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이유없는 왕따.. 도와주세요.. 억울해요

제주감귤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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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조기유학을 떠나 외국에서 여자 초중고를 나왔고 현재 외국에서 의대를 다니고있는 학생입니다.

외국학교 재학당시 여느 한인들처럼 한인교회에 하숙가정과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신은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님 가정이었고 저는 그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아들이 제 또래였는데 저를 많이 괴롭혔고 또 그로인해 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지요.

그 아이는 굉장히 짖궂어서 저의 모든것에 대해 트집을 잡고 놀리곤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학교 기숙사에 들어갈수 있을만한 나이가 되자 저는 하숙집을 떠났고, 매주 방문하던 한인교회에의 발걸음은 뜸해졌습니다. 그 아이는 근처의 남학교에 재학중이었는데 학교의 각종 연계행사로 인해 마주치게 되는일이 종종 생겨났습니다. 한국인들은 거의 빠짐없이 참가한다는 과학이나 수학 올림피아드 등등에서도 말이죠. 그런데 그아이는 저와 마주친다는 자체가 뭐가그리 불만이 많았는지 저를 모르는 본인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제 뒷담화를 했던가봅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아이는 제가 사귀었던 남자사람친구들이나 남자친구들 모두에게 제욕을 하고다녔다 하더군요. 거기까진 참아줄만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저는 뇌에 종양이 발견되어 학교를 잠시 쉬어야 했습니다.

당시 공부하던 과목(한국으로 하자면 이과)들은 일정시간의 수업을 반드시 이수해야 진급할수 있는 시스템이었기에 저는 할수없이 그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예체능과로 전향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며 저는 나름 널널하고 괜찮은 학창시절을 보낸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일이 터진것은 고3이 되는 해 한인교회의 구정 행사때였습니다. 제가 한인교회에 막 도착했을때 그애가 저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더군요. 무슨욕인지는 잘 기억나지도 않지만 부모욕이 섞여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벙쪄서 가만히 있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일단 이 자리에 환영받지 못함을 느끼고 그대로 돌아섰습니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되짚어봐도 울화통이 터지는겁니다. 저는 당시 한인들과 교류도 거의 안하는 상태였고 제삶에 그애에 대한 생각은 한톨도 끼여들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다음날 바로 쫒아오신 목사님께 한소리 들어야했습니다. 훈계의 요점은 '어제 왔었다면서 왜 그냥 갔느냐, 어른이 초대했는데 그러면 안되는거다. 너 그러다 하나님한테 벌받는다.' 뭐 그런 말이었습니다. 저는 '죄송하다. 하지만 어제 교회에 갔을때 아드님께서 저에게 다짜고짜 쌍욕을 퍼부었고 저는 환영받지 못하는것같아 그냥 돌아서 나왔다. 목사님께 결례가 됬다면 사과드린다.'하고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집에가셔서 아들한테 00이한테 욕했냐고 물어보셨냐보더라구요. 후에 전화로 제가 들은 말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네가 먼저 주변사람들에게 우리 아들 욕을 하고다녔다지 않느냐, 공부도 우리 아들보다 못하고 맨날 놀러만 다니는게 한심하지도 않느냐, 어른들께 인사도 한번 안여쭙고 중국인들하고 어울리는게 한심하지도 않느냐, 이건다 네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다. 네부모 욕보이지 말고 처신 똑바로 해라' 등이었습니다.

전 너무 억울해서 얼마후 목사님댁에 찾아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날아온건 사모님의 손바닥이었습니다. 확실히 욕먹는것보다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평소 저에게 잘해주시고 가끔 초대해서 밥도 사주시던 사모님이셔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들이 사모님앞에서 울며 말했답니다. '제가 자신을 너무많이 괴롭히고 다른 한인아이들 사이에서 왕따시켰으며 그애와 잘되어가던 여자아이와도 저때문에 갈라서게되어 이제 그애는 졸업파티에 파트너로 데려갈 여학생도 없다'구요. 저는좀 벙쪘습니다. 정확히 제가 그애때문에 겪고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해명을 해도 자기 아들을 굉장히 많이 사랑하시는 사모님께서 죽빵까지 날릴 정도였으니 이미 통하지가 않는 단계였습니다.

저는 그후로 한국인들과 다시는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휴일에 몰 (mall-백화점 비슷한곳)같은곳에서 마주쳐도 서로 모른척 하며 지냈지요. 그렇게 저는 예체능과를 졸업했고 일년을 더 공부해서 홈스쿨링으로 SAT를 봤습니다. 그리고 운이좋게 의예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삶을 살아도 한인들끼리는 어떻게든 마주치게 되어있나봅니다. 저는 다른나라로 학교를 옮긴뒤였기에 저를 아는 사람을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SNS가 큰 화근이더군요. 같은과의 친구가 제얘기를 누군가를 통해 들었다고 합니다. 아주 인간말종 쓰레기 창녀가 되어있더군요. 들어보니 '그앤 고등학교에서 이과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의대진학은 뻥이다. 그애는 동정받고싶어서 뇌종양까지 꾸며낸 허언증 환자다. 반반한것은 순전히 수천만원을 들인 성형수술때문이다.(하키공에 맞아서 콧대 수술한것밖에 없는데) 외모를 이용한 수많은 남성편력을 지녔다. 다른나라로 간것은 집안이 가난해서 돈을 벌려고 매춘이 합법화된 나라로 간것이다. 항상 sugardaddy (스폰서 비슷한것)을 두었으며 pathologic liar(습관성 거짓말쟁이)이다.' 라며 소문을 퍼트렸다 합니다.

이곳 한인사회에까지 퍼져 겉잡을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와 아주 가까운 친구들은 제 학위장도 보았고 머리에 있는 절개흉터도 직접 만져보았고 제가 몇년간 남자친구를 사귄적이 없단것고 알고있으며 대인기피증때문에 단둘이 누군가를 만나는것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저에대해 욕하는것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왜 이런꼴을 당해야하나요? 성경책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데 저는 그애와 목사님 가정에 어떠한 해를 끼친적이 없습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적을 만들기 싫어해서 누구에게나 친절한 편이고 화를 내는일도 드뭅니다.

어딜가도 남들이 내흉을 보는것같고 모르는사람들의 시선이 다 나를 비난하는것같고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기만해도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이 뜁니다.

환청이 들리고 악몽을 꿉니다. 제가 어떻게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그애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느끼게하기 위해선 정말 제가 죽어야만 하는걸까요? 제게 필요한게 과연 위로일까요 아니면 해답일까요..

제가 왜 이런일로 고통받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