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있는 20살 여대생 입니다. 남자친구는 대전에서 살고있는 23살 남자에요. 지금은 제대 후 알바하면서 취업준비 중. 만난건 2월 초부터 사귀었고, 이제 백일을 갓 넘었어요 제목대로..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너무너무너무 신경쓰여요. 전여자친구는 사실상 아니고 전전여자친구인데,.(편하게 그 언니라고 부를께요.) 2년을 사귀었고. 도중에 1년을 동거했고,,작년 3월에 헤어졌대요.. 그 사이에 다른언니를 만났는데 전여자친구를 못잊어서 헤어졌대요. 정말..잊는데 정말 오래걸렸대요. 힘들었대요. 남자친구 말로는 정말 이제 다 잊었대요. 생각 안난대요. 근데 거짓말일거에요... 친구들이랑 하는 단톡방에 그언니가 올린 사진 보면서 점점더 예뻐진다.. 이런말 하는것도 봤고요. 사귄지 몇일안됬을때. 남자친구랑 원격하다가 컴퓨터에 그언니랑 찍은사진, 그언니가해준요리, 그언니가써준편지.. 몇백장 있는 폴더 있는것도 봤고. (제가 속상해해서 남자친구가 그이후로 싹다 지웠어요) 그래요. 2년을 사귀었는데 어떻게 완벽하게 잊겠어요.. 문득문득 생각날테고 이따금 저의 단점을 보면서 비교도 하겠죠. 그 언니는 스물다섯살에. 얼굴도 정말 예쁘고 몸매도좋아요. 스타일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성숙하고,, 근데, 전 어리숙한 갓성인에, 얼굴도 그저그렇고, 몸매도 통통해요. 스타일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랑 정 반대에요. 그렇게 예쁜사람을 사귀었는데 정말 저같은사람이 눈에 들어올까요 친구들이랑 술먹으면서 운적도 많아요. 남자친구한테 내색은 못했지만 정말 속상하고, 내심 미웠고.. 왜 내가 그언니보다 먼저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도들고 그언니가 왠지모르게 미워요. 정말 미워서 그언니 나오는 꿈까지 꿀만큼..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이름만 알고 사진만 봤는데, 실물은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면 또 우울해지고,, 나보다 훨씬, 진짜 너무너무 예뻐서 정말 질투나고 그언니보다 못난 제가 싫고 남친앞에 서기가 부끄러워요. 평소 성격에 질투심같은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가 여태까지 만났던 여자중 가장 예쁘고 싶은가봐요. 남자친구 자취방(그언니랑 동거하던 곳)에서 스킨십을 할때면 그언니와 스킨십을하는 남자친구가 눈에 아른거려서 운적도 많아요. 성인 남녀가 동거하는게 뭐. 나쁜것도 아니고.. 내 남자가 과거가있기에 현재가 있다고 아무리 합리화 시켜봐도.. 왜 이렇게 신경쓰일까요.... 그언니랑은 여행도 많이갔을텐데, 전 집이 보수적이라 같이 외박도 잘 못해요... 게다가 장거리연애라 자주 보지도 못해요. 그언니랑은 일년내내 같이 붙어있었을텐데. 가끔 미안하기도 해요. 한번은.. 남자친구가 술먹고 친구들이랑 단톡방에다 지영(그언니,가명)이 보고싶다고.. 말한걸 우연히 보게되어서 놀러갔다가 펑펑 대성통곡하면서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어요. 정말, 실수였다고 싹싹비는 남자친구 용서하고도 그게 가슴에 너무 상처로 남아서.. 그 날부터 그언니 페이스북만 하루에 몇십번씩 염탐하는 내 자신도 정말 바보같고 몰래 남자친구 계정으로 그언니페이스북 차단해보려고도 하다가 정말 제자신이 한심하고 바보같아서 그만둔적도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 언니. 새 남자친구도 생겼고. 제 남자친구랑 정말 안좋게헤어져서 미련따위 한톨도 없어보이는데 저는 항상 제자신과 그언니를 비교해요. 