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짝사랑 썰 06

차차2015.05.30
조회4,964

안녕하세요 차차입니다!
 
저랑 선생님 진짜 자주 만나서 있던 일도 꽤 많은데 소소한거 빼고(뺀게 그 모양ㅠㅠㅠ), 혹시 친구들이 봤을 때 제 얘긴거 너무 티나면 빼고, 사적인 일이면 빼고 하다보니ㅠㅠㅠ 쓸 내용이 그리 많진 않네요.
 
조만간 [선생님 짝사랑 썰] 이 아니라 [선생님이랑 연애 썰]이 될 듯. 근데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 ㅋㅋㅋㅋ 선생님은 저 쿠사리 먹이고, 저는 버벅거리고여 ㅋㅋㅋ
 
글 올라오는건 아마 2-3일에 하나씩? 근데 쓸거 못 찾으면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ㅠㅠㅠ 아무튼 하루 만에 올라오진 않을듯 ㅋㅋㅋㅋ 그렇게 빠를 순 없ㅇ.... 그냥 편하게 기다리시다가 한번씩 올라왔나 봐주세요
 
재밌게 보고 있다고, 다음 글 얼른 올려달라고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ㅋㅋ 편하게 봐주세요! 
 
 
그러면 오늘도 뭐다? 음슴체!!
 
 
오늘은 같이 놀러갔던 얘기를 써볼까함 ㅋㅋㅋㅋ
 
그날 내가 약속장소에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함ㅠㅠㅠ
 
근데 약속장소가 선생님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나 늦는다고 중간중간 연락을 드렸기 때문에 선생님이 밖에서 기다리진 않았음.
 
어찌어찌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 30분 뒤에 나옴^^
 
이 날 바람 불고 좀 쌀쌀했는데, 반바지 입고 나온 나는 밖에서 춥게 기다림 ㅎㅎ
 
 
약속시간 한 시간 뒤에 만나서는
 
ㅅ - 너가 30분 늦게 와서 나도 30분 늦게 나온거야
 
속으로는 뭐요? (멱살 했지만
 
운전대 잡은 사람은 건들면 안된다고 배웠으므로 "그렇군요^^"
 
 
가면서 쌤 가방에서 과일 꺼내먹고, 라디오 들으면서 감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소풍 간다면서 나 진짜 준비 1도 안함 = 개념없음
 
 과일이나 음료수는 챙겨야 하는게 아니었나ㅠㅠㅠㅠ)
 
라디오 사연들은 대략 이러했음
 
 "며칠 뒤에 군 입대 하는데요...."
 "취준생입니다. 졸업하고..."
 
이런 사연들 ㅋㅋㅋㅋ 라디오 채널 돌렸는데도 이래서 빵 터짐
 
우울한 사연들의 향연.....!
 
라디오는 우울했지만 가는 내내 햇살이 반짝거리고 (이건 아마 선생님 버프를 받았을듯)

 

외곽으로 나갔더니 벚꽃이 바람에 흩날려서 ㅋㅋㅋ 진짜 경치 하나는 최고였음 
 
기분도 좋았음 ㅋㅋㅋ 선생님이 길을 헤매서 돌아가긴 했지만, 내가 운전하는게 아니니까 ㅋㅋㅋ
 
 
중간에 내려서 밥 먹는데 얘기하다가
 
ㅅ - 차차야
 
헐 ㅋㅋㅋㅋㅋ 카톡할 때든 말 걸 때든 "야 잉여" "야" 뭐 이런 식으로 부르고 
 
이름 제대로 부른 적 없는데 ㅋㅋㅋㅋ 이때 제대로 불렀음 오랜만에 들은거라 혼자 설레고.
 
부른 다음에 무슨 특별한 말을 한 건 아닌데 그냥 이 호칭이 좋았던거죠 .....♡
 
 
밥 먹고 다시 차 탔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내가 진짜진짜진짜진짜!!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나옴.
 
그거 따라부르다가 혼자 신나서 그 가수 데뷔년도랑 일화 같은거 읊고 ㅋㅋㅋㅋ
 
제가 태어나기 전에 데뷔한 가수거든요 ㅋㅋㅋ
 
 (태어나기 전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데뷔....ㅋㅋ...ㅋ...)
 
저 노래 취향만 보면 나랑 선생님 동년배임 ㅋㅋ
 
그래서 노래 들을 때는 나이차 잘 안나요.
 
전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가 정준하씨랑 노래방 갔다가
 
아내분이랑은 이런 노래 같이 못 듣는다고 했었거든요? 저 그거 보면서
 
'나는 선생님이랑 노래 같이 들을 수 있지롱 ㅎㅎ' 한 ㅋㅋㅋㅋㅋ 

 
 
산 도착해서는 등산했는데
 
낮은 곳까지만 올라가서 거의 산책이었음 ㅋㅋㅋ 멀리 나가서 간 산책...
 
