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3시간만에쌍욕 후기입니다..

돌아버리겠네2015.06.12
조회96,025
먼저 제 얘기 읽어주시고 진심을 다해 시간내주셔서
답글 달아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한분한분꺼 다 잘 읽어보았구요.
그동안 제가 참 등신같이 살았구나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ㅎㅎ...

댓글 달아 주신거 보고 몇가지 덧붙이자면
남편이 제가 외출하면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외출하면 매번 그러다시피 하죠..
거의 애를 재우지 못해 저한테 들어오라고 하는겁니다..

그날도 애기가 이모 보고싶다고도 하고
친구도 애기도 볼겸
남편 좋아하는거 사들고 집에가서 먹자고 해서
대충 마무리하고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그 인간이 지 성질 못참고 그 사단을
일으킨거구요..

이왕에 애 놔두고 나가는거 좀 맘편히 놀다오라고하면
좋은데 일단 나가면 자꾸 전화해쌓니...
같이 만나는 사람들도 불편해해서 집에서 애데리고
보자하는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전화해서 닥달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날 애기 물응가도 아팠던게 아니라 제가 거의
애한테 라면 안 먹이는데 저 나가고 같이 라면
먹었다고 하더라구요..들어와서보니 멀쩡 했습니다..-_-;;

제일 문제가 된 애기 때린것과 욕한것...그건 남편이 100% 잘못 했다고 전 생각했는데 이 인간은 별게 아닌거 가지고 제가 오버하는것처럼 보였나봅니다..ㅎㅎ

그일 있고나서 저 인간이 미안하단 말도 없고
얼렁뚱땅 넘어 가려고 하길래 투명인간 취급했습니다.
어젠 애기가 아빠 보고싶다고 하길래
전화해서 얘기 좀 하게 들어오라고 했더니 30분정도
걸린다고 애기보고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하드라구요.

그래도 일하면서 애 생각은 하나 했는데
얼마 있다가 족발집에서 결제하는 문자가 날라왔어요.
애가 족발 좋아하기도 하고 먹을거 사들고 와서
미안하다 할려나 했는데....
왠걸... 그시간에 술 쳐먹고 그거 계산한거였드라구요.. 들어올때 애기 아이스크림 달랑 하나
들고 와서는... 또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ㅎㅏㅎㅏ..
난 뭘 기대하고 있었던건지...

제가 본체만체하니 드디어 아까 집에 들어와서
얘기 좀 하자 하드라구요..
글이 길어지니 대화체로 쓸께요

남: 계속 이렇게 살꺼야?
말도 안하고 이러고 있을꺼냐고!! 어떻게 할꺼야?!

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난 이렇게 못살아
난테 할 말 없어?
미안하다고는 먼저 말해야하는거아냐?

남: 뭐가 미안하다고 말해?
먼저 미안하다고 말 안해 인제..

나: 저봐..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저렇지..
난테 욕하고 애 때린건 그건 잘못한게 아니고 뭔데?

남: 내가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애가 난리치면서 우니까 그렇지
너도 금방 올거처럼 말도 안하고
늦게 만나가지고 나 피곤한데 어떻게 너만 생각하냐?

나: 밖에서 만나라고 먼저 말한건 자기다..
애 아빠가되서 애하나 보지도 못하고 밖에 나갈때마다
전화해서 뭐하는거야?
그리고난테 왜 욕 하는데?

남: 그럼 너도 욕해!

나: (어이없어서) 난 이렇게 욕 먹으면서 못살어..
애 하나 못보면서 자긴 아빠 아냐?
나만 계속 이렇게 살아야해?

남: 그럼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서 놀아
나도 낮에 놀면 애 볼수 있어!!!

제가 낮에 계속 논것도 아니고 맞벌이 하다가
지금 아침 8시반에 나가서 오후5시에 들어 오는
학원 다닌다고 낮에 노는 거랍니다..

