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데 예의가 어딧어?

헤다판상담원2015.06.03
조회1,210
아 요앞전에 베스트 글 깟다가 역관광 당했어요ㅜㅜ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2탄 써봅니다.

요앞전에도 그랬지만 헤어진다는건
가는이와 남겨진 이가 있을뿐입니다. 가는사람이
남겨진 사람한테 뭔 예의를 차리나요?
그저 남겨진 사람이 감당해야 되는 부분을
예의니 뭐니 해가면서 겉포장하고
가는 이를 디스하는것밖에 안되요.

지금은 남겨진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남겨질 사람이라고
확답하지 못하잖아요? 때론 남겨지고 때론
떠나갈텐데 그때 떠나는 입장에서 예의 차리고
헤어질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이별이란게 어딧죠? 뭐 그사람이 십년 이십년뒤에
다시 만나준댓어요? 그래서 만나서 백년해로 하고
지금 죽을날 받아놓은 시점까지 그사람이 옆에 있어주고
있나요? 그런거예요? 어떤게 좋은 이별인거죠?

깔끔하게 나 너 싫어. 헤어져. 이렇게 얼굴보고 단칼에
잘라내는게 좋은이별인가요? 아니면 우리는 안어울리는
것 같아 그냥 친구로 지내자. 이렇게 헤어져야 좋은이별
인건가요? 대체 좋은이별이 뭐고 이별에 예의라는게
어떤거죠? 뭘 말하고 싶은거죠?

근처에 있어주는것? 아니면 희망고문이라도 해줘야
만족하나요? 이야기를 하면 놔줄것같아요?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헤어짐을 당하는
사람하고 대화하기 싫은 이유 아세요?
서울로 가나 부산으로 가나 아니면 아프리카로 가나.
헤어진 사람이 다시 와달라는 늬앙스를 풍기니까
그거에 대답할 말도 없고 뭐라고 해야할지 갈피조차
안잡히니까 대화하기 싫은거예요.

싫은데 이유가 있어요? 뚜렷한 이유가 있나요?
불투명한 이유는 찾아보면 많겠죠. 근데 뚜렷하던가요?
뚜렷한 이유라면 단하나죠. 그냥 내가 싫으니까.
좋아하는것도 마찬가지 아녀요?
뚜렷한 이유는 좋으니까 좋은거 아녀요?
불투명하게도 많겠죠 스타일이 좋든 이상형이든
그게 뚜렷한가요? 세상에 반이 여자고 반이 남잔데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있는데 왜 나야? 물어보면
할말 딱 하나잖아요? 니가 눈에 보이고
니가 손에 잡히니까. 그것말고 뚜렷한 이유 있나요?
그럼 다르게 물어보도록 하죠.

나랑 같은 사람이 왔다치자. 그럼 넌 갈거야?

여자들 자주하는 흔한 질문이죠. 남자들 겉으로는
내색안해도 속은 매한가지에요. 이건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옆사람 하는것 봐서 달라지겠죠.
변태도 아니고 허구헌날 싸우고 의견충돌 오고
데이고 지치는데 희열을 느끼는 사람 있나요?
취향 저격하는 다른 이성상대가 다가온다면
옆에 있는 사람이 어찌 했느냐에 따라서 밀어내느냐
당겨오느냐는 결정되어질 뿐이예요.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구요.
우리 학교다닐때 참 좋았죠?
공부들 잘 하셨나요? 친구가 많으셨나요?
추억이 많이 묻어있죠? 간혹 사회에서 지치면 그때로
돌아가고싶을때가 많죠? 괜히 교복입은거 보면
지난 향수에 빠져들어가곤 하죠?

그거랑 똑같은거예요. 헤어진다는건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헤어져요
왜 다시 헤어질까요?

님들 길가다 돈떨어진거 주워서 쓰면 범죄라는거
아세요? 그거 절도죄에 해당하는거 아시나요?
모르는분도 있을거고 아는분도 있을건데
경험의 차이예요. 알고 있고 경험한것은 인간은
쉽게 잊을수가 없어요.

헤어지자고 말한이는 헤어짐을 고한 경험이 있고
헤어짐을 당한이는 붙잡아본 경험이 있어요.
붙잡아 봤기때문에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그러다 헤어짐을 또 당하면 또 붙잡는거예요.

그게 경험의 무서움이란 거예요.
경험했던게 습관되는거? 그거 진짜 금방이예요.
로또 당첨 되본사람이 회사부도 나면 가장 뭐부터
할것같아요? 로또 부터 사요.
간단한 이치잖아요. 우리 아프면 뭐부터 해요?
병원가거나 약 먹죠? 대게는 민간요법도 하겠죠.
왜 그럴까요? 우리가 아팟다가 괜찮아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는거예요.

말이 참 많았는데 각설하고
좋은 이별, 이별에 대한 예의 같은거 바라는것은
나무라지 않겠지만 그걸 정당화 시키진 말아요.
많은 사람이 있고 많은 경험을 하듯이
많은 유형의 이별이 있는겁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 : 앞전에 제글 읽고 울엄마 죽으면 예의 차리지
말라고 하셨던분 이글 다시 보신다면 꼭 전하고 싶네요.
울엄마 돌아가셔도 제가 알아서 할거니까 그쪽이 감놔라
대추놔라 지적하지마세요. 제가 님한테 울엄마
돌아가셨다고 말할 생각도 이유도 없거니와, 울엄마가
말없이 예고없이 돌아가셨다한들 예의없게 아무런 말
없이 가셨다고 욕하고 다닐 그런 불효는 안저지를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사회생활중에 회사를 때려치울때 문자 띡 하나 던져놓고 잠수탈 놈이라고 하셨죠?
님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제 글을 보셨기때문에 그런말을
하는겁니다. 제가 일을 잠수타서 때려치든 사표내고 때려치든 남겨진 사장은 다른사람 구해야되니 막막 한거에요. 달라지는건 없어요. 저하나 붙잡자고
회사 안돌리고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기다릴겁니까?
그런 회사 있어요? 사장은 어떻게 그만두던 일할 사람
구합니다. 일할 사람 많아요? 단지 사장 맘에 드는 사람이 한정적일 뿐이지.
마찬가지예요. 헤어지면 싫든 좋든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다른 사람 만납니다. 평생 그사람 간직하면서
살것같아요? 아무리 크게 잡아도 십년 사랑 위해서 구십년 포기하실 자신 있으세요? 없잖아요.
님은 저한테 그런 지적할 자격 없어요. 아시겠어요?
님 댓글이 베댓이고 뭐고 난 상관할바 아니고, 님 댓글에
뭐 님을 국회로 보내야된다는둥 님의견이 맞다는분들
많았어요. 딴에는 너무 극단적이라는 분들도 계셨지만!
전 님이 국회로가면 우리나라 망한다에 한표 던집니다.
극단적이든 단조롭든 님 의견은 답없는 부르짖음에
지나지 않아요. 이별에 예의가 필요하다구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예의를 갖춰달라구요?
어떻게요? 잘요? 뭘해야 예의 있는거죠?
뭘해야 버려지는 사람이 납득하고 보내줄수 있는거죠?
명확하게 예의란 이런거다. 라고 말할것 있으면 모르되,
그런거 없으면서 선동질 하지마요. 님같은 사람이
우리나라 국회가시면 지금 있는 나랏님들보다
썩어 문드러질 확률이 더 크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