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고 돈없으면 어때요?

빵야2015.06.11
조회354
오늘 넘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즐겨보는 네이트판에 한번 올려볼게요

저는 키가 167 여자치고는 좀 큰키죠
제 사랑스런 남자친구는 169 저보다 2센치정도 큽니다

솔직히 남자 볼 때 돈 키 외모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친은 정말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 하나 안보고 반해 지금까지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저는 그냥 오빠랑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오빠는 아닌가 봅니다.

오빠가 대학생인데 얼마전에 오빠 어머니 사업이 망해서 좀 힘드셔서 알바비 거의 다 어머니께 드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 이혼하셨구요. 그래서 데이트 할때 항상 맛잇는거 많이 못사줘서 미안하다 옷 예쁜거 못사줘서 미안하다 등등 항상 저한테 미안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만나서 구두도 못신고 다녀서 자기 키가 작아서도 미안하답니다...

저는 오빠가 그런 말 할때마다 정말 속상합니다.
맛있는거 많이 못사줘도 괜찮아요 옷 예쁜거 안사줘도
괜찮아요 힐 못신어도 괜찮아요

자기 부모님 힘든거 나 몰라라 하고 돈 펑펑 쓰는 철없는 사람들보다 힘들게 자기 혼자 키워준 어머니 생각해주는 우리 오빠가 더 좋아요

예전 남친들이랑 데이트 할때도 남친만 돈쓰는거 싫어서
영화사거나 밥사거나 커피사거나 등등 저도 돈 잘 썻었고 특히 우리 사랑스런 남친한테 돈쓰는거 하나도 안아까워요

나보러 왕복 2시간 넘는 거리 암말않고 매일 와주는거 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요. 아까도 약속시간 늦어서 더운데도 뛰어와서 땀 뻘뻘 흘리는 오빠 보자마자 맘 찡해서 꼭 앉아줬습니다

사람들이 키 차이 나는 커플이 젤 보기 좋다는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커플이 젤 보기 좋지 않나요?

저랑 오빠 키 2센치 차이납니다. 걸을 때 고개 딱 돌리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 얼굴 볼 수 있구요 뽀뽀할때도 굳이 까치발 들거나 오빠 힘들게 허리숙일 일도 없어요
우리오빠 비율도 좋아서 옷도 다 너무 잘어울리구요

걸을때도 손 꼬박꼬박 잡고 다니구요 뭐 먹을때도 항상 여친먼저 라며 제 입에 먼저 넣어줍니다. 화장도 잘 할줄모르는 저한테 항상 이쁘다이쁘다 해주고 제가 하품할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잘나는데 그거 보는거도 맘 아프다고 눈물도 항상 꾹꾹 닦아줍니다

그동안 허세부리는 자존심 더럽게 쎈 남자들만 만나서 인지 정말 소중하고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남자친구입니다

저한텐 정말 키 187짜리 돈많은 모델 한트럭 갖다줘도
절때 못바꿔줄 소중한 사람인데 이제 그만 미안해 하면 좋겟어요

오빠가 미안해 할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몇번이나 미안해하지말라해서인지 이제 말로는 미안하다고 잘 안하지만 제가 계산할때나 제 단화끈 풀어진거 묶어줄때마다 표정에서 미안해죽겟다는게 다 보입니다

저에겐 정말 누구보다 완벽한 남자친구인데
언제쯤 안미안해하고 편하게 저 만날수 있을가요???ㅜㅠㅠㅠㅠㅠ제가 많이 부족한걸까요????ㅠㅠㅠㅠ

좀 도와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