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는 엄마, 미치겠어요

2015.05.25
조회213

저는 고3인 여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저 연년생인 남동생 이렇게 네가족이에요.

부모님 두 분 다 흡연자신데 아빠는 올해 담배값 인상하자마자 뚝 끊으셔서 금연 5개월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엄마는 여전히 담배를 피우세요.

저희 집은 자영업을 하는데 형편이 썩 좋지 못해서 방 2개 달린 집에 삽니다. 하나는 안방 하나는 제 방이었어요. 안방에 부모님에 남동생까지 셋이 자니 좁죠.. 그래서 아빤 좁다고 아예 가게 나가셔서 주무십니다. 워낙 활동적이고 부지런하셔서 집엔 거의 안 들어오세요. 뭐하나 전화하면 가게 청소 한다, 설겆이 한다, 물건 하러 시장 간다 등등.. 그래서 결국 안방은 동생이랑 엄마가 써요.

근데 동생이 사춘기 시작하면서 자기 공간이 필요할거 같다 그래서 제 방이랑 바꿔줬습니다. 그래서 방은 동생이, 안방은 엄마랑 저랑 쓰죠. 그런데 말입니다ㅜ 엄마 담배 피는 거 때문에 돌겠어요ㅜ

안방이나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시는데 안방엔 엄마 옷만 있습니까? 제 옷도 있고 교복도 있어요. 베란다는 막 널어놓은 빨래에 담배 연기가 아주 찌듭니다.. 제 친구들이 저한테 데롱데롱 매달려 장난칠 때마다 어 너 담배 냄새 난다, 퀘퀘한 냄새 난다, 그래요.. 여학생인데 몸에서 향긋한 냄새도 아니고 퀘퀘묵은 담배 냄새라뇨ㅜ 스트레스 받아서 섬유향수 사다가 외출할 때 꼭 뿌리는데 그렇다고 옷에 벤 담배 냄새가 쉽게 안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몇 번은 엄마한테
" 엄마 담배 피니까 옷에서 냄새 나. 베란다도 빨래 냄새 다 베어. " 하고 몇 번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ㅋㅋ 참낮어이없어서 웃음이 납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
" 냄새? 얘가 무슨 소리야~ 냄새 하나도 안 나~~ 섬유유연제ㅣ 향긋한 냄새만 나는구만~~!

아.. 진짜.. 쓰면서도 짜증나네요..
저런 말씀을 하시길래 결국 버럭 소리 질렀습니다. 애들이 나한테서 담배 냄새 난다 하더라 자꾸 애들이 나보고 담배 피냐는데 짜증나서 미치겠다고요. ㅈ그랬다니 머쩍어 하시면서 " 그래..? 몰랐네 나가서 필게~ " 이러셨습니다.

버럭한 효과가 있는걸까요 엄만 그 후로 집 밖에서 담배 피시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한 달 전 발목 인대 수술을 하셔서 꼼짝없이 집 안, 안방에만 계십니다. 예상들 하셨겠지만, 네.. 안방에서 담배 피우세요.. 휴..

그리고 모녀끼리 어디 다정하게 나갈라치면 아니 딸내미 앞에서 담배는 왜 피냐고요ㅡㅡ 짜증나서 엄만 내가 앞에 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으냐니까 껄껄 웃으면서 니가 연기 안 닿는 저 쪽에 앉아있으래요 참내ㅡㅡ

이런 제가 예민한걸까요?
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