아니 자기는 집에 있을때도 집안일 하나도 안하면서
내가 없으면 애 하나 재우지도 못하면서
저건 뭔 삽질하는 말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저런말들이 오가다가
그럼 그냥 쌩까면서 지내자고 하길래
그냥 헤어지자 했습니다..

서류때오라고 하고 지금 코골면서 자고있습니다..ㅎㅎ
지가 잘못해놓고도 반성할줄도..자기가 잘못한게 뭔지도
모르는 인간과 더 살아 뭐하겠습니까..
아이때문에 조금이라도 망설임이 있던 저에게
확실한 답을 줘서 오히려 감사해야겠네요..

남은 시간 제가 그동안 혼자했던
아침에 애 유치원 데려다주고 회사갔다 일끝나면
유치원 가서 애 데려오고 집에와서 밥차리고
청소하고 애랑 좀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다가
나도 모르게 같이 쓰러져 자고 있는 내가하면
당연한 일상을 혼자 실컷 하게 해줘야겠습니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든.. 육아얘기하면 자기가
돈버는 기계냐며 난테 되묻던 인간에게 돈버는 것과 육아의 기쁨까지 함께 누려보게 하고 싶네요..

혹시 이런 경우 이혼절차는 어떻게 밟아야하는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

허허오래 전

Best원글에서도 댓글달았던 사람이에요. ㅁㅊㄴ코스프레 해야한다고 했던. 저도 그 동안 싸우면서 이혼한다고 법원도 갔었어요. 가서 서류에 싸인하고, 동사무소에서 등본인가도 내야된다고해서 같이 그날 다내구요. 아이가 있으면 1시간짜리 교육 영상도 보고해야하고, 3개월 숙려기간 무조건 줍니다. 그러고 3개월 뒤에 다시 같이가서 최종 합의이혼서류에 싸인해야하구요. 근데 제가보기엔 이 일로 이혼까지는 안가실 것같고 남편 버릇잡는다고 생각하시고 법원까지가서 서류에 싸인까지하세요. 극한의 상황을 겪어봐야 아차싶지 그전에 또 참고, 예전처럼 지내고하면 남편도 절.대 바뀌지않습니다. 저희 남편은 지가 제손끌고 법원갔어요. 막판에 집에가자는거 뭔소리야, 싸인해. 하고 밀어붙이니까 아차싶어하더라구요. 그러고 전 연락다끊고 친구들, 엄마한테도 말안하고 애데리고 며칠 집에 안들어갔습니다. 3일째부터 미친듯이 전화에 문자에 잘못했다고 싹싹빌더군요..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이렇게라도 해서 남편도 정신차리고 같이 행복하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무튼 글쓴님 맘 단단히 먹고 단디 밀어붙이세요.

어휴오래 전

Best부추기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결심 흔들리지 마시고 꼭 이혼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를 때렸다는 것에서 정말 심각해요. 자기 화풀이로, 아이에게 손 까지 대는 인간. 정말 답 없습니다.

꼬기오래 전

님 남편분 참 답답하고 어리석네요.. 돈버는 기계라고 생각했다면 돈버는 일 외에는 살림도 육아도 아무것도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았겠죠.. 일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아빠노릇 남편노릇을 바라고 기대하는게 버겁다는 이유로 돈벌어오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돈버는기계처럼 지내길 원했고 그렇게 지내왔던건 남편 본인인데, 그걸 아내한테 되묻다니 정말 너무나 어리석은 질문 아닌가 싶습니다. 피곤해서 귀찮아서 버거워서 쉽게 쉽게 내팽겨칠 책임감이었다면 애초에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고, 저정도 까지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게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도 중요하지만 법률 상담을 받아 보는게 님한테 필요한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는 사람도 이렇게 답답한데 본인은 얼마나 더 답답하겠습니까 만은, 아이 생각해서 추스리시고 잘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켁켇오래 전