중간에 시냇물 흐르고 돌로 된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내가 거기서 되게 버벅거림
 
물에 빠지면 신발이랑 양말 젖을거고ㅠㅠ 그러다 발냄새 나면 어캄...
 
선생님 차 타는데 그러긴 진짜 너무 싫고 해서 더 조심히 건너는데
 
선생님은 진심 아무렇지 않게 척척 걷는거임
 
ㅅ - 니가 겁 먹어서 그런거야ㅡㅡ
 
하면서 손 잡아줌 ㅋㅋㅋㅋㅋㅋ 근데 손 잡고 건너고 나서 바로 손 뗌^^
 
계속 징검다리였으면 좋았을건뎈ㅋㅋㅋ 힝 아까웠음
 
물만 보면 날 빠뜨리려는 시도도 빼놓지 않아서 ㅋㅋㅋㅋ 난 또 "왘!" 이러고.
 
 
대충 산 걷다가 내려와서 벤치도 있고 벚꽃도 있는 평지로 감!
 
벤치에 앉았는데 나는 허벅지 눌릴까봐 끝에 걸터 앉았단 말임??
 
근데 선생님이
 
ㅅ - 야 뒤쪽으로 앉아봐
 
이래서 구부정하게 ㅋㅋㅋㅋㅋ 허벅지 최대한 안 눌리게 불편하게 앉았는데
 
허리도 기대라고 해서 기댔더니 나한테 누우심 ㅋㅋㅋ
 
그 왜 벤치에 한 사람이 앉아있으면 그 사람 허벅지 베고 누운거 있잖아요 그 자세!
 
하더니 진짜 1초만에 일어나서
 
ㅅ - 너 다리 왜 이렇게 두꺼워ㅡㅡ 목 아파서 못 눕겠다
 
ㅋㅋㅋㅋ 그럴까봐 끝에 앉은거거든? ㅋㅋㅋ큐ㅠㅠ
 
 (근데 요즘은 내 다리에 잘 누움 ㅋㅋㅋ 전보다 두꺼워졌을텐데ㅠ

 

 눕혀놓고 난 남자친구 머리 쓰담쓰담하곤 하는데 이거 넘 좋음. 잠들면 얼굴도 만지고 ㅋㅋㅋ)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사다 마시면서 경치 봄 ㅋㅋㅋ
 
커피 다 마시기 전에 출발해서 내가 선생님 커피까지 들고 있었는데
 
넘겨줄 때 일부러 내 손 닿게 해서 넘겨줌 ㅋㅋ 계략이죠 << 물론 선생님은 1도 신경 안 썼을 듯 
 
 
그러다, 선생님이
 
ㅅ - 앞으로 너 끌고는 못 다니겠다.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네
 
이러는거임ㅠㅠ 와 진짜 너무 싫었음ㅠㅠㅠ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되게 무신경해서
 
'어떻게 다니든 사람들은 나 기억 못해' 라는 마음으로 사는데
 
그때는 '내가 이기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을 "이상한 눈으로" 보게 만든거' 라는 생각이 듬....
 
신경 안 쓰는 척
 
나 - 제가 막 그렇게 어려보이진 않잖아요 ㅋㅋㅋ
 
이렇게 얘기했는데
 
ㅅ - 그렇다고 나만큼 나이들어 보이지도 않지
 
ㅠㅠㅠㅠㅅㅂ 좀 진짜 씁쓸했음....
 
 
저 말 때문에 기분은 좀 그랬지만, 그래도 나왔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이곳저곳 구경하고 어떤 공원가서 한바퀴 크게 돌기도 함.
 
쓰면서 느끼는건데 우린 밖에서 만나면 주로 걷는듯
 
걷거나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거나 커피 마시거나.
 
거기는 좀 일산 호수공원처럼 생겨서 탁 트여 있는 곳이었음.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막 이쁘게 핀 꽃 앞에서 서로 사진 찍고 그랬는데
 
나랑 선생님은 사진도 안 찍고 쿨하게, 꽃들 그냥 지나치면서 걸음 ㅋㅋㅋㅋㅋ
 
ㅅ - 너도 사진 잘 안 찍는구나. 그건 나랑 비슷하네
 
이런 얘기도 듣고 ㅋㅋㅋ 난 저 말도 좋았음 자기랑 비슷하다는 말 ㅋㅋㅋㅋ
 
지금 사귀면서 보니까 남자친구랑은 크게 차이나는 부분도 있고 비슷한 부분도 있고 뭐 그런거 같습니다
 
 
집 갈 땐 국도 타는게 제일 좋다는데,
 
선생님이 경치 구경할 수 있는 길 쪽으로 가주셔서 가면서 경치도 잘 봄
 
되게 기분 좋았는데 막판에 도로에 차가 막혀서 ㅎㅎ...ㅎ..
 
