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목요일 시간상 어제죠
오전에 저희집 강아지를 집앞 동물병원에 미용시키러 갔습니다. 오전 첫타임이었고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 돈을 더 주고 디테일한 컷을 추가했습니다. 물론 목욕 포함이었구요.
두시간쯤 지나고 강아지 미용이 끝나고 집에 데려왔는데 애가 한쪽 눈을 제대로 못 뜨는거예요.
졸려서 눈이 꿈뻑꿈뻑한가 했는데 왼쪽눈은 멀쩡한데 오른쪽눈을 간신히 뜨고 있고 쉴새없ㅇ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마음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곤 진정시킨 후 병원에 전화했어요.
그런데 간호사? 가 받더라구요 설명을 했더니 지금 바로 데리고 오래요. 그래서 부랴부랴 나갈채비를 하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미용사였어요. 오시지마시고 일단 흐르는 물에 눈을 씻기라고.. 사람도 쌩눈에 물 들어가면 아픈데 괜찮을까요? 했더니 원래 그렇게 해야한다고 씻기래요 바로 나아진다고 무서워서 조심조심 씻기긴 했는데 전혀 안 나아졌어요. 그 길로 전화도 없이 데리고 무작정 뛰어갔죠. 미용사가 당황하더라구요. 갑자기 왔으니 일단 눈에 안약을 넣어주고 아픈 눈쪽 속눈썹을 좀 다듬었습니다. 이제 곧 나아질거라고 죄송하다고 해서 안약도 넣었는데 낫겠지하고 왔어요.
그런데 세시간이 지나도 애가 눈이 안 나아졌어요.
병원을 다시 찾아갔더니 미용사는 퇴근하고 의사만 있었습니다. 의사는 강아지 눈을 벌려 찬찬히 확인하고는 저한테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미용사가 제가 강아지를 안고 처음에 왔을때 왜 자신에게 안 보내고 독단적으로 안약을 넣고 돌려보냈는지 모르겠다며 혼자 화를 내더라구요.
눈을 벌려 찬찬히 확인하더니 이물질이나 찍힌건 없고 샴푸가 들어가서 눈이 따가워 그런것 같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강아지가 눈이 아프니까 계속 비벼서 주변이 좀 빨개졌다고 했어요.
안약을 넣어주고 얼굴쪽 못 건들게하는 넥카라를 씌워주고선 집 가서 경과를 지켜보래요 내일까지
또 이제 낫겠지 하고 강아지를 동생과 집에 두고 어머니 아버지랑 나갔다왔습니다.
갔다와보니 아까와는 다르게 이제는 아예 눈을 못 뜨는거예요. 눈에는 하얀 눈꼽이 가득 덮여있고 눈은 퉁퉁 부었고 누가봐도 빨개있었습니다.
눈을 뜰 공간조차 없이 부어있었어요.
너무 화가나고 미안하고 불쌍해서 어머니랑 저랑 울었습니다. 말도 못 하는 동물이 얼마나 아플까요.
강아지는 끙끙대고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미용을 맡겼는데 멀쩡한 아이가 눈이 아파서 왔어요. 전문가들 아니던가요. 제가 목욕을 시켜도 꼼꼼히 조심조심 눈에 물 들어갈까 귀에 물 들어갈까 노심초사하며 씻기는데 전문적인 곳에서 어떻게 애를 이렇게 만들어놓을 수 있죠?
아 정말 속상해서 눈물만 납니다.
내일 아침에 당장 병원 오픈하자마자 갈건데
새벽에 답답하고 눈물나서 글 써봅니다..
애견주분들.. 비슷한 경험있으신분들 대책방안 좀 말해주세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물로 씻기면 안된다 샴푸때문에 각막이 손상됐다 실명됐다 너무 글이 많아요.
진짜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죠.. 저희 가족인데..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