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수도권에서 대학교 강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공개된 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를 하기 시작하고부터 마음속에 ‘존경받을 수 있는 스승이되자’가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강의 준비를 하고 열정적으로 강의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적을 결정하고 학생들이 확인하면 여과 없이 메일들이 도착하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정말 사심 없이 미리 공고한 배분으로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서 정확하게 성적을 매겼습니다. 남자라고 해서 더 주지도 않았고,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결과물이 안 좋은 학생이라고 해서 더 주지도 않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라고 해서 더 주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제 양심을 걸고 공평하게 매겼습니다.
대학생 여러분, 성적은 객관적으로 매겨지고 있습니다. 왜 신춘문예에서나 볼법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메일을 보내십니까? 내가 한 노력이 얼만데 성적이 이 모양이냐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학생들도 최선을 다해서 했기 때문에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제일 기가 막힌 것은 피해의식이 있는 학생들입니다. 자기가 한 과제물의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과거에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는 둥 극심한 왕따를 당했다는 둥 하면서 자기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해낸다며 혹시 다른 사람이 자기의 완벽한 과제를 몰래 빼돌려서 교수님이 못 받으신 건 아니냐...심지어 누군가 자기이름으로 이상하게 만들어서 진짜는 빼돌리고 그걸 교수님께 제출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협박까지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성적을 올려주지 않으면 제 이름을 유서에 쓰고 자살하겠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A로 올려달라는 학생들 때문에 어이가 없습니다. A는 장학금과 관련이 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다른 군보다 더 올려주기가 힘듭니다. 제게 메일을 보내지 않는 학생들 중에도 형편이 어려워서 파트타임 잡을 하면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이 있을게 분면한데, 메일로 자기는 이런 사정이 있으니 올려달라니요? 그게 흔히 뉴스에서 보는 깨끗하지 못한...
우리사회는 공정하게 굴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생에 불과한 어린 분들이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이 사회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