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3시간만에 남편한테 쌍욕먹었네요......

돌아버리겠네2015.06.07
조회127,780

항상 결시친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했고 간접경험도 하고 조언들도 보면서

눈팅만 했지 제가 여기 글을 쓰게 될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일단 짐 술을 몇잔 먹은 상태고요...

울다가 잠도 안오고 답답하고 머리도 복잡해서 글을 쓰는거니

글솜씨도 없고...좀 길지만 결시친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오타,띄어쓰기 틀려도 이해좀 부탁드려요..남편과 이따 같이 볼껍니다...)

 

일단 저는 결혼 5년차 5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구구절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어찌됐던  이쁘게 잘 커주는 아들 하나 바라보며

나름 난 잘 살고 있고 행복하다며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는 3년전에 시댁이있는 지방으로 내려와 살고있구요..

저는 서울에서만 약 30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내려와서 적응하기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남편이랑 내려오기 전부터 많이 싸우기도 싸웠고 내려와서도 정말 힘든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너무 많아서 일일히 나열도 못하겠네요...

1년정도는 정말 힘들게 둘다 살기위해 버텨왔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일단 지금 상태는 남편도 어느정도 회사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저는 얼마전까지 맞벌이를 하다가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자격증 공부를 하기위해 학원에 다닌지 한달도 안됐습니다...

 

저희 남편은 현장에서 근무 하는데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모든 집안일은 제가 다 합니다..

여기 내려와서부터 쭉 맞벌이를 해왔는데 퇴근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 집안일을 못해

빨래와 설거지가 산처럼 쌓여도 저희 남편은 손도 안댑니다...

 

가끔 일찍 끝나면 설거지 정도는 해줄때도 있습니다.. (손에 꼽을정도...)

결시친보면 맞벌이 부부들 집안일은 냅두면 보기 싫은 사람이 하게 되어있다고 하지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희남편은 자기가 안하니 빨래와 설거지가 쌓여도 암말 안합니다..

어차피 제가 할거라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집안일은 완벽하진 않지만 밀려서라도 제가 다 하고

아들 하나 있는데 육아도 거의 제가 맡아서 합니다..

남편이 몸을쓰는 일이라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해 하는데

둘이 제일 많이 의견차로 다투는게 육아 문제네요...

 

저는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애하고 1~20분이라도 좀 놀아주라는 주의고

애 아빠는 몸이 피곤하니 집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쉬고싶다는 입장차이였어요..

전에는 컴퓨터게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핸드폰 게임 하네요...

 

남편은 일욕심이 있어서 주말에도 일이 있으면 나가서 일해요...

그래서 주말엔 아들과 저랑 둘이 있는날도 많구요..

쉬는날도 없이 일을 하면 당연히 몸이 힘들텐데.....

한 집안의 가장이라 한푼이라도 더 벌어주고 싶은 맘도 이해는 하지만

저는 주말에는 좀 쉬고 애기랑 같이 놀아줬으면 하는 맘이 더 커요...

애기가 아빠 얼굴 못보는 날이 더 많거든요..

 

남편은 평일에 일찍 일이 끝나면 술 약속을 그렇게 잡아요..일주일에 3~4번정도로요...

집에 들어오기 싫은건지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건지...

약속을 못잡으면 집에서 반주로라도 먹습니다...;;;

 

저도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지방내려와서 아는 사람들도 없고 그랬을때

우울증도 걸리고 많이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친구들도 사귀고 그래서 한달에 한두번정도

술자리를 갖습니다..(한달에 안만날때도 있구요..) 

저희집이나 친구네집에서 애들 데리고 같이 만나서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근데 애들 보면서 재우고 먹는거라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우리 남편은 이게 불만이구요... 나가면 늦게 들어온다고...;;

근데 제가 아이를 방치해 놓고 노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희 애는 이모들 집에 놀러가자고 하면

또래 애들이 있으니 더 좋아라 합니다..

친구(이모들)가 저희 집에 오는것도 애는 좋아하구요...

 

애 아빠 일이 바쁘고 제가 맡아서 애보는게 당연시 되다보니 제가 애를 두고

외출하는건 일년에 정말 많아야 두세번 되는거 같아요..

 

서론이 길었는데 문제는 오늘 아니 따지면 어제죠.. 일이 일어났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제 입장에서 얘기하게 되니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적을께요.

(3자입장에서 봤을때 어떤지요...)

 

원래는 금요일에 친구를 만나기로 생각하고 남편한테 몇일전에 얘기해놨습니다.

(그때도 남편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전화해서 제가 금요일날 나가겠다고 선포아닌 선포한거..)

웬일로 남편이 그러라고 흔쾌히 허락했고 저는 금요일에 나갈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남편이 회사 그만둔 사람 만나서 얘기 하기로 했다며

저보고 약속 오늘이냐고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요즘 메르스 때문에 밖에서 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그럼 토요일에 약속 잡겠다며

남편보고 전 회사사람 만나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날 술을 진탕 먹고 새벽 2시반에 집에 들어 왔더라구요..

