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정말 진지한 고민입니다.

갑돌이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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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9살 건강한 남성입니다. 사실 연애를 많이 못해봐서 30을 앞두고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데요. 제가 며칠 전에 생전 겪어보지 못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어요. 뭐 어떤 분들이 들으면 에이 그걸 무슨 사고라고 하나 하겠지만 전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요.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따끔한 충고 해주셔도 좋구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정말 심각한 고민입니다.

 

저는 강원도에 살고 있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에 자주 가는데요. 며칠 전 주말의 일이었지요. 아는 동생 생일 파티 겸 해서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있는 감성주점을 갔는데, 제가 그 날 따라 여러모로 서러운 일도 있고 해서 동생들 앞에서 술이 좀 과했던겁니다. 평소 한계 주량이 소주 3-4병 정도인데 먹는 속도와 비례해서 양으로 따지면 거의 한계주량을 넘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신이 살짝 나간채로 있다가 동생들 앞에서 못볼 꼴을 보이면 안되겠다 싶어 혼자 나와버렸지요. 처음엔 기억이 안나다가 며칠 지나서 기억이 났는데(필름이 끊겨도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살짝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모텔로 혼자 가다가 모텔 입구에서 어떤 여자분이 앉아서 자고 있는겁니다. 정말 별 생각 없이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서 주무시면 안될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아무 말이 없으시더니 제 팔을 붙잡더라구요. 이게 뭐 어찌 된건가 싶어서 그냥 어찌할지 몰라서 한 5분을 서있다가 결국은 모텔로 이 분을 모시고 갔죠. 그러고선 여자분을 먼저 재우고 저도 술기운이 올라온 나머지 잠들었는데 한 1시간이 지났을까요. 상상도 못하던 일이 벌어진거죠. 근데 평소 정신이 멀쩡할 때면 "내 여자 아니면 절대 손대지 않는다"라는 저의 신조가 술기운 앞에선 그냥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결국 난생 처음으로 원나잇이란걸 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하고 난 다음이었어요. 제가 경험도 많지 않고 자신감도 최근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 분이 제 자신감도 키워주시고 리드 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해서 정말 재미있게 즐긴것이에요. 그리고는 연락처도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여기서 저는 정말 천벌 받을 인물인 것이 썸을 타는 연하의 동생이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을 알리지는 않았지요. 물론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썸이라고 표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제가 그 원나잇 상대가 계속 생각나고 연락도 계속 주고 받는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연락처를 주고 받으면서 한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냥 즐기자고 정말 하고 싶을 때 서로 연락해서 만나자고. 소위 말하는 ㅅㅅ파트너? 같은 개념이죠. 저도 동조를  하긴 했지만 만에 하나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잠자리를 가진다고 했을 때 그 잘맞았던 원나잇 상대가 떠오르면 저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면 세상의 어느 여자분이 ㅅㅅ파트너를 만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이렇게 되고 나니 ㅅㅅ라는 것의 유혹에 제가 참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구요. 썸녀에게 이것을 계기로 상처를 줄 지도 모르는 일이고.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도덕적으로는 그냥 그 날 일을 잊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 겠지만. 성욕을 정말 주체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걸까요. 판 여러분들께 진지하게 상담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