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같이 이민가자는 형부와 아빠의 눈물

미치겠다2008.09.24
조회1,934

안녕하세요. 어제 하루종일 못자고 머리가 복잡해서 조언을 좀 구할까하고 글을써요..

 

저희언니 방년24세.. 얼굴 이쁘고 싹싹하고 집에선 게을러서 웬수가 따로없지만

공부잘하고 사람들한테 싹싹하게 잘해서 어딜가도 이쁨받는 언니가 한명 있습니다.

서울에있는 중위권대학 졸업반이고, 언니한테는 같은학교선배인 남자친구가 있구요.

이제 2년 좀 넘게 사귄걸로 압니다.

저도 두어번 봐서 밥도 얻어먹고 그랬는데, 얼굴 별로.. 키도별로.. 허나 언니한테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저야 친언닌데 저희언니가 당연 아까웠죠 ^^;

그치만 둘이서 서로 많이 좋아하고 서로 이해하고 챙기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연애하나보다 ~ 했는데 그오빠는 정말 진지하게 사귀는거였나봐요.

어.. 문제는 저희집은 잘사는편이 아니에요. 정말 그냥 평범에 못미치는..

엄마아빠 맞벌이하시지만 월수입 300도 안되고 두분다 자영업 하셔서 경기안좋을때는

200밖에 없을때도 있고, 마이너스통장만 여러개..

집사정땜에 등록금낼수가 없게되서 언니는 이번학기 졸업이라 학교다니고

전 휴학해서 지금 돈벌면서 학원다니고있거든요..

언니는 과가 도서관련 그런거라서 성적도좋고해서 지금 실습나가있고 졸업하면 바로

어디 도서관 사서로 취직된다고 그렇게 얘기가 되있었는데

언니 남자친구네집이 이민을 가게 된거에요..

아 저희집과는반대로 언니남자친구네 집안은 무척 잘살아요..

사촌들은 반은 유명대학교수 변호사 이렇게 엘리트집안.. 맨날 장난으로 언니한테 그랬데요

우리집 다들 키도크고 (언니남자친구가.. 164?) 잘났는데 나만이래..

흠 . 사람자체가 괜찮은건 알고있으니까 키같은건 별로 문제안되고 우리언니도 작고..

이런문제 다 괜찮은데.. 이민이 큰 문제입니다.

언니 남자친구의 아버지의 형제? 분께서 미국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이번에

자리가 하나 났다고 인수해서 하라고 했나봐요. 뭐 그래서 지금 집내놓고, 이민갈준비

하고있다고하는데.. 남자친구가 언니한테 청혼비슷하게 같이 가달라고했나봐요.

식사자리에 불러서, 그쪽부모님들이 상견례하자고, 약혼식이라도 먼저하고 같이

미국으로 가자고 그렇게 말을 했나봐요. 그쪽집이 워낙 돈이있고 하다보니

이런저런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는식으로 말하구요.

 

언니도 고민이 되나봐요. 이런기회 쉽지않고.. 우리집 사정으로는 빡시게 돈만벌어도

이민은커녕  제주도도 못가봤는데.. 그쪽에서 다 지원도 해준다고하고

그 오빠도 많이 사랑하고있고.. 하지만 타지에 어떻게보면 썡판남인데 같이가는게

두렵기도하고.. 뭐 그런가봐요. 언니는 이번학기에 졸업하고 그 오빠는 편입준비해서

미국에서 학교다닌다고하네요.

아빠는 절대안된다고 어제 술먹고 들어오셔서 (술이야 일주일에 다섯번은 드시지만..)

이년이 몸을 굴렸네어쩌네하면서  너무화가나셨는지 별 쌍욕을 다하면서

그새끼랑 헤어지라고 절대안된다고 막 그렇게 말하는데 그러다 또 우시고 못보낸다고..

집은 또 난리가나고..

언니도 아빠한테 대들어서 될 문제가 아니란걸 아니까 조용히 울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엄마도 울고..

 

저희언니 이제겨우 24살인데, 너무 빨리닥친 문제겠죠. 아빠는 언니한테 미안한데

너 미국까지 못보내겠다고, 잊기힘들겠지만 잊으라고 헤어지라고 더 좋은사람 만날수도

있지않냐고. 그런데 더 못난사람 만날수도있잖아요 ㅜ..

제가 봤을때도 그 오빠 참 괜찮은데 또 우리언니 그오빠 하나만 믿고 보내기엔 ..

또 하나 문제가 가족들 미국간다고해서 오빠도 가야하냐고했더니 한국에 혼자남을순

없지않냐고했나봐요. 그리고 쫌 효자거든요. 제가 제일싫어하는게 효자....

아 아무튼 어제 엄마울고 아빠울고 저도울고 언니도 울고..

 

저도 참 못된게 결혼얘기듣고, 언니 미국에서 살면 나도 유학가기 쉽고 그런..

저희집 사정으로는 꿈도 못꾸니까요.. 그런 못된생각을 했네요.

 

아빠의 딸생각하는마음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또 저희아버지 도전정신이 아주 약하고

소심하시거든요..맨날 뭐만하려고하면 하지말라고하니까..

언니나 나나 항상 공부하고 대학다니면서 돈 많이벌고 외국도 가보고 그러자고

그랬었는데..아빠가 왜 자꾸 앞길을 막나 ~ 싶기도하고... 못된생각이기도 하지만..

 

휴 저도 언니가 잘됬으면 좋겠는데, 막상 외국 보낸다니까 걱정도 되고 괜히 결혼했다가

적응못해서 이혼하고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그렇다고 아빠만 유독 반대하는

이 결혼을 언니가 아빠때문에 포기해버리면 헤어진후에 후유증 어떡하나 또 그걱정도..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실꺼에요? 웃으면서 결혼찬성해야하나요, 아니면 반대해야하나요

아빠는 지금 상견례도 못간다고 욕만 한바가지 퍼붓고계시고, 아직 이민가려면

서너달 남았지만..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ㅠㅠ 의견좀 내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