평소에 자존감이 높은편인데 그언니앞에서는 끝도없이 작아져요. 그언니한테 연락 한통이라도 오면 남자친구가 가버릴것같아서.. 무서워요. 난, 남자친구 만나면서 전남자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문득문득, "전남자랑 다르다" 라고는 느껴도. "전남자보다 못하구나" 라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렇게 좋았던걸까요 내가 그언니보다 잘난점,, 하나도 못찾겠어요. 친구들은 너가 어려서 더 좋을꺼라고 다독이지만, 남자친구는 연상을 좋아해요.. 비교하기싫은데 자꾸 비교하게되요. 바보같고 어린애같은 생각이지만 이런걸로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제자신도 한심해요 바닥까지 내려간 제 자존감..어떻게 해야 할까요? + 덧.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전부 감사히 새겨들었어요.우선- 남자친구를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그려놓은것 같아요..ㅜ.ㅜ;제가 우울했을때 글을 올린거라 제입장에서 서러운것만 죽죽 늘어놔서 그런지 몰라두... 남자친구.그언니에 관해 제앞에서 말하는건 거의 제가 물어봐서 말하는 경우에요(ex. 전여자친구랑 어떻게헤어졌어? 잘사귀었어?)왠만하면 전여자친구 말 저에게 먼저 꺼낸적 없고. 95% 이상은 제가 자초한 말들이에요.제가 묻고 제가 상처받고 ㅠㅠ;바보같죠 동거 한 거.괜찮아요. 어쩔수 없지. 그건 날 만나기 전인데요."너 왜 나만나기 전에 그언니랑 동거했어?" 라고 말할자격은 제게 없습니다.내 남자가 과거 어린나이에 한여자와 꽤 오랜기간 동거를 했다는게 정말 싫지만.내가 용서할수 없고 속상해하는것은 과거의 남자친구의 경력이 아닌지금 현재의 남자친구가 마음속에 아주 조금이나마 그언니를 담아두고 있다는 거에요.동거경험을 내게 숨기고있다가 후에 내가 제3자의 입으로 들었다면 정말 화났겠지만남자친구는 저랑 사귀기 전에 내가물었을때, 흔쾌히 답해주었습니다.저한테 숨기고싶지 않았대요. 솔직하게 말하고싶었대요.뒷감당도 제가 몫이였겠죠. 알면서 시작한건 저에요.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고.. 말 해주지 말지. 가끔 그런생각이 드네요.. 남자친구..그 언니 관한것만 아니면..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나 많이 예뻐해주고, 챙겨주고, 저와의관계에서 매우 노력하는 편입니다.제가 토라져도 늘 자상히 달래주는 편이고.불면증이 있는 저를 새벽3시까지 전화로 잠들때까지 기다려주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여러분들이 굉장히 "어우~그건아니다~" 하셨던 사건.술 먹고 전여자친구 보고싶다 한거. 이사건에 짤막하게 더 붙여드리자면남자친구 친구들은 짓궂고 장난끼많은 사람들이에요.남자친구가 그 언니랑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시간을 전부 봐왔고, 아는 사람들인데.가끔 남자친구가 술먹거나 우울해할때. 그 언니 얘기를 꺼낸대요.'걔, 딴남자 만나서 데이트하고 키스하고 그럴텐데 열 안받냐?'뭐 대충.. 이런식으로요.남자친구 반응은 그만해 or 욕 둘중 하나였죠.초반에 그게 눈에 거슬려서. 남자친구한테 진지하게 한번 말한적이 있습니다.남자친구는 미안하다 하고, 그 이후로는 뭐- 한동안 안그랬어요. 근데. 그 날. 남자친구가 술먹은 날.친구들중 하나가 그 언니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몰래 캡쳐해와서그걸 단톡에 올리며, 지훈(남친)아 예쁘지 않냐? 소개시켜줄까?뭐 등등.. 장난을 쳤나봐요.그때, 남자친구랑 저랑 싸운상태였어요 (장거리연애로인한 보고싶음+짜증+서러움폭발)그래서 그냥 술김에 보고싶다. 라고 말해버렸대요.