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러다 꽃뱀 되겠음..

ㅇㄹ2015.05.22
조회898

서울 사는 25 흔한 여자임.
나 나름 진지해서 조언 좀 구하려고 하는데
글 쓰기도 전에 욕을 폭격급으로 먹을 것 같음..

일단 시작함.
참고로 절대 자작아님.
지금 내게 일어나는 일이고 난 정말 진지함;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음


난 정말 흔하디 흔한 여자임.
키 164에 56kg 나가고 마르거나 이쁘지도 않고
정말 길가다 마주치는 그런 흔한여자..

4개월 전에 알게 된 오빠가 한명있음.
작년 말부터 통기타 배우고 싶어서 레슨 하는 곳에 다니고 있음. 저렴하게 하려고 그룹레슨 받는데 나만 여자고 남자가 3명이 있음. 그중에 ..a라고 칭하겠음.
33살 이고 작은 사업체 하나 운영 한다고 알고있음.

원래 그렇게 살가운 성격인진 모르겠는데
같이 배우는 사람들과 레슨쌤이랑도 두루두루 친하고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대함.
가끔 톡 주고받고 오늘 레슴 오냐는 그런 일상적인 대화만 하다가 밥 한끼 하자해서 둘이 밥 몇번 먹음.
그렇다고 a와 연애라던가 그런 감정이나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친한 오빠동생? 정도의 느낌임.

내가 작은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데 8시반 업무 시작해서 오후 5시 반에 퇴근함.
지난달 초쯤에 끝나고 레슨 가기전에 같이 밥 먹고 가자길래 알았다고 했음. 회사로 마중 나와서 a오빠 차타고 편하게 레슨 받으러 감.
그 후로 레슨이 주3회인데 받으러 가는 날마다 마중옴.
오지말래도 옴. 그냥 뭐 시간이 남아도나봄. 퇴근 1시간전부터 회사 근처 카페서 커피 마시며 앉아있음.

내가 지금 자취중인데 지난달에 계약 갱신을 해야했음.
갱신할때 집주인이 월세 보증금을 올려 달라함.
다른집은 다 보증금 500인데 나만 300이라함.
시간 여유 좀 달라하고 돈을 마련하려는데 통장에 쓸수 있는 여윳돈이 120만원정도 있었음.
집에 말을 하려니 이 자취방 월세도 반 부담 해주시는데(월35중에 20) 말을 못하겠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중이였음.

레슨날 다 같이 같이 레슨 받는 사람들 다 모여서 같이 저녁먹다가 집세 이야기가 나왔음.
멤버중에 곧 결혼하는 36살 삼촌이 있음.
전세집 구하기 힘들다 비싸다 이런 이야기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보증금 올려 줘야 하는데 부모님께 손 벌려야 할 것 같단 이야기를 했음. 백만원 때문에 적금깰 순 없다 뭐 그런 이야기 하고 부동산 관련 욕 하다가 자리끝남.

그리고 이틀후에 레슨날 a오빠는 또 날 마중왔고 밥먹고 레슨 받으러 가는데 대뜸 봉투를 내밀었음.
뭐냐고 물어보니 부담 가지진 말고 보증금 올리는데 보태쓰라함. 그 봉투에 5만원권 20장 들어있었음;
이런거 못받는다 거절했더니 생각해준 사람 성의를 봐서 받으라함. 그래도 싫다고 돌려줬는데 레슨 끝나고 돌아왔더니 가방안에 봉투가 들어있음.
카톡 전화 문자 다 안받고 그 다음주까지 레슨 안나옴.
기다려도 말이 없어서 문자 보냈음.
마음 써준건 고맙고 나도 급하니까 일단 보증금 보태서 내는데 월 20만원씩 갚겠다고 말함. 그리고 씹힘 ㅋ..
그리고 이달 15일에 월급 날이어서 그 오빠 차에 돈봉투 놔두고 내림. 왜 줬냐고 뭐라하는 연락은 왔는데 딱히 리액션은 더이상 없었고 나도 마음이 좀 편해짐.

그리고 그저께.. 하아....
이번주 월요일에 폰 떨어트려서 액정 다 깨먹음.
아예 켜지지도 않게 되고 애가 완전 사망..ㅠ
거래처 연락때문에 집에서 놀던 공기계에 번호를 이전함.갤3..
그리고 그 날 저녁에 레슨가서 폰깨졌다고 쌤한테 징징거리고 있는데 a오빠가 오고 내 폰 보더니 왜 바뀌었냐 물어봄. 고장나서 이걸로 바꿧다고 이야기 함.

그리고 수요일에..ㅋㅋㅋㅋㅋㅋ...
회사로 퀵배달 옴..ㅋㅋㅋㅋ..
A오빠가 보냄..
열어보니 사과6가 들어있음.
그리고 편지가 들어있는데 메모랑 카드가 나옴.
카드는 신용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
폰 자기 명의로 개통 했고 바로 쓸수 있다며 요금도 자기가 내준다함. 카드는 사고싶은거 있으면 다 쓰라고 한도는 300만원쯤 맞춰뒀다함.
퇴근하는데 마중안옴. 레슨실 갔더니 레슨도 안나옴.
전화 문자 카톡 다 안받음 ㅋ..

난 이런거 못받고 쓸생각도 없으니까 주소를 부르던지 레슨 나와서 받아가라 했더니 이미 자기 손을 떠난 것들이고 폰은 어차피 약정기간 있어서 누군가 쓰긴 써야하니 그냥 나 쓰라며 딱 잘라버림.

난 진짜.. 받는 입장에서 이런 말 하면 뭐한데
이 오빠랑 어떤 관계가 된 것도 아님.
연락도 거의 레슨날만 하고 주말에 사사로이 본적도 없거니와 사석이라곤 레슨날 같이 저녁먹는거랑 가끔 다 같이 레슨 끝나고 맥주 한잔 하는게 다임.
뭔 스킨쉽이나 분위기가 있던 것도 아니고 지난 황금연휴때 멤버들 다 같이 술 좀 많이 먹고 비틀거리다 부축 받느라 손 한번 잡아본게 다고 레슨 끝나고 집에 그오빠가 데려다 줄 땐 집에 들어오고 싶단 제스쳐를 취한적도 집 앞까지 간적도 없음. 항상 집근처에 세워두고 차에서 잠깐 5~10분 이야기 하다가 헤어지는게 다임.

처음엔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이젠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함. 뭔가 내가 달라한것도 아닌데 찝찝하고 다른곳에 익명으로 물어봤더니 나보고 꽃뱀짓해서 그런거라고 이왕 받은거 그냥 다 쓰라함 ㅡ ㅡ..

돌려주고싶은데 그 오빠 직장도 집도 아무것도 모르고 차번호판도 잘 안봐서 잘 모름.
레슨실에 맡겨두려니 그것도 상황이 이상해질 것 같고 이러지 말라고 말을 하려해도 연락이 안되니 만나서 이야기 해야하는데 오늘 레슨도 안나올듯 함.

이걸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음.
조언좀 진지하게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