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안왔다고 전화하신 시엄니

공감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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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시댁 차로 5분거리에요 가까워서 자주 가는 편인데 어머님이 아들 집착이 워낙에 심하세요 ㅜ

우리집 냉장고며 전기장판사는것까지 간섭하시는 분이세요.. 당신 마음에 드는거로 사라고..

첨에는 어머님 좋은 분이시라고 잘 지냈는데 애기낳고 나서 섭섭한 일 많았어서 사이 많이 틀어졌구요
지금은 시간 지나서 그냥 저냥 잘 지내는 편이에요.
근데 제가 둘째 만삭이라 힘들어서 집에서 거의 누워있거나 쉬고 있거든요 주말에도 거의 시댁갔는데
요즘은 그냥 일없으면 안가구요 - 그래도 매주 가긴 했네요 주중이럴 때요..

저번주 화요일에도 시댁에서 저녁먹고 왔는데 그날 너무 힘들더라구요 집에서처럼 못쉬고 누워있지도 못하구요
서있으면 허리아프고 앉으면 갈비뼈아프고 ㅜ
첫째때는 애낳는날까지 일 다하고 아무 힘든게 없었는데 둘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30주부터 힘들더라구요 ㅜㅜ


근데 남편은 자기 엄마같은 사람 어디있냐고 시집살이를 시키기를 하나 ( 은근 많이 시키시는데...)
별로 안힘들거라고 합가하자고 조르네요 ㅜ 지금 집은 세받고 시댁에서 집세는 안내고 생활비만 내면서 살면 된다고 합니다.
남편 직장 괜찮지만 아파트 대출 10년은 더 갚아야 하고 요즘 물가에 애둘 넉넉히 키우기는 빠듯하긴 해요
저도 애 돌지나면 맞벌이 할 생각했구요.. 남편이 전문직이라 한달에 천만원씩 벌어오는 것 아닌 이상 월급을 다쓰고 살 수 있는
형편 아닌 이상 남편 혼자 벌어서 애둘 못키울 거라 생각하니까요..

나도 맞벌이할거고 합가는 아닌것같다고 싫다고 했는데 말이 안통합니다. 무조건 합가를 꼭 해야 한대요 ㅜㅜ

이것때문에 남편이랑 싸우고 예민해져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시댁 안왔다고 일요일 저녁에 시엄니 전화를 하셨어요
왜 안왔냐고 뭐했냐고 하면서요 ㅜ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친정은 멀어서 명절때나 보는데 결혼한뒤로 맨날 시댁시댁- 징글징글해요 정말 ㅜ
애낳고 시댁식구들이 많이 괴롭혀서 다툼많았었는데 둘째 낳을때되니 그 생각도 다시나고 ㅜ
요즘은 못해주진않는데 시댁식구들하고 매주 보는게 왜 이렇게 스트레스인지 ㅜ

결혼한뒤로 줄줄이사탕처럼 엮여들어온 시댁식구들때문에 정말 이혼생각까지 드네요 ..

이삼일이 멀다하고 전화해서 오라가라하시고..
전복죽 해놨으니 오라고, 시골에서 토마토왔는데 가져가라고 하시고 ,
아들 옷사놨으니 가져가라고 하시고 ( 그놈에 아들타령.. 손주 옷은 한번 안사주심)
공원에 산책가는데 같이 가자고 전화하시고.. 
온갖 핑계를 대서 계속 오라고 전화하십니다...

 

저희 어머님은 아들 아까워서 설거지 못시킨대요
맞벌이해도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거라 하세요( 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
저녁 늦게 먹으면 이때까지 밥안먹었냐고 뭐라하시구요
반찬 뭐해먹냐고 아들 잘 챙겨먹이는지 사사건건 보고하길 원하십니다..
첫째낳고 친정가서 조리하고있는데 아들 밥안챙겨주고 친정가있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애낳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남편은 자기엄마같은 사람 없대요.. 우리엄마가 시집살이를 시키기를 하나 말을 함부로 한적이 있나 하면서
어머님은 항상 좋은 의도로 챙겨주려고 하는건데 제가 시댁이라고 선을 긋고 그냥 싫어한다고 못마땅해합니다.
남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주 보는것도 싫은거라면서요

 

저는 결혼한뒤로 맨날 시댁시댁.. 남편이랑 결혼한건지 어머님이랑 결혼한건지 모르겠어요


애낳고 섭섭한점 많았을때는 남편이 앞장서서 시댁식구들한테 화를 낸적도 있고 어머님한테도
내가 그래서 섭섭해한다고 얘기하고 어머님이 다른뜻없었는데 오해라고 사과하신적도 있고
나름 신경을 쓰긴 쓰는 편이에요.. 어머님도 남편이랑 있을때는 남편 눈치를 많이 보세요

 

너무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어머님의 집착때문인지
제가 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요즘은 그냥 남편이고 시댁이고 혼자살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