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그리고 홈스테이

힘들다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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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 17살 미국 교환학생입니다.
새로 접하는 문화도 다 재미있고 수업도 열심히 하면서 즐기고 있는데 딱 하나가 절 너무 괴롭힙니다.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여자아이(16살)
낯을 가리지 않는 다른 형제 자매들과 달리 내성적이라고 해야하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 그 아이와 저는 처음에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그럭저럭 맞춰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저에게 친구를 소개시켜주고는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저에게 등을 보이면서 그 아이들에게 저는 모르는 그 들 만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제 머리를 툭툭 치면서 친구들이 왜그러냐고 하자 자기 집에서 사는 애니끄 괜찮다는 등 저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일을 더 적어보자면

1. 같은 학교를 다니는 저희는 하교를 같이하는데 한 사람이 조금 늦으면 기다려줍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그 아이를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고 기다리라는 문자만 계속해서 저는 학교 앞에서 한 시간을 그 아이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그 아이는 저를 힐끔보더니 인사도 없이 출발하더군요.

2. 이건 좀 자잘한 건데 그 아이는 항상 저를 보고 이 옷 어울리냐 저 신발 어떠냐 해서 저는 잘 보는 눈은 없지만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그 애한테 이 옷이 어떠냐고 묻자 그 애는 아무도 니 옷차림같은 거에 신경 안쓴다면서 무시하고 가버렸습니다.

3. 그리고 같은 학교를 다녀도 아침활동이 있는 그 애는 아침에 일찍 나가는데 저는 그 시간에 자도 괜찮기 때문에 그냥 누워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불을 켜고 소리를 쾅쾅 내면서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저도 아침 일찍 나가야할 때는 불 끄고 살금살금 제가 지각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양 행동합니다.

4. 그리고 이 날은 정말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그냥저냥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애가 울부짖으면서 제가 있는 방 복도 앞에서 아줌마한테 쟤 진짜 짜증난다고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10살짜리 꼬마애가 오히려 저한테 와서 위로해줬습니다.

5. 또 제가 그 애 친구 중에서 한 명이랑 친한데 또 아줌마한테 저 듣는 곳에서 울면서 왜 걔(자기 친구)가 쟤랑 친한지 모르겠다고 쟤 좋아하는 거 정말 싫다면서 짜증을 냈습니다.

6. 또 지 친구들이 저한테 와서 말을 하면 저를 힘차게 노려봅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자기쪽으로 오면 수줍은 듯이 웃으면서 착한 척 오지게합니다.

7. 저희가 방과 후에 아저씨랑 갈 곳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도 안오시길래 확인 겸 전화를 하려고 했더니 저보고 참을성이 없답니다. 왜그러냐네요.

7. 이건 따끈따끈한 방금 일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하교를 같이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연락을 하지요. 저는 그게 예의고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분을 기다려도 안오더군요 그래도 6번 생각하면서 연락하면 참을성이 없다는니 지랄하겠지 (전적있음) 하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문자를 남겨놓고 가는 길에 그 애가 친구랑 수다를 떨면서 지나쳐가더군요. 심지어 눈도 마주쳤습니다. 완전히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가서 따졌습니다. 왜 연락은 안하냐 그랬더니 자기는 2일 전에 말했대요. 그것도 아줌마랑 대화하면서 말한거라 저는 기억에도 없고 있다해도 확신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짜증내네요. 자기가 왜 해줘야 돼냐고 니가 바보냐고 500번은 문자를 해줘야 알아 쳐먹을 거냐고.

8. 이거 말고도 참 많은데 진짜 힘든 건 이겁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거 다 겪고 나면 힘들고 짜증납니다. 그래서 저도 정색도 해보고 짜증도 내봤습니다. 그럴때마다 돌아오는 건 더 큰 짜증과 무시입니다. 심지어 저는 영어도 걔보다 딸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을 또 못해요. 거기다가 가족들.. 특히 아줌마 항상 그럽니다. 내가 뭘 말하는 지는 알겠는데 미국은 이렇다고. 니가 한국인이라 잘 모르나본데 원래 다 이런거라고. 이번 일도 미국에서는 2일 전에라도 말했으면 제가 적어서라도 기억했어야 했다네요. 다 제가 병신이죠

10분 20분 기다리는 거? 일도 아닙니다. 저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하고 핸드폰도 있어서 괜찮아요. 문제는 저를 너무 함부로 대하는 저 아이입니다. 그냥 다 제가 잘못이래요.교환학생 이제 딱 1달남았는데 그 전에 화병으로 죽을 것 같아요.

홈스테이 옮겨보려는 시도도 했었죠. 그런데 아저씨가 저를 흘끗 보더니 그거 이기적인 거라고 잘 생각하라고 윽박지르고 아줌마는 제가 가면 집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안그래도 아저씨가 교회쪽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이미지 나빠지는 거 싫다고 사정하셔서 안옮겼습니다. 그런데 엄청 후회되네요.

그냥 저랑 같이 욕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