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술기운을 빌어 씁니다.

영양2015.06.16
조회714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일년늦게 복학하여 작년에 전문대졸하고
운이 좋게 대학병원 진검과에 취업하였습니다.

늦게 취업하여 그동안 가슴조리면서 보낸 시간과 더불어 재학시절 꼭 가고싶던 대학병원을 가게되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첫출근하였습니다.

인턴신분이라 월급여는 100-120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수준이고, 객지에서 근무하여 월세며 이것저것빠지니 푼돈이더군요.
하지만, 1년만 버티면 계약직전환과 대학병원이란 곳에서 근무하는거니 하루빨리 일을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하면서 느꼈지만, 근무강도 및 분위기가 너무 안좋습니다. 1년에 8-10명퇴사합니다. 근무하는동안 정규직 몇분도 퇴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당도 말이 안나올정도로 적습니다. (일직, 야간수당 이만원수준 10시간근무기준) 그래서 경력만 쌓고 나가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경력에 좋은 과에 있으니)

곧 근무한지 일년이 되는데 일년이 되면, 계약조건은 바뀌어 계약직이 되고 월급여가 오르지만 150-170..턱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다보면 정규직이 2-3년안에 될수있을 확신이 듭니다. (정규직 180-200)

올해초 의료기술직공무원에 도전해보았으나 너무 짧은 시간에 세과목은 무리여서 포기한 상태입니다.

당초 계획은 하반기쯤 퇴사하고, 일년정도 의료기술직에 도전해보려고 하였습니다.
헌데, 홀어머니만 계시는 외동아들입장에선 그게 쉬운 선택이 아니더군요.
일년동안 투자하였는데 안된다면 다시 공부를 하여야하고, 그동안의 시간과 돈 경력을 다 포기하여야하고...

일년밖에 안되었지만, 의지가 약한 탓인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더군요. 어쩔때 뵙는 어머니보면 그냥 행복합니다. 내가 있어야 될 곳은 여기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공무원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고향에 있는 작은 병원에서 근무하며 공부를 하려고 병원과 연봉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심각하게 박봉이더군요. 안그래도 직업자체가 박봉인데, 고향은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이렇게된다면, 고향으로 내려가서 얻는 이득은 심리적 안정과 될지안될지 모르는 고시공부 이 둘밖에 없더군요.
저축는 하나마나 인 금액이니

동기들중 병리사를 포기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그리 좋은 스펙은 아니고, 한명은 종합병원근무하며 토익점수따서 취업을 하였더군요. 연봉은 기본 3000-3500에 수당까지 따지니 월 400은 기본으로 들고가더군요. 그얘기를 들으니, 일이 힘들더라도 고생한 만큼 돈이라도 들고 갈수있는 곳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이대로 여기서 머물러야할지
고향으로 내려가 병원을 다니면서 혹은 안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할지
아예 새로운 쪽으로 도전을 해야될지..

나이가 많아질것 생각하니 결혼, 돈, 집 등 고민해야될 부분들이 너무 많아지고, 시기란것도 있으니 선택을 잘못하면 잃을게 많아 매일매일 힘이 듭니다. 어느 하나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없고..

매일 이것저것 뒤지며 하나라도 도움 될 정보를 찾고는 있지만, 뚜렷하게 방향을 잡아야 마음을 다 잡고 밀어붙이겠는데 방향자체를 못잡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시간을 날려보내니 너무나 안타깝고,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 매일 퇴근하고 폭음한채로 자고 다시 출근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누구나 이 나이대 겪는 거겠지만 말도 안나오게 답답하내요. 남과 비교해야되고,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는데 명확한 길은 안보이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