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혜경스님 간증

사랑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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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날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 들어가면서 점점 빠져들었고 말로 못할 큰 충격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치 고압전류에 감전된 듯 온 몸이 뻣뻣해졌습니다. 성경에는 평소 그렇게 알고자 희원했던 생로병사 문제가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분명하게 풀려저 씌어 있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나는 수없이 많은 감동과 나의 불교신앙과의 갈등에 몸부림 쳤습니다.

  

옛날 인도의 구시라성의 시디림에 한 젊은 과부가 애통함에 울부짖을 때 부처는 그 사유를 물었고 과부는 병중의 외아들을 살려달라 애원했습니다. 석가모니는 한번도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집의 쌀 한 줌을 얻어다 죽을 끓여 먹이면 살아날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쌀을 구하러 간 과부는 오후 늦게 빈 손으로 돌아와 부처에게 사람이 한번도 죽은 적이 없는 집을 찾지 못했다고 고했고... 부처는 "자매여 生者必滅(생자필멸)이라 사람이 나면 반드시 죽는 것이며 인연따라 일어나고 인연따라 없어지니 무엇을 슬퍼하랴!"라고 했습니다. 이와같이 해결이나 변화보다는 순리적 사실에 자족토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처방은 전혀 달랐습니다. (눅7:14~15) "나인성 과부의 애통함을 보시고 "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미에게 주신대..." 불교와 기독교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같은 과부아들의 죽음 앞에 부처는 죽음=숙명이라 수용하는 인간 한계를... 예수는 생명을 얻는 기쁨을 맛보게 했습니다. 여기서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에게 참 진리가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처님는 인간 생사화복의 문제만 제시할 뿐 해답을 주지 못했고 예수님는 인간 생사화복의 문제뿐 아니라 그 해답도 열어 주셨습니다.

 

  나는 이 진리를 깨달았지만 차마 개종의 길로 들어 설 수는 없었습니다. 나는 이 종단의 지도자 위치에 있었고 수십만 신도들과 승려들이 따르는 것을 생각할 때 그럴 수는 없었으며 차마 부모님 까지도 배반하는 결단을 행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순천 송광사를 찾아 가던중에 교사시절 동료였던 무신론자 은두기 선생을 찾아가 답답한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하였는데...

 "혜경스님, 송광사에 가도 그 번뇌는 사라지지 않지요!

(무신론자도 불교의 한계를 알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한 번 들어오면 좀처럼 버리기 어렵다던데...돌아서려거든 한 나이라도 젊어서 돌아서시오!" 라는 좋은 충고를 주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가벼워졌고 용단을 내려 개종키로 결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