저한테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말하더라구요,정말 미련남은거 아니래요. 그언니보다 내가 훨씬 좋대요. 생각 안난대요.자기한테는 너가 더 예쁘고 너가 더 착하고 나랑있을때 훨씬 자신다울수 있다고.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너같이 좋은애한테 상처줘서 진짜 정말 미안하다고..다음날 술깨서 그렇게 말한거 보고. 진짜 진심으로 죄책감 느꼈다고..실수라니깐, 첫번째니깐, 다신안그러겠다니깐, 그러려니,,, 용서했습니다.물론 그 이후에 친구들입에서 그 언니 이름 오르내리는거 단한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는 남자친구가 저랑 사귄후 알아서 끊었습니다.검색으로 일일히 이름 쳐봐서 들어가는것 같아요. ㅋ.ㅋ 노력이 대단^^ 하하;;저와 만나고 둘사이에 연락은 전혀 없었어요. 연락망도 없구요.저랑 사귀기 한달 전쯤. 그 언니가 남자친구한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내왔어요.잘 지내냐고. 남친이 답장 안했습니다. 아무튼.. 뭐 이런 설명 다 필요 없고..여러분들 말 하나하나 들어보니깐제가 바보같은 고민을 하고있는걸 많이 느꼈습니다누구 말대로, 자격지심 느끼면서 사람 만날필요 없는것 같아요.또 누구 말대로, 지금 남친옆에 있는건 저니깐, 저만의 모습으로 보여주면 되는것 같아요.둘중에, 전 확실하게 답은 못내렸지만.한가지 확실한건.. 함께 의논해야 된다는것 같아요. 미련하게 보이고 바보스러울수 있지만..과거 경험때문에, 스쳐간 사람을 작게나마 담아둔것 때문에, 그런것 때문에 헤어지기엔. 제가 좀 많이 좋아해서요.저보다 그언니의 존재가 더 크다고 느끼기엔 저에게도 잘 하니깐요.다시는 그런실수 안하겠다고 손가락 걸었으니깐요.한번 더 믿어 볼려구요.물론 다시 그런실수를 하면 가차없이 끝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맞아요, 그언니가 단순히 예뻐서 제가 자존감이 떨어진게 아니고.남자친구가 속상해할 상황을 만드니깐 제가 자꾸 그러게 되는것 같아요.맞는 말이에요.남자친구가 많이 나쁘죠.과거를 생각하면서 현재 옆에있는 사람을 힘들게 하고. 나쁘죠...이 부분에선 다음번에 만날때, 진지하게 같이 한번 얘기해보려구요.남자친구의 마음도,제 마음도 함께 고민하고 고쳐나갈려구요. 그냥 저도모르게 제 무의식속에서내가 안해본건 남친도 안해봤음 좋겠다는.. 그런 바보같은 보상심리? 같은게 있었던것 같아요.제자신을 누구에게 비교했다는것 자체가 참 못난생각이였어요.앞으로 안 그럴려고요.제 자신도 충분히 아름다울테니 사랑하는거겠죠.오늘부터 그 언니 페이스북 절대 안들어갈꺼에요.(ㅠㅠ) 어떻게 사람이 한 사람을.그것도 2년이라는 긴시간을 서로 사랑한다는 특별한 관계로 같이했던 사람을.빨리 잊을수 있겠어요.2년을 함께했던 사람과, 이제 백일을 넘은 저와는 확실히 뭔가 다르겠죠.그치만 저와도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보내며 함께 만나고, 같이 둘만의 추억을 쌓다보면잊을수 있을거에요. 덜 생각날거에요.내가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어요.바보같다고 욕하지 말아줘요.. 제가 좋아서 그러는거에요. 두서없이 주절주절거린 우울한 글에용기를 내라고 다독여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하고,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지적해주신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4010
(수정)남자친구의 예쁜 전 여자친구, 그리고 나.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있는 20살 여대생 입니다.
