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라.. 고마웠고 미안했다.

ㄱㄱ2015.06.09
조회2,204
잘지내? 헤어진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하고싶은 말 많지만 전하지도 못할 편지에 써담은 내용을
여기에 담아본다.

나는 너를 진짜 많이 진심으로 사랑했어
무뚝뚝한 성격임에도 더 표현하려 노력했다.

네가 말해주지 않아도 마음을 다 알아주고
이해해 주길 바랬던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던 말들
난 그 기분 이해하려했고 그러고 싶었다.
그래서 적어도 알아듣게라도 표현해달라 그렇게 평소 이야기 했고
들어 줄 마음의 준비를 늘 하고 있었지만 넌 늘 가슴에 쌓아두더라.
결국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마음하나 제대로 몰라주는 남자가 되었고
나에게 티내지않고 그저..혼자 바라고 혼자 삭히고 혼자 나에 대한
마음을 접어가게 되는 상황. 내가 제일 일어나지 말았음 하는 일이 일어났지.


네가 일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 구하기 전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
스스로 한심스럽게 생각할까봐 더 응원했고, 잘 해내리라 믿고 별 다른 말 없이
그저 옆에 있고 안아줬지.

네가 나와 사귀고 있는 동안에 늘 감성적이여서 사소한것에 마음이
흔들리는 네가 외로워할까봐. 늘 아침마다 잘잤니? 
밥은 먹었니? 오늘 하루는 어땠어? 오늘도 수고했어 잘자 라고 전하던 내 말이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좋다" 에서 
너는 어느순간 "의무감에 하는거같다" 라고 불만을 가졌지.

너와 내가 아직 사귀기 전 너는 참 불안해했었지.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마냥 한결같은 모습에 내가 질려할까봐, 떠나갈까봐 두렵다고
나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 지난 사랑에 얼마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었으면
그런말을 했을까.. 나는 정말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고 사랑했어.

그런데 반대가 되더라. 나의 한결 같은 모습에 너는 슬슬 질려하고
어느 순간 짜증이 늘어나고, 나를 한심하게 여기는듯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지. 너의 부족한 모습이 보일때마다 더 사랑하려 노력했던
내 마음이 무시당한거같아 참 마음이 아팠지.

그래 해주는 만큼에서 더더를 외치던 너에게 맞춰가던 나
어느 순간 뭘 더 해줘야될지 모르겠는 순간이 오더라 이미..사소한것들도
잘 챙기고 있는거같은데, 넌 그렇게 느끼질 않는가보구나.

이제 내 마음을 다 가져간 너는 나에게서 받을게 없어지자
사소한 내 행동, 말 하나하나 매력없는, 가치가 떨어지는
한심한 남자를 보는듯한 태도를 가지기 시작했지.
너의 늘어가는 짜증.  느꼈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왔구나 네 마음은 멀리 떠났구나


나 역시 마냥 너에게 잘하지만은 않았겠지, 섭섭한것도 있었을거고
네 마음 몰라줘서 상처도 받았을거고, 하지만 넌 뭣하나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더라. 나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그 날까지 내 성격이 이런걸 어쩌냐며
아무것도 이야기 해주지 않더라. 차라리 나한테 화를 내고
불만을 토했으면 좋았을 것을..
권태기가 와도 잘 해내보고싶었다는 내 말..진심이었는데 너는 쉽게 포기하더라


미안하다. 갈수록 니가 기대하던 모습과는 다른 사람이었어서
네가 이별을 결심하게 만든데는 분명 내 책임도 있으니까. 
이대로는 네가 행복할 수 없다고 느낄만한 뭔가가 있었으니까 결심했겠지.
하지만 나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
나도 잘못한거 많아. 그럴때마다 더 잘하려 했는데 우린 결국 이렇게 됐어.


하지만 후회안해. 넌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어.
행복했고. 나도 너에게 많은 사랑을 줬고, 너는 행복해했어. 그 모습이
나를 더 행복하게 했어.
부족했지만 늘 재다 해주고싶은걸 해주지 못하고 끝나버린
지난 인연들처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기에 해주고싶었던 것들을
미루지않고 다 해줬어. 더이상 해줄게 남아있지 않을만큼.
넌 그런 사랑 받을 만한 여자였어.
나와 사귀기 전 자기는 더 이상 누구도 만날 수 없을거 같다는 자신감 없어보이는
날 맘아프게 했던 그말에  정말 이쁘다고 많이 해주고,
너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란걸 늘 느끼게 해주고싶었어
그래 마지막엔 좀 자신감이 붙은거같아 다행이더라. 
주위 사람들 말에도 흔들림없이 나는 정말 네가 무척이나 이쁜 사람이라고
지금도 자신감있게 말 할 수 있어. 너는 나에게 너무 이쁜 사람이었어.

후회없이 사랑한 만큼 이제 너를 후회없이 지우려고 해
네가 이제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 우리 사이 그만두자고
이별을 통보한 이후로 너와의 모든걸 끊어버리고
차단하고 그리고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지. 
좋은 추억들만 가져갈 수 있게, 못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한 행동들이니까
혹시라도 아쉬워하지마. 너와 만나면서 보여준 내 모습들은 다 진실이었고 한치의
거짓없는 사랑이었으니까 그것들만 가져가.

또 가슴이 미어지게 아픈날들이 오겠지만 다 너를 흘려보내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들일게. 너도 나 지워가고있잖아. 최선을 다했지만 네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이 아니었고, 마지막까지 매력적인 남자가 아니었어서 미안하고 사랑해
끝으로 우리가 가끔 장난으로 주고받았던 상황극 속 참 싫어했던 그 말
이젠 상황극이 아닌 현실에서 하게된 그 말
-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