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집 얹혀지내려는 무개념들에게

ㅈㅂㅇ2015.05.26
조회1,225

현재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유학생 집에 며칠 머무는 것 쯤 큰일이아니라 생각하시는 여행객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서요.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꼭 여행 계획을 짜오시길 바래요. 유학생 친구들이 현지에 사니까 스케줄 짜 주는 것 쯤은 큰일이 아닐거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주변 공부하는 친구들, 학교 다니고 과제하느라 유명 관광지도 안 가본 친구들도많고 심지어 공부에 방해될까 가족들도 오지 말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여행 계획 까지 챙겨줄 만큼의 여유가 없고, 명소나 맛집 같은 곳도 여행객분들보다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한국에서 김밥천국 같은 곳 가서 끼니 떼우고, 집 밥해먹고 일상생활 하시는 것처럼유학생들도 똑같아요. 매일 그 나라의 코스 요리나 유명 맛집을  알고 있지 않아요.역시 여행오시는 분들 처럼 검색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한 공부를 따로 해야 하죠.

그리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유학생 친구 집에 머무실 경우 기본 생필품은  챙겨오세요.하루 이틀이면 상관없지만, 제 친구의 경우는 여행온 친구가 열 흘  내내 머무는데샴푸며 비누며 심지어 화장품도 하나도 안가져와서 다 자기것 처럼 쓰다 갔다는데 괜히 말하자니 쪼잔해 보일 것 같아 속 앓이 했다 하더라구요.세탁기 세제 돌리는 거며, 수건 다 쓰고, 설거지도 안하고,  청소도 안해서 그 친구 돌아가고 아예 연락 끊었대요. 
그 친구가 좀 특이한 케이스 일수도 있지만, 대부분 하루 이틀은 불편한 척 해도 삼 사일 지나면 자기가 멀리서 온 손님이니 이 정도 쯤은 대우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관광객 친구들이 꽤 있어요. 

한국에서 자취하는 친구집, 옆집에 놀러왔다 생각하고 편하게 오시는 건 좋지만,민폐가 될수도 있다는 거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유학생 친구들이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을 거절한다 해도 서운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보통 유학생의 경우 룸메이트가 있는 게 아니면 한국같이 원룸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여행일정 안 짜오고,  하루 종일 방에 늘어져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방해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바엔 차라리 민박집 예약하셔서 공통관심사 가진 다른 여행객 친구들 만나 관광하시는걸 추천해요.  숙박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남의 집에 며칠이고얹혀 살다 개념 없는 사람 되고, 민폐끼치고, 의 상하게 되는 것보다는 나을거에요. 

유학하는 친구들, 부모 잘만나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제 주변엔  우리나라 고3 공부하는 수준의 부담을 갖고 공부하는 친구들이 대 부분에요.

정해진 시간내에 그것도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공부하는 친구들, 먼 발치에서 보기엔 세상 편해 보이고 좋은 곳에 사는 것 같지만,  세금 관리부터 학교공부까지 모두 다 혼자서 헤쳐나가야하기에 여행객 친구들과는 마음자체부터 다르답니다.
유학생 친구들이 멀리서 온 친구들 보면 반갑고 잘해주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여행객친구들과는 다른 상황이니 기본적인 배려와 예의를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외국에서 공부하는 모든 친구들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