두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상황 설명을 조금 더 자세히 묘사해보자면,시간대는 낮 4시쯤이었고, 지역은 관악구였어요.차는 제 차와 제 뒤의 그랜져가 전부였습니다.길은 세 블럭정도 쭉 직진이고 그 후 큰 사거리가 나오는 구조입니다.소방차 3대 정도가 이미 제 앞에서 차선변경 후 가고 있었구요.
본문에도 썼지만 저는 2대 정도 더 오고 끝이날줄 알아 차를 잠시 세워두었는데..제 뒤로도 5~6대? 계속 오더라구요.불끄는 소방차, 구급대원들이 탄 소방차, 또 응급차 등 종류별로 2~3대씩 출동하는 상황이었나 봅니다.
뒤에 차도 한대 밖에 없었고 해서.. 소방차들이 다 갈때까지 기다리는게 낫겠다 싶었고, 또 소방차 사이에 껴가면 좀 얌체..같은거 같아서 그랬는데..
막상 추가글을 쓰니 또 변명같아 보이네요..어쨌든 다음에 이런상황이 벌어져도.. 욕 좀 먹더라도 저는 다시 똑같은 행동을 할 것 같습니다..저도 구급차 신세를 2번이나 진적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더라구요..
혹시 도로에서 저 같은 초보자를 보시더라도.. 답답해하며 욕하지 마시고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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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에 관한 기사를 보고 생각이 나 몇자 적어봅니다.
2주 정도 된 이야기에요.초보운전자이고, 길터주기 훈련을 2주 정도 전에 처음 접해봤어요.상황은 아래 그림과 같았구요.


편도 2차선 도로였으며 2차선 도로 쪽에는 주차된 차들이 많았습니다.

길터주기 훈련 플랜카드를 붙인 소방차들이 여러대 지나가고 있었고, 앞에 2차선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2차선으로 오던소방차들이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고 있었구요.

저는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뒤에 오는 소방차들이 모두 1차선으로 차선 변경할 때까지 제 차를 그림의 자리에 멈춰세웠습니다. 비상깜밖이를 켜놓구요.


소방차들은 멈춰세워진 제 차앞으로 지나갔고, 꽤 많은 차가 지나가더라구요.

사실 5~6대정도 지나가겠지 생각했었는데 10대이상의 차가 지나가기  시작하고 뒷차는 슬슬 짜증났는지 클락션을 울리기 시작했어요.


지나가야할 소방차들은 아직도 있고, 뒤차는 빵빵거리고..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안절부절 했었습니다ㅠㅠ


소방차가 거의 다 지나가려던 찰나 뒷차에서 사람이 내리더니 제 차 쪽으로 오더군요..

50대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였고, 창문 내리라고 손짓하더라구요..

무서워서 그냥 갈까 했지만 따라와서 보복운전 할까봐 창문 조금만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화를 내면서 불난것도 아니고 그냥 연습하는건데 왜 차를 한가운데 세우고 안가냐고, 융통성 없어? 너 좀 모자라? 씨x 이래서 여자는.. (이하 생략하겠습니다..) 하며 인신공격을 동반한 모욕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듣다보니 열받아서 훈련이고 뭐고 소방차가 사이렌 울리면서 오는데 어떻게 안비켜주냐고 아저씨는 아저씨 집에 불나면 아저씨 혼자 열심히 부채질해서 끄시라는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하며 황급히 도망아닌 도망을 갔었습니다..



후.. 잊고 있었는데 쓰다보니 또 열받네요...ㅋㅋ


어떻게 끝내야 하죠?

아무튼 혹시 길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는 소방차를 만나시면 잘 비켜주시고 뒷차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