남자친구는 대전에서 살고있는 23살 남자에요. 지금은 제대 후 알바하면서 취업준비 중.
만난건 2월 초부터 사귀었고, 이제 백일을 갓 넘었어요
제목대로..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너무너무너무 신경쓰여요.
전여자친구는 사실상 아니고 전전여자친구인데,.(편하게 그 언니라고 부를께요.)
2년을 사귀었고. 도중에 1년을 동거했고,,작년 3월에 헤어졌대요..
그 사이에 다른언니를 만났는데 전여자친구를 못잊어서 헤어졌대요.
정말..잊는데 정말 오래걸렸대요.
힘들었대요.
남자친구 말로는 정말 이제 다 잊었대요. 생각 안난대요.
근데 거짓말일거에요... 친구들이랑 하는 단톡방에 그언니가 올린 사진 보면서
점점더 예뻐진다.. 이런말 하는것도 봤고요.
사귄지 몇일안됬을때. 남자친구랑 원격하다가 컴퓨터에 그언니랑 찍은사진, 그언니가해준요리, 그언니가써준편지.. 몇백장 있는 폴더 있는것도 봤고. (제가 속상해해서 남자친구가 그이후로 싹다 지웠어요)
그래요. 2년을 사귀었는데 어떻게 완벽하게 잊겠어요..
문득문득 생각날테고 이따금 저의 단점을 보면서 비교도 하겠죠.
그 언니는 스물다섯살에. 얼굴도 정말 예쁘고 몸매도좋아요.
스타일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성숙하고,,
근데, 전 어리숙한 갓성인에, 얼굴도 그저그렇고, 몸매도 통통해요.
스타일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랑 정 반대에요.
그렇게 예쁜사람을 사귀었는데 정말 저같은사람이 눈에 들어올까요
친구들이랑 술먹으면서 운적도 많아요.
남자친구한테 내색은 못했지만 정말 속상하고, 내심 미웠고..
왜 내가 그언니보다 먼저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도들고
그언니가 왠지모르게 미워요.
정말 미워서 그언니 나오는 꿈까지 꿀만큼..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이름만 알고 사진만 봤는데, 실물은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면 또 우울해지고,,
나보다 훨씬, 진짜 너무너무 예뻐서
정말 질투나고 그언니보다 못난 제가 싫고 남친앞에 서기가 부끄러워요.
평소 성격에 질투심같은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가 여태까지 만났던 여자중 가장 예쁘고 싶은가봐요.남자친구 자취방(그언니랑 동거하던 곳)에서 스킨십을 할때면
그언니와 스킨십을하는 남자친구가 눈에 아른거려서
운적도 많아요.
성인 남녀가 동거하는게 뭐. 나쁜것도 아니고..
내 남자가 과거가있기에 현재가 있다고 아무리 합리화 시켜봐도..
왜 이렇게 신경쓰일까요....
그언니랑은 여행도 많이갔을텐데,
전 집이 보수적이라 같이 외박도 잘 못해요...
게다가 장거리연애라 자주 보지도 못해요.
그언니랑은 일년내내 같이 붙어있었을텐데. 가끔 미안하기도 해요.
한번은.. 남자친구가 술먹고 친구들이랑 단톡방에다
지영(그언니,가명)이 보고싶다고.. 말한걸 우연히 보게되어서
놀러갔다가 펑펑 대성통곡하면서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어요.
정말, 실수였다고 싹싹비는 남자친구 용서하고도
그게 가슴에 너무 상처로 남아서..
그 날부터 그언니 페이스북만 하루에 몇십번씩 염탐하는 내 자신도 정말 바보같고
몰래 남자친구 계정으로 그언니페이스북 차단해보려고도 하다가
정말 제자신이 한심하고 바보같아서 그만둔적도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 언니.
새 남자친구도 생겼고.
