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리고 후회

JH2015.05.23
조회459

안녕하세요 29살 흔한 남자입니다..

어제 첫사랑과 잠깐 자리를 하게되었습니다.. 친구와함께요

마음이.. 하루종일 이상하네요 ㅎㅎ

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보려구요

벌써 11년 전이네요.. 19살 취업을 나가서 만나게 된 아이입니다..

너무 이쁜 모습에 첫눈에 반해서 제가 고백을 했고 만나게 되었죠

20살이 되어 제가 진학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왕복 4시간반 버스를 2번 갈아 타야지 만날 수 있는 거리였어요

항상 절 만나러 와주었죠 .. 기념일도 다 챙겨주고

받을 줄 밖에 모르던 남자였습니다 그땐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얼마나 큰 사랑 받고 있는건지

상처를 너무 많이 주었습니다 제가.. 사람이 해선 안될 행동들을 저질렀었죠

결국엔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아이에게 평생 가슴에 못을 박아두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군대도 다녀오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받았던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것이었는지

그 아이를 만난후에 사람에게 상처받고 할때마다

다 벌받는거라고 생각하게 할 만큼 절 사랑해준 아이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제가 취업나왔던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어..

이년쯤 지난뒤에 연락을 해서 가끔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이쁜지 ㅎㅎ 예전엔 너무 편했는데 이젠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하나하나 얼마나 가슴떨리고 설레이는지..

결국 고백했는데  차였습니다 ㅎㅎ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속은 후련하더라구요.. 무슨 염치가 있다고 고백을 했는진 모르겠네요..생각해 보니 끝까지 이기적이었네요 저란남자는..

그러고 몇년이 흘러 얼마전에 시집을 갔어요 제첫사랑...

그러다가 어제 우연히 자리를 하게되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변한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작은얼굴 이쁜눈 코 입도 하얀얼굴도 착한성격도 웃음소리도 목소리도 하나하나가 전부..

자기자신도 기분이 안좋으면서 왜 내걱정을 해주는건지 ..

거기다가 '왜 내걱정을해 니가 니걱정이나해 ' 라고 말해버렸나요..

내 진심은 그게 아닌데.. 너무 미안해서 그런건데..하....

내가 이런아이에게 무슨짓을 했던거지 하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찢어지더라구요..

몰래 많이 울었습니다.. 어릴때 이 아이 앞에서 우는모습을 너무 보여서 그 이후론 잘 안울었는데..또울었네요 ㅎㅎ

 

아마.. 평생 이런사람 만나지 못할껍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그 시절이라고 대답할것이구요..

제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사람.. 받는 것 보다 주는것이 더 기쁘다는 걸 알게해준사람..

죽을때까지 벌받으면서 살껍니다 저는.. 행복할 자격도 없으니 그 아이만큼은... 제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프지말고 항상 어디가든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세요..

그 사람 당신에겐 익숙한 사람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겐 누구보다 이뻐보이고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그 가치를 알게되는건 잃고 난 뒤에야 느끼니..

노력하세요.. 아낌없이 사랑하세요..

남자의 첫사랑은 가슴에 묻고 여자의 첫사랑은 기억에 묻는다고 하지요

이제 이해가 되네요 무슨말인지..

 

혹시나 니가 볼까 이글을 남겨..

아프지마 알겠지? 잘살아야지멍충아 ㅎㅎ

내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두되구..

그때 정말 미안했다구.. 지금도 미안하구..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