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전생을 본 걸까요?.. 너무 마음 아픈 꿈을 꿨어요

hing2015.05.27
조회2,43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이에요

네이트 판도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봐요ㅠ.ㅠ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글이 두서 없을 수 있지만 그냥 하소연 듣는다 생각하고 읽어주세요ㅠ저 혼자 삭히고 있기에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뭐랄까 마음이 너무 아파서..뭐.. 전에도 올라왔던 전생의 사랑 이야기나 그런 게 아니에요 혹시 그런 걸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죄송해요ㅠㅠ 그런 것 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 역사랑 가깝다고 할까요..?(꿈이라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꿈 이야기이기에 자작 의심 받을 거 알고 있지만, 그렇게 댓글 다실 거라면 여기서 그만 읽어주시고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랄게요 

사실 처음에 평범한 여대생이라고는 했지만 제 친가나 외가가 둘 다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굳이 제 가족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꿈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이 점부터 말씀드려야 이해가 편하실 것 같아서요.)

친가는 흔히들 말하는 종갓집같이 장손이다 족보다 하며 가문을 중요하시하는 집안이에요. 항상 할아버지는 족보를 가문의 가보로 삼으시고 경주 이씨 조상님들을 줄줄 읊으시면서 항상 행동가짐 바르게 하라고 하시구요. 외가는, 이라고 하기 보다는 외할머니가 신기? 라고 할까요? 무당같은 것을 직업으로 삼지는 않으셨지만 예지몽을 소름끼치게 잘 꾸시고 (예지몽 꾸셨던 일화들도 풀고 싶지만 너무 모자를 것 같네요) 뭐.. 그러신 분이에요. 외할머니의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 저도 7살 때까지만 해도 뭐.. 사소한 예지몽들(10살 때 이사간 집의 놀이터를 7살 즈음에 꿈에서 본다든가)을 꾸거나 증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예지몽을 꿔서 펑펑 울었던 그런 기억이 있네요. 근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전혀 그런 꿈을 꿔 본적이 없어요.여튼.. 이렇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이 워낙 바쁘셔서 친가나 외가를 명절에도 못 가고 3년에 한 번씩 뵙고.. 어릴적부터 그러다 보니, 그냥 그런거 하나도 신경 안쓰고 살아왔어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본격적으로 제 꿈 이야기를 해볼게요.원래는 꿈도 잘 안꾸고, 꿔도 기억도 못하는 편인데,  몇 시간 전에 꾼 꿈은 장면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소름끼칠 정도에요.. 

꿈을 꾸다보면 자기가 왜 여기있는지 모르는 채로 시작하잖아요? 그 전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기억나는 꿈의 시작은, 나무 다리 위에서 뛰는 것이었어요. 비가 약하게 오고 있었고, 날은 밝았어요.그때, 저는 누구에게 쫓기고 있었어요. 벌건 대낮에. 그것도 다수에게요.언뜻 언뜻 보이는, 나를 쫓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얀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몇몇은 각설이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남루한 옷을 입고 있었어요. 이 남자들은 왜 나를, 그것도 여자를 몰아가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냥 그 꿈에 빠져들어서, 저는 그냥 죽어라 뛰었어요ㅠㅠ 저는 십자가 모양으로 생긴 나무 다리에서, 최대한 힘을 내서 뛰고 있었는데, 그 나무다리가 있는 강 가는 정말 좁아서 제 시야에 양 옆의 강가가 보일 정도였어요. (글로 최대한 이해해주세요ㅠㅠ 그림으로라도 그리고 싶은데..) 그 양 옆에서 다수가 저를 쫓는데, 정말 잡히면 죽을 것 같았어요. 근데 꿈이라서 그런지 제가 점프력(?)이 되게 좋더라구요. 순식간에 나무에서 강가로 뛰어 올라서 그 사람들을 따돌리고, 어느 순간에는 굴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쭈그려 앉아있었어요. 근데 그떄, 도랭이갓? 이라고 해야하나.. 풀로 엮은 세모난 모자 있잖아요! 조선시대에 많이 썼던! 그 모자를 쓴,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다가오는거에요. 근데 그 사람이 하얀 한복을 입고 있어도, 꿈에서의 저는 아, 조선시대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아예 거기에 빠져들어서, 누구지? 또 나를 잡으러 온 사람인가? 하고 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피하려는 저를 막더니 임금님이 보내서왔다고 했어요. "임금님이 보내셔서 왔다." 이 말이 어찌나 생생한지.... 그리고 어느 순간에 저는 어떤 여자 앞에 서있었어요. 초록색인지 남색인지 모를 한복을 입고 머리는 쪽을 져가지고 저에게 얘기를 하는데, 다른 건 기억이 안나고, 자신이 왕비라는 것과 제게 왕족의 표식이 2개 (갯수도 기억이 나요) 담긴 주머니? 를 주는 것만 기억이 나요. 표식을 제 손에 쥐어주시면서, 주머니에 넣고 간직하라고... 왕비라고 했는데 왕비 복장은 아닌 것 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꿈에서의 나는. 그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도 되게 허름하고 그래서 본능적으로, 이 분이 쫓기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에서, 평민이었던 저는 왕비의 명을 받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하얀 천에 쌓여진 아기를 건네 받았어요. 그러면서, 왕비는 아기를 부탁한다며 아기 외삼촌이 황해도 해주에 있다면서 거기는 안전할거라고, 이 왕족 표식을 들고 가면 알아볼 것이라고.. 아기가 클 때까지 거기에 피해 있으라고 했어요. 그 뒤에 다시 데려와 달라고.. 그리고 바로 아기를 안고 떠나는데, 생각해보니 엄마 아빠한테 인사도 못 드리고 바로 떠나야 하는 거라 꿈에서 저는 진짜 눈물이 막 났어요ㅠㅠㅠㅠㅠㅠ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그렇게 하는데, 꿈에서,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이게 꿈이라는 걸 직감할 때가 있잖아요? 그때가 그떄였어요. 엄마 아빠 생각이 갑자기 났을 때. 그래서 제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지금이 몇 년도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그 중 한명이 조금.. 이상한 미소를 지으면서 1906년이라고 하고 바로 꿈에서 깼어요..

1906년이면, 일본에 합병되기 전이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이고... 우리나라는 막 근대화를 접하던 그 시점인데.. 너무 혼란스러워요. 더군다나 제가 이전에 황해도 해주라는 지역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꿈에서 처음 듣거든요. 근데 방금 쳐보니까 진짜 있는 동네더라구요...비록 지금은 북한에 있지만..꿈에서 꺠고 나서도 너무 가슴이 뛰고 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10분 동안 멍 때렸네요..

이게 제가 7살 때 증조할머니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꿨던 예지몽, 그리고 그 꿈을 꾸고 느꼈던 감정들과 너무 비슷해서 이 꿈이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이게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면, 제 전생이든 아니면 제 조상님들의 기억의 파편이 유전자로 남아 저에게까지 흘러들어와 꾸게 된 꿈일까요...? 너무 불쌍하고 애처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긴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이렇게라도 올리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혹시 이런 비슷한 꿈 꾸신 분들 있으신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