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참고 기다렸어요. 그리고 재회했어요ㅜ!!!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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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ㅠㅠ 그전까지만 해도 헤다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거의 베스트 글들은 다 외울 정도로 여기서 살다시피 했는데... 이렇게 다른 마음으로 여길 들어오게 되네요... 

저 혼자는 아무것도 못하고있었고 매일 누군가를 붙잡고 이 사람이 돌아올지 말지 희망이 있을지 없을지 답정너 처럼 물어보고 
어딘가 나사가 풀린 것 처럼 멘탈이 붕괴되어있었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아침에 연락 올 때마다  진짜 그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심장이 덜컹거리고 떨려요.  

음..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을을 자초할 정도로 많이 좋아했었고, 그만큼 상대방을 힘들게 했어요. 
집착하고, 못살게굴고... 상대방이 아예 못해주는 건 아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만큼 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드니까 외로운 느낌이 들어서 늘 섭섭해 하고 따지게 됐어요.  

그게 상대방은 너무 지쳤나봐요.., 노력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결국 이별 통보를 받았네요. 

너무 이 상황이 얼떨떨하고 농담같고 그 전날까지만 해도 사이 좋았던 것만 생각나서 붙잡으면 돌아올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 매달리고 그랬는데 
처음엔 받아주다가.. 읽고 씹더니 어느순간 화를 내서 충격 받고 밥도 못먹고 내내 누워있게 됐어요ㅠㅠ  지옥이 시작됐죠..

현실이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잠들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잠들면 꿈에서 계속 데이트 하는 꿈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행복과 절망ㅠ 극과 극이라 가장 괴로웠어요.
 자다가 그 꿈꾸면 일어나서 매번 울고.. 역시나 잠에서 깨면 핸드폰엔 아무것도 안 와있으니 한번 더 울고..

 내내 일상생활 하면서 못해줬던게 생각나서 미련남아 연락 또 해볼까 했는데.. 막상 다시 사귀게 되었다고 생각해보니까 상대가 나에게 냉랭하게 굴거같고 내가 더 비참해질 것 같아서 굳게 맘 먹었어요.  

연락 끊고나서 카톡이나 메신저에 대화명 같은것도 다 없애고 사진도 내리고.. 그렇게 나 자신을 되찾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이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는데 
말이 받아들이는거지..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아무것도 못했어요..ㅋㅋㅋㅋ 7키로 빠져서 이별 다이어트 효과 톡톡히 보고ㅋ..ㅋㅋㅋㅋ에휴  
그러면서 일주일..이주일 시간이 물 흐르듯 갔어요.  느리게 가는 것 같았는데 어느순간 금세 한달.. 두달 시간이 나도 모르게 가더라구요. 
무조건 납득이안되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차분해지고, 인연이라면 꼭 만나게 될거라고 마음을 컨트롤 하게 됐고 그 사람이 자꾸생각 났지만 예전만큼 후폭풍?같은 타격도 적어졌어요.
무뎌지다보니 점점 웃음도 되찾게 됐구요. 그래도 맘 한켠에 자꾸 돌덩이가 들어있는 듯 가슴 아프긴 했어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확신하고 나 홀로 정리해나가는 중이었는데,  두달이 지나 뜬금없이 상대에게 잘 지내냐고 연락이 오더니 만나자는 얘길 하더라구요.
 (이별을 받아들이고 혼자 울며 지내면서 나는 이렇게 힘든데 상대방은 힘들어 하기나 할까 하면서 얄미워지고, 더 악바리로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막 들었어요 .  톡이 왔을 때 고민을 했는데, 서로가 잘 사귀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아서 뭔가 믿고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 
상황따라 다르지만, 상대방에게 애정을 너무 갈구하고 집착해서 힘들게 한 케이스가 이 방법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지친 상대에게 시간을 주고 서서히 상대방이 그리워하고 내 근황을 궁금해 하게끔 조용히 있는거요. 
그리고 그 시간을 상대가 돌아오기만을 바라지 말고 저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느꼈어요. 음 저는 진짜 감이 안잡혀서.. 베스트 글에 있던 조언해주는 글에 댓글을 남겼었는데, 답변 해주셔서 그 말 그대로 따랐어요..

쭉 매달렸는데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내 맘을 알아줄까 답답해서 글 썼었는데 다 맞는 얘기니까 심장이 너무 아팠고.. 어느날은 글 읽으면서 체념하고 어느날은 갑자기 미련이 폭발적으로 생겨서 카톡 키고 계속 고민했어요... 그 사이에서 내내 갈등 했던 것 같네요.. 

(근데 조언글에서도 계속 매달리면 그만큼 그리워할 시간이 줄어들고 멀어지기만 할 거래요. 매달려봤자 이미 이전부터 지쳐왔고 이별에 대해 고민하면서 헤어지기로 결심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마음을 바꾸진 않을거라고. 상대방이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먼저 돌아가기로 맘먹지 않은 이상은 제가 매달리면 또 갑을관계가 될거라고 했었어요.
상대방은 무조건 당장의 외로움으로 매달리는 게 아닌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별의 원인을 생각 해 보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제 모습을 바라고 있을거라고..만약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때는 제가 많이 성숙해져 있을 때라 새로운 인연을 만났을 때 더 멋진 연애를 할 수 있대요.)
어느정도 공감 되시나요? ㅠㅠ... 저와 비슷한 입장이신 분들은 이제 꾹 참으시고 연락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이미 사귀는 내내 집착하고 힘들게 했기 때문에 헤어진 후에도 매달리는건 더 질리게 하는 행동이래요. 

솔직히 알면서도 잘 안되지만ㅠㅠㅠ 힘들때마다 어딘가에 하소연 하는데엔 나중에 한계가 느껴져서 전 외로운 감정이 생길 때마다 일기장에 다 털어놓는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 

헤다판 분들..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꼭! 예전의 당당했던 나 자신을 되찾으시길 바래요!!  매력이 펑펑 넘치시면 분명 놓칠까봐 조바심이 나서라도 붙잡을 거예요.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라고 믿어요!!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