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양성애자 여잔데 진지하게 고민좀...

ㅇㅇㅇㅇㅇ2015.06.18
조회9,182

이런데다가 글을 처음올려봐서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한번 써볼게요

 

일단 저는 21살 여자구요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여자친구는 고등학교때 부터 3년정도 친하게 지내던 친군데

졸업식전날(같은학교친구는 아니에요) 정말 진지하게 저한테 고백을 하더라구요 좋아한다고...

그때까지 여자한테 관심있던적은 없었는데

여자친구는 얼굴도 예뻤고(제가 사귀기전에 한번은 저도모르게 육성으로 진짜예쁘다.. 한적이있어요ㅋㅋ)  저한테 평소에도 엄청 잘해줬어요 정말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싶을정도로요.

 딱히 여자끼리 사귄다는거에 거부감도 없었고 너무 좋아하던 친구였기 때문에 싫다고 하면 다신 못보게 될까봐 알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사귄지 1년정도 됐는데 저도 점점 여자친구를 좋아하게 되는게 느껴져요.. 

지금은 서로 대학에 가서 주말만 만나는데요 금요일에 끝나자마자 제 자취방으로 와서 토요일 막차시간까지 꼭붙어있다가 가요 제가 일요일은 알바를 해서요.

 

그런데 문제는 접니다

뭔가 불안해요 계속... 너무 좋긴한데 얘랑 언제까지 사귈 수 있을까 싶고.. 알바하면서 괜찮은 남자가 번호물어보면 가끔 주기도 하고 사귀기까지 한적도 있어요... 여자친구 몰래요...내가 왜그랬지 하고 헤어지자고 말했지만요..

여자친구는 정말 저만 바라봐주고 지금도 사귀기 시작했던때와 똑같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져요...

그런데 저는 뭔가 계속 불안하고.. 뭔가 남들에게 보여줄수있는 괜찮은 남자친구가 필요한것 같고 그래요.. 제가 엄청 나쁜건 알아요 여자친구 만나기전에  사겼던 남자친구들중에 지금 여자친구만큼 좋아했던 사람도 없었고...제가 정말 얼굴 키 성격 다 괜찮고 저한테 잘해줘도 웬만하면 잘 설레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절 설레게 해줍니다.. 이런게 좋아하는거구나 느끼게 해주고요..그래서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자체가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 사귀는걸 알고있는 친한친구 2명 외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자신도 없고요 괜히 누가 눈치채고 소문내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구요..

저는 여자끼리니까 둘이 있으면 다른사람들은 친구사이로 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까페같은곳에 있으면 레즈냐고 속닥거리는게 느껴지고.. 홍대에 놀러갔을때는 두분이 사귀시는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뭔가 티가나나봐요ㅠㅠ 시선이 느껴지니까 더 긴장되고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적어 봤어요ㅠ

오랬동안 사귀고 싶은데 보통 남자친구랑 그러면 결혼하고싶다 생각할텐데 여자친구는 그게 안될것 같고요..제가 너무 멀리 생각하는것 같기도 한데 지금 여자친구랑은 만약 계속 사귄다면 10년은 더 사귈것같은 느낌이거든요.. 하지만 아직 시선도 무섭구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헤어지기는 싫고..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