뭐저렇게 말이안 통하냐..벽이랑 대화하는기분일듯

안타깝네요오래 전

원글을 못봐서요.. 마지막에 양육까지 한번 해보라고 하신 부분이 아무래도 애를 아빠한테 키우라고 하실건지맘에 걸려서요...정신차리게 충격요법이든 아님 진심이든....혹시나 끝까지 갈경우를 대비해서 아이양육을 원하신다면 잘 결정하고 행동하시길 권해요. 아이 양육권을 원하신다면, 절대 아이 포기한다는 말이나 아이 두고 단 하루라도 가출이라 여겨질 일은 안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아는 애기엄마가 막장시댁과 남편 당해보라며, 애두고 짐싸들고 나갔는데 얼씨구나하고 이혼까지가더라구요.시댁,남편과실이니 위자료는 받는걸로 판결받았으나,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심리소견과 엄마가 안정적 직장생활과 경제력 있음을 제출해봤지만 결국 양육권은 남편에게로..ㅠㅠ 이 황당한 결과는 법원이 애를 두고 엄마가 나간건 자녀양육을 포기했다고 본대나봐요. 즉 이혼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와 양육권은 별개라는... 몇일전에도 남편폭력으로인한 이혼인데 엄마가 애두고 몇일 나갔다고 양육권 빼앗겨서 황당해하는 애기엄마 글 봤구요... 그리고 솔직히... 갓난젖먹이 아닌이상에야 요즘은 돈좀들더라도 남편혼자도 입주보모쓰거나 시댁합가해버리면 엄마 없어도 대책이 없진 않더라구요. 슬프네요ㅠㅠ

솔직한세상오래 전

후기 고맙습니다 ---------- http://pann.nate.com/talk/327409912

ㅇㅇ오래 전

없어도 되는 아빠네요. 힘내세요. 글쓴이...변호사에게 말하면 다 알아서 해줍니다.

ㅇㅇ오래 전

우선 저는 고딩이고 저희아빠도 글쓴이남편이랑 좀 비슷해서 글남겨요. 엄마가 어디 잠깐 누구랑 만나서 놀러나가시면 언제오냐고 닥달하다가 욕도 엄청 하세요. 놀기분 다 망처서 들어오면 저희엄마 아빠한테 화나서 며칠을 투명인간취급하시고..ㅋㅋㅋ그래도 항상 먼저 아빠가 사과하십니다.가끔 차라리 욕을하지나 말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존심,고집엄청 쎈분인데 항상먼저 사과하죠. 만약 제가 글쓴이남편분자식이라면 저때리고 반성안하는 사람이 엄마랑 사는거 정말 반대할거에요. 자식을위해서 이혼안하겟다는 부모도있는데, 저런사람이 아빠면 전 차라리 이혼하셧으면합니다.

ㅡㅡ오래 전

베플 허허님 글처럼하길..이혼이 답은아니고 또 쉬운것도 아니고..애아빤데...안그래요? 무조건 지랄맞다고 이혼하면 다 헤어질거예요 다시 깊게 생각하시고 . 아기한테는 아빠도 엄마도 필요합니다 또라/이는 맞지만 큰또/라이는 아닌것 같아요 약간 아기같은 남자같네요;;; 이혼은 잠시 미루시고 첫번째 베플글처럼 해보세요 이혼은 정말 개쓰/레기일때만 생각해야할거같아요

lemon오래 전

원글 보고싶은데 어떻게 찾아 봐야하나요?

짜장좋아오래 전

그래 다좋아. 어차피 부부의 일 양쪽 얘기 다 들어보기 전까지는 속단할수 없다 쳐. 근데 5살 애를 지가 열받는다고 때리냐? ㅈ같은 새.끼가.

그랫엉오래 전

에구 이건후기라보다 그싸움에연장선같네요 답답그자체네요 남말데로 이혼이쉬운건아니지만서도 이리그냥살기엔 인생이넘아깝지않아요 본인을위해서라도 넘어가지말고 뜯어고치든 이혼을하시든 힘내시길바래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돌아버리겠네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