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버리고 결혼하는 그..

...2008.09.24
조회49,565

이런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네요..

어떻게 견뎌내야할지...두려움..무서움 속에..

제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제 나이는 27, 오빠는 28 부산에 살고있습니다..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안될것처럼...옆에 없으면 안될것처럼..

2년을 서로에게 마지막 사람처럼 미치도록 사랑했고,

절대로 변하지 않을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끝은 너무나 쉽고, 허무하게..한순간에 끝나버리더군요.

 

빨리 자리 잡아서 함께 하자며 항상 열심히 생활하는 오빠였어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사랑하겠다던...날 너무 예쁘게만 봐주던....

오빠집에도, 저희집에도 인사를 드리고 예쁘게 사랑만하는 우리였는데..

 

힘든 직장생활에 많이 지쳐있었을까요...권태기였을까요...

헤어지기 전날까지도 사랑을 말하던 오빠의 입에서 이별을 말하고,

결국 그 이별의 이유가 여자때문이라는걸 알고 저는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습니다.

한참을 울며...일어날수가 없었어요..오빠를 좋아하던 그여자...오빠의친구...

결혼을 약속한 제가 있다는걸 알면서도..그 언니..오빠를 계속 흔들었나봐요...

왜 그랬을까요...왜.....

나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오빠가 저에게 이별을 말하고..

잡아보고 잡아봐도...냉정하게..너무나 다른사람이 되어 저를 떠나버렸습니다..

 

너무 힘든시간을 겪으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알수없을만큼 정신을 잃었고

그 후, 몇주 뒤..오빠의 연락이 왔어요.... 후회하고 있다고..돌아오고 싶다고 ..

나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고 간 오빠였지만...돌아오길 간절히 바랬어요...

아직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요...끝이 아닐꺼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렇게 다 잊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다시 웃게될 줄 알았는데...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

두달 뒤, 그 언니와 결혼합니다...

오빠는 한가정의 가장이자...그 언니의 남편...그리고..태어날 아기의 아빠가 되구요..

그 언니의 임신으로.. 오빠는 제가 아닌..그 언니의 곁으로 돌아가야했고, 저는 그렇게 버려졌어요..

어쩔수 없다고..미안하다고.. 말하는 오빠...

충격으로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고, 잘수도 없고,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린

저를 버리고 떠나는걸 보면...그 언니와 아이가 더 소중했나봅니다.....

 

힘들다고 미안하다고..몇번 연락이 오는 오빠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제 자신이 바보같고..너무 미워요.

시간이 흐르면 저는 오빠의 기억에서 잊혀질테고...

마음 아파해줄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돌아섭니다..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다시 돌아보지 않을꺼예요..

제가 받은 상처가 너무 크고, 힘겹지만...

소중한 생명을 버리고, 돌아오라는 말은 더욱 더 할 수가 없습니다...못해요..

사랑하지만..죄를 지을순 없잖아요...

 

오빠의 선택으로 전 모든걸 잃고...그 언니는...모든걸 다 갖게되네요...

우리 사랑을 흔들어버린 그 언니..흔들려버린 오빠....

행복할까요....

행복을 빌어줄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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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과 격려...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은 소설이라고 하시는데,,

소설아니구요.. 이런 소설을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구요..

 

하루하루가 힘겨운 저에게...

여러분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힘내서 밥도 잘먹고, 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더 예뻐지고.. 더 멋있는 여자가 되도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