제 남자친구랑 정말 안좋게헤어져서 미련따위 한톨도 없어보이는데
저는 항상 제자신과 그언니를 비교해요.
평소에 자존감이 높은편인데 그언니앞에서는 끝도없이 작아져요.
그언니한테 연락 한통이라도 오면 남자친구가 가버릴것같아서..
무서워요.
난, 남자친구 만나면서 전남자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문득문득, "전남자랑 다르다" 라고는 느껴도. "전남자보다 못하구나" 라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렇게 좋았던걸까요
내가 그언니보다 잘난점,, 하나도 못찾겠어요.
친구들은 너가 어려서 더 좋을꺼라고 다독이지만,
남자친구는 연상을 좋아해요..
비교하기싫은데 자꾸 비교하게되요.
바보같고 어린애같은 생각이지만
이런걸로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제자신도 한심해요
바닥까지 내려간 제 자존감..어떻게 해야 할까요?
+ 덧.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전부 감사히 새겨들었어요.
우선- 남자친구를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그려놓은것 같아요..ㅜ.ㅜ;
제가 우울했을때 글을 올린거라 제입장에서 서러운것만 죽죽 늘어놔서 그런지 몰라두...
남자친구.
그언니에 관해 제앞에서 말하는건 거의 제가 물어봐서 말하는 경우에요
(ex. 전여자친구랑 어떻게헤어졌어? 잘사귀었어?)
왠만하면 전여자친구 말 저에게 먼저 꺼낸적 없고. 95% 이상은 제가 자초한 말들이에요.
제가 묻고 제가 상처받고 ㅠㅠ;바보같죠
동거 한 거.
괜찮아요. 어쩔수 없지. 그건 날 만나기 전인데요.
"너 왜 나만나기 전에 그언니랑 동거했어?" 라고 말할자격은 제게 없습니다.
내 남자가 과거 어린나이에 한여자와 꽤 오랜기간 동거를 했다는게 정말 싫지만.
내가 용서할수 없고 속상해하는것은 과거의 남자친구의 경력이 아닌
지금 현재의 남자친구가 마음속에 아주 조금이나마 그언니를 담아두고 있다는 거에요.
동거경험을 내게 숨기고있다가 후에 내가 제3자의 입으로 들었다면 정말 화났겠지만
남자친구는 저랑 사귀기 전에 내가물었을때, 흔쾌히 답해주었습니다.
저한테 숨기고싶지 않았대요. 솔직하게 말하고싶었대요.
뒷감당도 제가 몫이였겠죠. 알면서 시작한건 저에요.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고.. 말 해주지 말지. 가끔 그런생각이 드네요..
남자친구..
그 언니 관한것만 아니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
나 많이 예뻐해주고, 챙겨주고, 저와의관계에서 매우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가 토라져도 늘 자상히 달래주는 편이고.
불면증이 있는 저를 새벽3시까지 전화로 잠들때까지 기다려주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여러분들이 굉장히 "어우~그건아니다~" 하셨던 사건.
술 먹고 전여자친구 보고싶다 한거. 이사건에 짤막하게 더 붙여드리자면
남자친구 친구들은 짓궂고 장난끼많은 사람들이에요.
남자친구가 그 언니랑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시간을 전부 봐왔고, 아는 사람들인데.
가끔 남자친구가 술먹거나 우울해할때. 그 언니 얘기를 꺼낸대요.
'걔, 딴남자 만나서 데이트하고 키스하고 그럴텐데 열 안받냐?'
뭐 대충.. 이런식으로요.
남자친구 반응은 그만해 or 욕 둘중 하나였죠.
초반에 그게 눈에 거슬려서. 남자친구한테 진지하게 한번 말한적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미안하다 하고, 그 이후로는 뭐- 한동안 안그랬어요.
근데. 그 날. 남자친구가 술먹은 날.
친구들중 하나가 그 언니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몰래 캡쳐해와서
그걸 단톡에 올리며, 지훈(남친)아 예쁘지 않냐? 소개시켜줄까?
뭐 등등.. 장난을 쳤나봐요.
