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서른 잘될까요?

ㅇㅇ2015.05.21
조회516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적어보네요..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는 중학교3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바다에 빠지셔서 사흘만에 시체를 찾아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보험비를 들고 집에 오지않은 아버지..

중학교는 어찌어찌 졸업하고 고등학교을 들어가서 얼마되지않아 아버지가 오랜만에 집에 오셨죠 그리고는 전학을 가야된다고해서 전학을 갔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빚쟁이들한테서 도망가던거였어요


그리고 전학가고 얼마되지않아 왕따가 되었습니다
왕따가 된 이유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갑작스런 엄마의죽음에 의기소침해 있던건지 아님 그냥 그 아이가 절 싫어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요..

학교 가기싫더라구요 수업시간때나 쉬는시간에는 어차피 수업듣고 화장실 다녀오던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때울수 있었는데 점심시간과 하교시간이 너무힘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제가싸온 도시락은 화단에 던진다던가 밥먹고있는데 흙을 뿌린다던가.. 아님 애들 도시락먹고남은 반찬들을 모아서 저한테 뿌린다던가.. 일부러 밖에서 먹고 있어도 찾아와서 괴롭히곤 했어요 제일 많이한게 밖에서 먹을때는 흙뿌리기였네요

집에갈때가 최고힘들었어요 책가방검사해야된다고 매일 교과서 공책 찢고 그걸로 때리고 머리카락 잘리고 화장해준다고 얼굴에 매직으로 낙서하고.....

담임한테 말해도 여자애들이 괴롭히면 얼마나 괴롭히냐고 전학와서 적응못한 제탓도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두워보인다고 밝게 다니면 애들도 안괴롭힐거라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하교시간때 그 얘들이 절 불러세우더니 머리카락 많이 자랐다고 머리를 자를려고 했습니다

저도 이대로면 안되겠다 싶어서 소리치면서 얘기했어요
이제 그만하자고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소리지르고 가위를 들고있는 손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애들이 절 밀치더니 바닥에눕혀 때리다가 가위로 제 머리카락을 다시 자를려하다가 귓볼을 잘랐습니다

전 너무아파서 소리를 질렀어요 애들도 놀래서 가만히 있다가 제가 말을 안들어서 이렇게됫다고 제잘못이라면서 양쪽귀를 똑같이 잘라주겠다고 했습니다

전 너무 아파서 계속 소리지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죠
영화같은거 보면은 잘만 나타나더니 한명도 안나타나더라구요
다행히 왼쪽은 안잘렸어요 머리카락만 잘렸어요

집에는 가야하는데 귀는 너무아프고 교복은 피범벅이고.. 교실바닥청소하다가 내가 왜 이래야하나 싶어서 치우다 말고 보건실로 갔어요
양호선생님은 안보이고 학생한명이 있더라구요

저보고 소리 지르더니 119불러야될것같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소독하고 연고좀 바르고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해주겠다고 했어요
알고보니 한학년 선배언니였어요

소독해주면서 그러더라구요 같이 교무실 가줄까?
이소리에 엄청 울었어요..
그말을 듣는데 누가 다정히 말해줬던 기억이 없었거든요

너무 고마웠지만 전 그때 내가 왕따라서 괴롭힘을 당하는데 이 착한 언니가 나때문에 괴롭힘당하게되면 어떡하지??
막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빠가 오기로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뒤에 교실창문에서 그언니가는거 보구 집에왔어요

저 혼자가는거 보면 선생님한테 말해서 언니잘못될면 어쩌지? 그런생각하면서 기다리다가 집에갔어요

귀가 너무아퍼서 안되겠다라구요 알바하는곳에 전화해서 아파서 오늘 못가겠다고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병원가서 꼬맸어요

병원에서 왜이렇게됫냐고 물으시던데 그냥 머리자르다가 실수로요 이랬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담임선생님한테 전화도 오고 했지만 받지않았어요 아빠야 뭐 늘상지에 잘 계시지 않았고..

알바도 그만뒀습니다 선생님이 찾아올까봐요

새로운 사람이랑 친해지는게 무섭더라구요
그러다가 돌변하면 어쩌지하고..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래도 돈은 벌고살아야 하기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장과 알바를 하면서 살았어요

사는게 무기력하고 뭘 해도 재미없고 일하면서 회식자리를 가도 말한마디 잘 안하고 공장일이 그나마 편했어요

그냥 내할일만 하면 되니깐..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참 좋겠다 이런생각 많이했습니다

사는것도 지옥인데 죽는거라도 편하게 죽고싶다 뭐 이런생각

지나가다 철봉보면 저기에 목매달아죽으면 확실하게 죽을수있나?이런생각 하면서 살다가 문득 난 죄지은게 없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되나 싶다라구요

맥주한잔 마시자 라는 친구하나 없는데 왜이리 속상하던지

내잘못이 아닌데 내가 왜 죄인처럼 살까..

난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다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일부러 밖에 나가고 햇빛이라도 보자면서 이유 만들어 나가고 일부러 나가는것부터 했습니다

그러고 공장은 그만두고 일부러 알바했어요 조금이라도 사람하고 대화하고 싶어서요

패스트푸드점 카페 편의점 일부러 서비스직종 골라서 일부러 말해야되는데 찾아가서 일했어요

사람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성격이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먼저 장난을 걸기도하고 알바하면서 친해진 동생이 밥먹자고 먼저 연락왔을땐 진짜 로또1등이 이런기분인가 싶기도 했어요

누구한테는 쉬운 말일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말이얐거든요
먼저 뭐할래? 물어보는것도 시간이 참 오래걸렸습니다

그러다가 학점은행제를 알게되서 집에서 공부하고 하다가
이제 제대로된 직장을 갖고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그래서 회계공부하고 자격증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막상 내년30인데 사회생활은 알바인 나를 고졸인 나를 취업시켜줄까? 라는 생각이 생기네요..

학위는 내년에 나올테고... 스펙도없는데 막상 또 옛날처럼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곳으로 뛰어들려고 하니 겁이좀 나네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 수료하고 회사다니면서도 공부게을리 하지않으면 지금보다 더 희망찬 삶을 살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