게다가 자동차 기름이 떨어져가는거임 ㄷㄷㄷ 둘 다 긴장함ㅠ
 
나 - 헐 어떻게 해요. 주유소 어딨지?
ㅅ - 괜찮아. 차 멈추면 너가 뒤에서 밀면 돼. 난 운전대 잡고 있으니까
나 - 저도 면허증은 있는데... 선생님이 미는게 낫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이러면서 옴 ㅋㅋㅋ 다행히 멈추기 전에 주유소 가서 기름 넣음
 

이 날 밥 먹고 헤어졌는데, 뭐 그땐 특별한거 없었음 ㅋㅋㅋㅋㅋ

 

 

 

하나만 쓰긴 너무 짧으니까.

 

제가 세 번째 ㅋㅋㅋ 차여서 ㅋㅋ 1년간 연락 안(= 못) 했던거 써볼게요.

 

선생님이랑 어디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청 오래 길게 얘기함

 

그러다

 

ㅅ - 나중에 너가 애인 생기고 나서야 볼 수 있겠다

 

라는 말이 나옴. 그니까 그 전에는 보지 말자는거임. 내가 거기서 뭐라고 함 ㅎㅎ

 

악수하고 헤어짐 ㅎㅎㅎ 저 이후에 흑역사 쌓음 ㅋㅋㅋㅋㅋ

 

헤어지고 나서 얼마 안됐을때 엄빠랑 같이 밥 먹다가 울고 ㅋㅋㅋ
 
그 왜 김범수 - 끝사랑 가사 보면
 
"아무리 웃어보려고 안간힘 써 봐도 밥 먹다가도 울겠지만" 
 
이런 가사가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딱 이랬음
 
아무렇지 않게 밥 먹다가 울고. 자다 일어나서 울고 ㅋㅋㅋㅋ
 
그냥 눈물이 툭 나온거임. 물론 계속 그런건 아니고 한 세번?
 
엄빠는 당연히 내가 선생님 만나는거 몰랐으니까 조울증 뭐 이런거라도 있나 하셨을거임 
 
 
몇 번 운 다음엔 더이상 눈물은 안 났는데 몸에 뭐가 남 ;;
 
뭔지 정확히 말하긴 복잡한데, 대충 면역계 질환임
 
스트레스 조절을 해야 한다는데 미친 소리임 ㅋㅋㅋㅋ 

 

사는게 스트레스 아니겠음? 게다가 난 지금 차여서 연락도 못하는데?! ㅅㅂㅠㅠㅠㅠ 
 
그 해 5월까지? 6개월 좀 안되게 고생하다가 그 다음에 사라짐 ㅠㅠㅠ
 
내가 왜 그렇게 그 사람한테 집착하는지 ㅋㅋㅋㅋ 알 수가 없어서 학교 상담실 도움도 받고
 
 (대학생 여러분 학교에 심리상담실 있으면 한번씩 이용해보세요
 
 사회 나와서 정신의학과나 임상심리 이런데에서 상담 받으려고 하면 돈 꽤 깨집니다ㅠ
 
 전 저걸로 등록금 좀 뽑아먹음 ㅋㅋㅋㅋㅋ) 
 
추측하건대, 상담 받으면서 저 질환도 없어진거 같음 ㅋㅋ큐ㅠㅠ 
 
 
개강해서 학교 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좀 돌아다니기도 하고 소개팅도 했음!
 
소개팅 한 사람은 사귀게 되면 나한테 잘 해줄 것 같긴 했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넘사)>>>> 나를 좋아하는 사람] 인
 
개 싸가지이므로 ㅋㅋㅋ 더는 못 만나겠다고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정리함.
 
 
중간에 진짜 멋있는 사람도 알게됐는데 그 사람은 이미 애인이 있었고 ㅋ큐ㅠㅠ 
 
그 사람이 나랑 만나는 상상을 해봤었는데
 
그 사람한텐 지금 있는 애인을 만나는게 훨씬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ㅋ
 
사실 뺏을만한 계제... 그러니까 뺏을만한 능력도 안 되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짜가 돌아옴
 

나는 애초에 정확히 1년 째 되는 날에 연락할 생각이었음.

 

그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선생님 생각을 해도 크게 두근거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선생님 이름을 되뇌면 웃음이 나긴 했지만)

 

1년 째 되는 날이 다가오면서 연락할 생각을 하니까 심장이 빠르게 뛰는거임

 

4일동안 하루 한끼 먹음;; 속 울렁거려서;; 심지어 진짜 진지하게,

 

연락하기 전에 우황청심환 사먹을까 고민함.... 너무 긴장할까봐.

 

친구가 긴장 풀리는 것보단 긴장하는게 나을거라고 만류하길래 넘어갔지만ㅠㅠㅠ

 

아무튼 ㅋㅋㅋㅋㅋ 1년 째 되는 날이 됨!

 

 

 

To be continued....

 

ㅋㅋㅋㅋㅋ 밀당 하는게 아니구요. 거의 세 시라 ㅋㅋㅋㅋ 이젠 자야겠어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아마 다음 편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고,

 

어쩌다 사귀게 됐는지 쓰면 짝사랑 썰은 끝날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