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 경험하신 분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2015.06.18
조회2,379

안녕하세요. 고민이 생기니 이 곳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여러분의 이야기로 위로를 얻고자 글 올립니다.

2년 반 사귄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습니다

2년 후에 결혼을 약속하며 연애했는데  

갑자기 혼전임신을 하게 되니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아기에게

얼마나 미안한 행동인건지 마음 깊숙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현실 걱정 때문에

아이의 존재에 기뻐할 시간 조차 없는 제가 너무나 밉습니다.

연애 내내 남자친구는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입니다.

임신 사실을 같이 알게되었는데

축복이 우리에게 왔다면서

아이 가진 여자가 이렇게 이뻐보일 줄은 몰랐다며

저를 다독여주었습니다.

저와 아기, 남자친구만 생각하면 행복하지만 현실에 대해 말하자면.. 

저와 남자친구는 26살 동갑이고 양가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치 못합니다.

그래서 제 미래는 부모님 도움 없이 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졸업 후 3교대 직장생활하면서

비싼 가방, 예쁜 옷은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이것저것 갖고 싶은 욕심을 꾹꾹 누르며 용돈을 모아

4천만원 정도를 모았지만 그 중 천만원은 부모님을 빌려드렸고

당장은 돌려받지 못할 받지 못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모은 돈이 전혀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성격 하나는 온화하고 따뜻하지만

경제관념에 대해서는 저랑 전혀 반대입니다.

직장생활한지 6개월 되었지만

저금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더니

지금와서보니 통장 조차 없네요..

현재는 아이가 생겼으니 지금보다 더 힘들지만

좀 더 급여가 나은 직장으로 다시 이직을 고려해야합니다.

아기가 생겼다는 사실을 병원에 가서 알게 된지 3일 밖에 안된 상태라

아직 양가 부모님에게 혼전임신의 사실을 아직 알리지 못했습니다.

또 여기서 고민은

저는 남자친구네 형편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같이

결혼자금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남자쪽에서 집을 얻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오늘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에게

"엄마. 지금 결혼하면 00가 지금 모은 돈이 없도 없고.

00네 집에서도 우리 전세집 얻어 줄 형편도 못될 것 같은데

신혼집은 어떻게 해야 될까??" 라고 물으니 남친집에서

신혼집 얻어줄 때까지는 그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ㅠㅠ

 

지금 제 직장도 혼전임신이라고 하면 뒤에서 수근거릴 것이 뻔하고

눈치가 보여서 그만두고 집에 있어야할 것 같고.. 

있는 돈은 제가 가진 3천만원,

아이 낳고 기를 때는 제가 직장에 다니질 못하니

남자친구 월급 200 정도로 세 식구 살아가야합니다.

혼전임신을 경험하신 분들..

어떻게 부모님께 말씀하셨고 동의를 얻으셨나요..

그리고 신혼집은 어떻게 구하셨는지.. 결혼식은 언제 올리셨는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병원가서 진료 기다리면서 남친이 제 손을 잡고 하는 말이 

아기가 조금만 더 나중에 왔으면

더 멋지게 준비해서 맞이해 줄 수 있는데 미안하다면서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ㅠㅠ

책임감 없이 어린 행동을 저질러버린 

남자친구와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