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30초반 중학교 교사입니다. 부임한지는 2년이 다되가네요. 올해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우리반 신입생들을 보며 흐뭇해하던 중에, 유난히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맨 앞 줄에 앉은 여학생. 이상했죠. 내가 얘를 본 적이 있을리가 없는데. 그 날엔 기분 탓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며칠 후, 그 애의 생활기록부를 살피던 중, 부모님 이름에서 아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동명이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다음날 자기소개하는 시간에 보여준 가족사진을 보고 제 생각이 틀리지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애의 아버지는 고교시절 저를 죽도록 괴롭혔던 동창이었습니다 그애를 A, A의 아버지, 즉 가해자를 B라고 하겠습니다. 고교시절 순진했던 저는 반에서 일진이었던 B의 표적이 되었고, 그 이후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돈 뺏는 건 물론이고, 뒤에서 걷어차기, 쇄골 찌르기, 가방에 우유 붓기 등, 쉬는시간에 옆에 와서 묻지마 폭행 등 다 쓰지 못할 만큼 많네요. 한마디로 양아치 중에 양아치 였습니다. 졸업하고 정신차리고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될줄은 몰랐네요. B의 딸이라는 게 확인되자 갑자기 복수심이 생기면서 A가 미워지더군요. 제가 더 화가났던 건 B가 아무 대가도 치루지않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A를 좀 괴롭히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일을 쭉 쓰겠습니다. 1. 수학 문제풀이(담당과목이 수학)시켜서 틀리자, 6시까지 남아서 문제 풀게함 2. 식당에서 급식판 들고가는 A와 일부러 부딪혀 넘어뜨림. 그리고 제 옷에 국이 묻었다며, 화장실로 보내서 빨아오게함.(그날 A 점심 못먹음) 3. 노트 검사하면서 A의 노트는 버림. A에게 다시 써오라고 함. 4. A가 평소 싫어하는 애와 싸움이 났는데, A만 혼냄. 5. 수시로 트집잡아서 복도에 벌세움. 6. 가끔A의 행동을 이유삼아 단체기합을 줌. 이렇게 괴롭힌지가 벌써 3개월 째네요. 지금은 A주변에는 애들이 오질않습니다. 반년동안 선생님께 미움받는 아이로 낙인 찍힌거죠. 쟤랑 있으면 나도 혼난다. 이런 인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학기 초, 활발하고 외향적이었던 A는 현재 말 한마디 못하고 늘 위축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속이 시원하지않습니다. B가 가슴아파하는 모습을 봐야 제 분이 풀릴까요? 어쩔땐 A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아빠인 B의 업보라고 생각하니 맘이 가벼워지네요. 아, 그리고 2001년 남한고 졸업했던 3학년 2반 서 ㅅㅇ아, 만약 이 글을 본다면 나를 떠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날 기억한다면, 딸아이 저리된건 니 업보라 생각해라. 니가 언제라도 찾아와서 용서를 빌었다면 나도 덮어줄 생각이 있었는데. 혹시라도 딸아이 잘못되더라도 날 원망하지마라. 고교시절 인생 막산 댓가를 치루는 거니까. 323715
학교폭력 가해자 딸이 제자가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30초반 중학교 교사입니다.
부임한지는 2년이 다되가네요.
올해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우리반 신입생들을 보며 흐뭇해하던 중에, 유난히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맨 앞 줄에 앉은 여학생.
이상했죠.
내가 얘를 본 적이 있을리가 없는데.
그 날엔 기분 탓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며칠 후,
그 애의 생활기록부를 살피던 중, 부모님 이름에서 아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동명이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다음날 자기소개하는 시간에 보여준 가족사진을 보고 제 생각이 틀리지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애의 아버지는 고교시절 저를 죽도록 괴롭혔던 동창이었습니다
그애를 A,
A의 아버지, 즉 가해자를 B라고 하겠습니다.
고교시절 순진했던 저는 반에서 일진이었던 B의 표적이 되었고, 그 이후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돈 뺏는 건 물론이고, 뒤에서 걷어차기, 쇄골 찌르기, 가방에 우유 붓기 등, 쉬는시간에 옆에 와서 묻지마 폭행 등 다 쓰지 못할 만큼 많네요.
한마디로 양아치 중에 양아치 였습니다.
졸업하고 정신차리고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될줄은 몰랐네요.
B의 딸이라는 게 확인되자 갑자기 복수심이 생기면서 A가 미워지더군요.
제가 더 화가났던 건 B가 아무 대가도 치루지않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A를 좀 괴롭히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일을 쭉 쓰겠습니다.
1. 수학 문제풀이(담당과목이 수학)시켜서 틀리자, 6시까지 남아서 문제 풀게함
2. 식당에서 급식판 들고가는 A와 일부러 부딪혀 넘어뜨림. 그리고 제 옷에 국이 묻었다며, 화장실로 보내서 빨아오게함.(그날 A 점심 못먹음)
3. 노트 검사하면서 A의 노트는 버림.
A에게 다시 써오라고 함.
4. A가 평소 싫어하는 애와 싸움이 났는데, A만 혼냄.
5. 수시로 트집잡아서 복도에 벌세움.
6. 가끔A의 행동을 이유삼아 단체기합을 줌.
이렇게 괴롭힌지가 벌써 3개월 째네요.
지금은 A주변에는 애들이 오질않습니다.
반년동안 선생님께 미움받는 아이로 낙인 찍힌거죠.
쟤랑 있으면 나도 혼난다.
이런 인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학기 초, 활발하고 외향적이었던 A는 현재 말 한마디 못하고 늘 위축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속이 시원하지않습니다.
B가 가슴아파하는 모습을 봐야 제 분이 풀릴까요?
어쩔땐 A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아빠인 B의 업보라고 생각하니 맘이 가벼워지네요.
아, 그리고
2001년 남한고 졸업했던 3학년 2반 서 ㅅㅇ아,
만약 이 글을 본다면 나를 떠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날 기억한다면, 딸아이 저리된건 니 업보라 생각해라.
니가 언제라도 찾아와서 용서를 빌었다면 나도 덮어줄 생각이 있었는데.
혹시라도 딸아이 잘못되더라도 날 원망하지마라.
고교시절 인생 막산 댓가를 치루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