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모님 안계신 새언니의 육아고민

그래요2015.06.05
조회79,008

헉!!! 댓글이 몇개 달리는 것만 보고 주말이 지나고 다시 왔더니 베스트 랭킹에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많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새언니랑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시누이인지라 새언니랑 친하지는 않은데, 혼자서 언니에게 정말 잘해주겠노라 다짐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결혼식 날, 결혼식을 마치고 예식 비용을 정산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뭐가 맞는지 다 따져보고, 식권 몇장인지 세어보고, 그리고 준비해간 돈이 부족하면 축의금 봉투에서 빼내어 계산을 해야 하더라구요. 우리쪽은 이 절차를 우리 부모님께서 하셨는데, 언니는 언니가 직접 체크하고, 계산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울컥했어요.

 

이런거 신경 안쓰고 가장 예쁜 모습으로 있어야 할 신부인데, 언니는 부모님이 안계셔서  직접 해야하는구나. 그동안 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언니에게 정말 잘해줘야 되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결혼식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나눴어요. 사실 아까 그 상황에서 새언니가 너무 안쓰러웠다. 앞으로 부모님도 며느리가 들어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딸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시고 언니를 딸처럼 대했으면 좋겠다.

 

제 얘기를 들으시고는 부모님께서도 아까 정산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것까지는 신경을 못썼는데, 니 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로 딸'처럼'이 아니라 딸로 대해야 되겠다. 라고 하셨어요. 실제로도 딸로 대하고 계시구요, 오빠보다 언니를 더 아끼세요.

 

부모님과 저는 무조건 언니 편이예요. 그래서 오빠를 만날 때마다, 오빠네 갈 때마다(거의 안가긴 하지만요), 잔소리 합니다.

 

핸드폰 게임 좀 하지마라. 언니가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사람이 얼마나 그립겠냐, 오빠 때문에 친구들이랑 친언니 있는 고향을 떠나서 여기에서 사는데 얼마나 외롭겠냐, 집에 오면 언니랑 대화를 나눠라. 술 좀 적당히 마셔라, 담배 좀 끊어라, 집안 일 좀 도와라... 등등

 

실제로 우리 셋(아빠, 엄마, 저)이 의기투합 하여 잔소리를 하고 난 이후에 오빠가 진짜 핸드폰 게임 안하겠다고 했다며, 언니가 고맙다고 연락이 왔던 적도 있어요. 담배도 끊구요.


저는 최고의 시누이가 되기 위해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언니들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무관심한 시누이가 최고라는 결론을 얻고, 최대한 연락 안하고 살아왔지만, 마음은 늘 친해지고 싶고, 잘해주고 싶어요.

 

한번은 언니가 집에서 컬투 라디오 듣는게 하루 중에 가장 큰 기쁨이라는 말을 듣고, 컬투 방청 신청해서 당첨되기도 했었어요! (그때 언니랑 오빠 가라고 했는데, 오빠가 바빠서 못가는 바람에 방청 못가긴 했지만요...)

 

근데 댓글을 읽어보니... 제 방법이 거의 맞기도 하지만, 사람 따라서 틀리기도 한 것 같네요.
주변에서 너무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연락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까봐 조심스럽긴한데, 언니가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일단은 언니가 뭘 원하는지 파악해보고 다가가볼게요!

댓글 달아주신 몇분들처럼 우리 언니도 제가 친구가 되어주길 원하면 좋겠어요! (정말 힘들겠지만...) 그건 정말 자신있는데!! 말동무가 되어주고, 같이 오빠 욕도 신나게 해주고(정말 자신있어요!!), 청소나 빨래도 해주고! 음식은 못하지만, 댓글들 보면서 도전받네요! 인터넷에서 레시피들 찾아보고 도전해봐야 되겠어요!! (지금 마음이라면 쉐프될 기세..ㅎㅎㅎ) 그리고 언니에게 자유시간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열심히 생각해봐야 되겠어요!

 

아무튼 다시 한번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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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싱글녀 입니다.

저에겐 저랑 안친한 오빠가 있어요. 그 오빠가 결혼을 했는데, 저는 워낙 오빠랑 안친하기도 하고, 주변 친구, 언니들로부터 들은 얘기들이 많아서, 집이 멀지 않은데도 새언니와 오빠에게 무관심하게 살아갑니다. 결혼한 친구들과 언니들이 무관심한 시누이가 최고라길래..ㅎㅎㅎ

 

저희 부모님은 워낙 좋으시기로 소문나신 분이라, 오빠에겐 잔소리를 하지만(오빠의 행실-음주, 흡연 등-에 관해...), 새언니는 무조건 예뻐하십니다. 원래도 그러신데, 제가 엄마께 계속 말씀드려요.

 

"엄마 결혼하면 '시'자는 무조건 싫대. 그러니까 둘이 알아서 잘 살도록 혹시라도 아무 간섭도 하지 마세요"

 

그래서 그런지 언니도 오빠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으면 우리 부모님께 연락드릴 정도로 우리 부모님 의지해요.

 

새언니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어요. 결혼한 언니가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매가 서로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을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오빠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결혼한 언니네에서 같이 살았구요.

 

그런 오빠와 새언니 사이에 올해 예쁜 조카가 태어났어요.

저는 주변에서 들은게 많아서... 아기 태어나고 100일까지는 거의 멘붕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두분 모두 직장생활을 하셔서 손주를 돌봐주실 여력이 안되시는데, 언니는 부모님이 안계시니... 무조건 언니 혼자 육아를 해야하는게 걱정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오빠는 바쁘기도 하고, 성격상... 도와줄 것 같지도 않았구요. (우리 오빠가 나쁜놈 맞습니다)

 

출산 전에... 오빠 만날 때마다 제가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애 낳으면 정말 힘들다더라. 새언니 안그래도 몸집도 작은데, 오빠가 집안일이고 아기 목욕이고 잘 도와줘야지. 언닌 오빠 때문에 고향 떠나서 오빠 하나 믿고 외지에 와 있는데, 오빠가 힘들지 않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 육아 시작하면 설겆이랑 청소는 오빠가 해라. 육아 시작하면 산모는 본인 밥 먹을 시간도 없다더라. 애 낳고나면 핸드폰 게임도 그만하고 언니랑 애기랑 시간 많이 보내줘라.... 등등"

얼마나 잔소리를 했으면 오빠가 오빠네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ㅎㅎㅎ

 

그런데 우려하던 일이 나타났습니다. 언니가 육아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못가시니 그럼 나라도 퇴근하고 가서 도와줄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언니 입장에서 더 불편하고 부담스럽고 싫을 것 같기도 해서...

혼자 고민하다가 이곳에 조언 구하려고 글 올려요.

 

제가 지금처럼 관심 끊고 사는게 나을까요?

아님 퇴근이후나 주말에 가서 육아를 도우는게 나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