 

일단 토요일도 출근을 하는 사람이기에 재우고 아침밥 차려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서 만나기 꺼려하니 오늘 저녁약속 잡을려면 잡아라..

우리 집으로 친구 부르겠다고요.. (친구도 먼저 제가 애기때문에 밖에서 따로 잘 못만나는걸

아니까 저 배려해서 저희 집으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남편이 전날 새벽까지 마신 술로인해 자기 속이 안좋다고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 올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제가 알겠다고 그럼 남편 들어오면 제가 준비하고 나가겠다고 얘기 끝내고

남편은 출근했습니다.

 

남편이 현장 나간곳에서 일이 잘 안풀렸는지 기분이 안좋았지만 저녁 8시 정도에 퇴근해

집에 들어왔고 전 간만에 애 없는 외출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나갈라고 준비하는데 그때부터 자꾸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술 먹으라고 하는겁니다.

(만나기로 한 친구도 남편이 잘 아는 친구입니다)

 

저는 분명히 오전에 집에서 먹는다고 했는데 외출하라고 한건 자기다...

약속 밖에서 잡았으니 나가겠다고 하고 외출했고  혼자 애보는게 불안했던 남편은

외출한지 10분만에 저한테 전화해서 집에서 같이 먹자는둥 이런 말을 하길래

오랜만에 애 없이 외출했으니 오늘은 밖에서 놀다 들어간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남편이 저녁 8시 정도에 집에 와서 친구랑 9시 20분정도에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한참 얘기중인데  남편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애가 물방귀를 뀌고 변기에 앉아서 있는데 물만 나온다고요...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밥도 잘먹고 잘놀던 앤데 제가 밖에 나가니깐

갑자기 물방귀에 물응가라니요....;;

언제 들어올꺼냐고 자꾸 재촉하기에 제가 어제 남편이 들어왔던 시간에 들어간다 했습니다

(이건 약속 잡기전부터 계속 남편한테 얘기했던거임..

 자기가 들어온시간에  나도 집에 들어갈꺼라고..)

 

그러고 나서 약 30분 있다가 다시 전화하더니 갑자기 저보고 집에 들어오지 말랍니다...;;

황당해서 재차 물었지만 똑같은말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황당해서 벙져있는 찰나에 남편이 다시 전화 하더니

시간이 몇신데 나가서 놀고 있다고 이상한 소리 하길래

내가 집에서 놀겠다고 한거 자기 일찍 집에 올꺼라고 나가라고 한건 당신이지 않냐고

나 집에서 나온지 2시간 반밖에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의 황당한 말...

먼 약속을 저녁 9시에 잡냐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또 지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아니 내가 약속을 9시에 잡고 싶어서 잡았나요..;;

자기가 일 늦게 끝나서 거기에 맞추려고 하니 그렇게 된거고

첨부터 집에서 먹겠다고 한거 나가서 먹으라고 한것도 남편입니다... -_-;;

 

자꾸 전화와서 그러니 친구가 불편했는지 집에 가자고 하드라구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미안했습니다..

택시타고 집에 가는길에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애는 엉엉 울고 있고

이인간이 저한테 다짜고짜

"내가 너때문에 애까지 때려야 하냐? ㅆㅂㄴ아?" 이럼서

애를 왜 때리냐니까 먼 쌍욕을 전테 해댑니다..

 

어이가 없어서 듣고있다가 헛웃음 치니

"웃음이 나오냐? ㅆㅂㄴ아?" 또 이럽니다...

애 듣고 있는데서 그런 상스런 말 쓰는것도 이해할수가 없고

전테 다짜고짜 쌍욕하는것도 노답이더라고요..

 

집에 들어가서 울고 있는애 달래면서 애한테 물어보니

아빠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싸우는거 같아서

무서워서 울었답니다...

그걸가지고 엄마 없어서 운다고 잠안자고 운다고 때린 그 인간도

노답이고...

매번 상처받고 얘기하고 안그런다 다짐도 받는데

평소에는 안그러다가 자기가 화가나믄 뇌를 안거치고 막말을 해대는 남편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단으로 외출한것도 아니고 합의하에 진짜 오랜만에

애아빠한테 애 맡기고 외출한게 이렇게 욕 먹고 제가 잘못한것인지....

지 자식인데 제가 없으면 혼자 애를 못보는것도

도무지 이해 할수도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집을 나가야 정신차릴지...차근히 얘기를 해줘야하는지...

평생 이렇게 저만 애보면서 살라는건지...

저 인간을....하아.......

 

이렇게 행동하면서 평소에 둘째 낳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는거 보면 가증스럽기만 합니다...

혼자 애도 못보고 화나면 막말하는 이 인간...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