그때, 남자친구랑 저랑 싸운상태였어요 (장거리연애로인한 보고싶음+짜증+서러움폭발)
그래서 그냥 술김에 보고싶다. 라고 말해버렸대요.
저한테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말하더라구요,
정말 미련남은거 아니래요. 그언니보다 내가 훨씬 좋대요. 생각 안난대요.
자기한테는 너가 더 예쁘고 너가 더 착하고 나랑있을때 훨씬 자신다울수 있다고.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너같이 좋은애한테 상처줘서 진짜 정말 미안하다고..
다음날 술깨서 그렇게 말한거 보고. 진짜 진심으로 죄책감 느꼈다고..
실수라니깐, 첫번째니깐, 다신안그러겠다니깐, 그러려니,,, 용서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친구들입에서 그 언니 이름 오르내리는거 단한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는 남자친구가 저랑 사귄후 알아서 끊었습니다.
검색으로 일일히 이름 쳐봐서 들어가는것 같아요. ㅋ.ㅋ 노력이 대단^^ 하하;;
저와 만나고 둘사이에 연락은 전혀 없었어요. 연락망도 없구요.
저랑 사귀기 한달 전쯤. 그 언니가 남자친구한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잘 지내냐고. 남친이 답장 안했습니다.
아무튼.. 뭐 이런 설명 다 필요 없고..
여러분들 말 하나하나 들어보니깐
제가 바보같은 고민을 하고있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누구 말대로, 자격지심 느끼면서 사람 만날필요 없는것 같아요.
또 누구 말대로, 지금 남친옆에 있는건 저니깐, 저만의 모습으로 보여주면 되는것 같아요.
둘중에, 전 확실하게 답은 못내렸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함께 의논해야 된다는것 같아요.
미련하게 보이고 바보스러울수 있지만..
과거 경험때문에, 스쳐간 사람을 작게나마 담아둔것 때문에,
그런것 때문에 헤어지기엔. 제가 좀 많이 좋아해서요.
저보다 그언니의 존재가 더 크다고 느끼기엔 저에게도 잘 하니깐요.
다시는 그런실수 안하겠다고 손가락 걸었으니깐요.
한번 더 믿어 볼려구요.
물론 다시 그런실수를 하면 가차없이 끝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맞아요, 그언니가 단순히 예뻐서 제가 자존감이 떨어진게 아니고.
남자친구가 속상해할 상황을 만드니깐 제가 자꾸 그러게 되는것 같아요.
맞는 말이에요.
남자친구가 많이 나쁘죠.
과거를 생각하면서 현재 옆에있는 사람을 힘들게 하고. 나쁘죠...
이 부분에선 다음번에 만날때, 진지하게 같이 한번 얘기해보려구요.
남자친구의 마음도,제 마음도 함께 고민하고 고쳐나갈려구요.
그냥 저도모르게 제 무의식속에서
내가 안해본건 남친도 안해봤음 좋겠다는.. 그런 바보같은 보상심리? 같은게 있었던것 같아요.
제자신을 누구에게 비교했다는것 자체가 참 못난생각이였어요.
앞으로 안 그럴려고요.
제 자신도 충분히 아름다울테니 사랑하는거겠죠.
오늘부터 그 언니 페이스북 절대 안들어갈꺼에요.(ㅠㅠ)
어떻게 사람이 한 사람을.
그것도 2년이라는 긴시간을 서로 사랑한다는 특별한 관계로 같이했던 사람을.
빨리 잊을수 있겠어요.
2년을 함께했던 사람과, 이제 백일을 넘은 저와는 확실히 뭔가 다르겠죠.
그치만 저와도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보내며 함께 만나고, 같이 둘만의 추억을 쌓다보면
잊을수 있을거에요. 덜 생각날거에요.
내가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바보같다고 욕하지 말아줘요.. 제가 좋아서 그러는거에요.
두서없이 주절주절거린 우울한 글에
용기를 내라고 다독여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하고,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지적해주신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