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좋아졌어요

2밍2015.05.31
조회309
스물일곱 여자입니다. 어디하소연할데가 없어서 글을 써보네요.
제가 휴학을 오래해서 아직 대학생인데 그래도 학교생활과생활을 열심히합니다. 지난 3월 15학번이 입학했고 그중의 한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웃는게 이뻣고 가지런한 눈썹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지만 소탈하니 귀여워보였습니다.
그후로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아이만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많은 누나의 지루한 학교생활의 활력소 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점점더 커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두근거림, 설렘, 부끄러움을 느끼더라구요. 3개월이 지난 후 아 내가 그아이를 정말 좋아하는거구나 하고 인정했습니다. 인정하고나니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커지는마음을 주체 할 수 없었습니다.

저보다 5살이나어린 아직 군대도 안다녀온 그친구와 따로 술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주절주절 제얘기를 했습니다. 그친구 저에게 소녀같이 얘기한다고 하더군요. 사귀어 달라는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이 감사하고 소중해서 그리고 이 마음 감출수 없어서 털어놓는것이라 말했습니다. 테라스가 있는 술집에서 이야기하는데 솔솔부는 바람에 간지러운건지 한없이 쑥쓰럽더라구요.


남자를 안사귀어 본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름 20대 초반에 불같은 사랑도 해봤고, 편안한 남자도 만나봤습니다. 경제적이유, 현실적이유, 성적인이유들 다 저에게사 비롯된 문제들로 헤어졌기에 다음 남자친구는 저와 그사람을 동시에 성장시킬수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욕합니다. 왜 하필...

뭘 어떻게 하지 못하겠습니다. 썸타는 것도 아니고 안타는 것도 아니고 . 그렇긴해도 매일매일 보고싶고.


그후에 술한잔을 더하면서 저에게 힘들어하지 말라 하더군요. .그친구에게 저는 그냥 선배일 뿐이겠죠. 그래서 저는 멋진 선배가 되자 라고 다짐합니다. 그래야 그친구를 조금이라도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

고맙더군요. 제 주변친구들은 그친구가 마음이 없다면 딱끊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우같다구요. 저도 제 친구의 이야기이면 그렇게 말했겠죠. 그런데 알면서도 저는 참 그것만이라도 고맙네요. 결국 호구짓이죠.

나이가 들수록 썸이라도 타지 않을것같다는 확신이 들면 처음부터 친구라는 이름으로 단정짓는데 참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그래도 스물일곱 이 나이에 짝사랑을 하게 될지는 몰랐네요.



이래저리 심난한마음에 두서없이 썼네요.

카톡하나에 일희일비. 재밌네요 참 사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