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김종국 팬티 탈의사건..

2015.06.07
조회42,879
제가 원래 런닝맨 잘 안 챙겨보는데 오늘 밥먹다가 티비틀었는데 하고 있어서 잠시 봤습니다.

빅뱅이 나와서 같이 물농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김종국씨가 강력한 에이스라 발을 묶어 놓을 작정으로 상대편인 이광수씨와 유재석씨가 바지를 벗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예전에도 유재석씨가 바지가 벗겨지는 장면이있었기에 '흠... 이번에도 또 저러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장면도 굉장히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웃기는건 좋은데 그게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는건가.. 내가 괜히 진지한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정말 충격먹었던게 세상에 김종국씨 속옷을 벗기고 그걸 유재석씨가 장난으로 길다란 장대마이크에다가 널어놓고 제작진이 편집자막으로 종국이 이런스타일 좋아하는구나(?) 이런식으로 자막을 넣었던거같은데... 굉장히 충격적이라 오늘자 런닝맨에 관한 기사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근데 더 충격적이었던게 네이트 기사를 보니 재미있었다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고 찬성수가 잔뜩이고 반대수는 거의 없더군요. 심지어 너무 했다 여자였으면 어땠을것 같냐는 글에는 진지하게 생각하지마라 여자가 왜냐오냐 웃자고 한건데 그냥 넘어가자는 식의 글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잘못한건 직접적으로 이광수씨이고 그걸 여과없이 내보낸 제작진이 배려없고 생각없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만약에 옛날 청춘불패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a라는 여아이돌이 b라는 여아이돌의 바지를 벗기고 팬티까지 벗기고 계곡은 역시 이렇게 노는 맛이지! 라는 자막을 내보냈다면 어땠을까요? 솔직히 역지사지로 생각을 안할수가 있을까요?

전 이광수씨와 제작진이 그런 장난을 하고 여과없이 내보낸것에 대한 실망감도 크고 충격도 컸지만, 여자분들의 반응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웃기려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여자가 왜 나와 여자는 안되지, 이걸왜 진지하게 받아들임? 이런식의 반응들... 제 사고가 잘못됐는지 의심할정도의 다수의견이었습니다. 전 이제까지 여성혐오자들이 말하는것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과장된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보니 생각이 달라질것같습니다.

혹시 네이트라는 곳이 여성분들이 다수인 사아트라 그런것일까 해서 네이버와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까지 들어가봤습니다.(시청자게시판이라는 곳을 이것 때문에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네이버의 기사에는 그래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도 역시 김종국씨 팬티사건으로 난리가 났더군요.

결론적으로 저는 오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느끼고 다수의 여성분들에 대한 저의 판단이 흔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제가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