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다른 곳도 이런 상사 있나요?

하하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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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간의 회사생활을 이제 마치려 합니다.복잡미묘하면서 이 시원섭섭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20대 중후반, IT 계열, 부서에 저 혼자 여자인 환경에서 일했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얘기는 단 한명! 한명에 대한 이야기에요~다른곳에도 이런 상사 있나요?


1. 매일 쉬는시간마다 맞춰서 자기 커피 타오라고 시킴  제 업무가 그것도 아니고, 제 밑으로도 남자직원들 많았는데 굳이 저한테 시키더라구요.  커피 있는 위치 모르시면 알려드릴테니 알아서 타드시라고 했더니  쉬는시간마다 절 괴롭혔습니다.  결국 보다못한 저희부서 남직원이 맨날맨날 그 상사의 커피를 타서 대령해줬습니다.  근데 맨날 커피를 덜저었네 물이많네 지적을 해대서.. 그 남직원도 한두달 해주다가 말았어요.

2. 여자라서 미리 혼냄   부서 직원들을 다 모아놓고,   '여자라서 호호 전 이거 못해요~ 저것도 못해요~ 하는거 난 용납할수없다' 라며 저를 혼내기에   '제가 지금까지 여자라서 업무를 누락시킨게 하나라도 있나요?' 라고 되받아쳤더니   '아니~ 넌 그런적 없지만, 니가 여자라서 앞으로 이럴까봐 미리 혼내는거야' 라고   한시간 넘게 저를 타겟으로 혼냈습니다..   다음날 카톡으로 사과하더군요. 잘못해서 혼난거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건 참..

3. 잘 웃는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광년이라고 소개   식당에서 TV 안보이는 자리를 제가 맡게 되서,   '제가 자리를 티비 안보이는데로 잘못잡았죠~ 죄송해요^^;' 라고 말을 했더니   밥먹는 내내   '어 너 잘못했어. 너 광년이라고 아냐? 광년이가 왜 광년이 소리 듣는 줄 알아?    웃을 때 안 웃을 때 구분 못하고 웃어서야. 알아?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는게 지금 미안하다는 태도냐?'   라고 밥먹는 내내 혼났습니다.. TV 안보이는 자리 앉았다고....그런데도 웃는다고 광년이라며...   타 부서에 저를 소개할 때는 '얘 우리 부서 광년이에요~맨날 웃어요 맨날 웃어'   라고 저를 소개하곤 했지요.

4. 넌 이뻐서 뽑았어. 그리고 여직원 수건질 시킬라고 뽑은건데?   부가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저를 뽑은 이유가 저거래요.   저희 회사는 아침마다 직원들이 회사 곳곳을 청소해요.   여직원들은 매일 청소구역이 있고, 남직원들은 청소하는 날짜가 따로 있는데   굳이 제가 청소하고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제가 부서에 오면 그때 부서 청소를 시작합니다.   자기들은 쉬고 담배피고 오고선...   수건질 하라며...(이건 예전 얘기에요. 최근에는 안 이래요)

5. 주말에 업무 전화 한번 했다고 와이프가 부적절한 관계 아니냐며 추궁   상사가 업무를 잘못 처리한게 있어서, 주말에 실무담당자인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상사는 지금 병원이라 자기는 처리할 수 없다고 저보고좀 대신 수습해 달라기에   아이디랑 비밀번호, 어떻게 처리할것인지를 물어보기 위해 주말에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거가지고 저희 부서 회식 때   '우리 남편한테 주말에도 전화하고 그러던데~? 둘이 무슨사이야?' 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부적절한 관계처럼.. 농담이긴 했지만 저렇게 추궁했습니다. ....저기 아줌마.. 줘도 안가져요..

6. 낼 때는 1/n, 쓸 때는 가족 총 동원   저희 부서는 사원~팀장 할 것 없이 매달 같은 금액의 회비를 냅니다.   그걸로 커피 등등을 사던지, 모아서 회식을 하던지 하는데   회식 할때마다 와이프랑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한번은 회사에서 돈을 지원해줘서 부서 별 단합대회를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와이프랑 아들을 데려와서.. 한우를 먹고 모자란 돈은 저희가 모은 회비로 충당.^^   어느날은 모은 회비로 인당 3만원짜리의 뷔페를 가자며, 가족동반가능! 이라고 하길래   (저희부서 팀원들은 다 미혼이었음)   '가족 데려오셔서 발생하는 요금은 따로 내셔야합니다!' 하고 부서 총무가 말했더니   그 회식은 취소되었었지요.

7. 출장가서 현지 퇴근 한번 했다가 3년 내내 괴롭힘당함   타지방으로 출장 갔다가, 그곳에 볼일이 있어서 현지퇴근을 한번 했는데   그걸로 3년 내내 ..출장 시즌만 되면 괴롭힘 당했습니다.   하다하다 나중에는 상사 와이프까지 저희 부서 회식때(회식마다 옴)   '어머~ 글쓴이씨가 외박을 그렇게 한다면서요 ? 호호'   '여자애가 겁도없어 현지 퇴근을하고' 라고 하더군요.    그 현지는 산골 오지도 아니고.. 서울 입니다.....

8. 4년 동안 밥 한번 얻어먹은 적이 없음   저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이 상사한테 얻어먹은 적 한번도 없어요.   저희끼리 모여서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봐도.. 아무도 없어요...   그렇지만 저희에게는 수습끝난 기념 턱~ 생일 턱 ~ 결혼 턱~ 을 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쏠 때는 자기 가족 데려옴.   중간에 자잘한 간식도 거의 팀원들이 샀고..   제 사수 퇴사할 때도 송별회를 했는데, 그때 부서장인 그 팀장이 사는걸로 하고 밥을 먹었는데   영수증을 보더니 자기 아래 사람한테 반반씩 내자며..   그 아랫사람이 기가 차 하면서 ㅋㅋ 아랫사람이 다 계산했어요.


9. 성과 가로채기   이건 다른데도 흔할텐데...   자기는 하나도 신경도 안쓰던, 시간 쪼개면서 팀원 둘이서 성공시킨 업무를   나중에 일이 좀 커지고 눈에 띄려니까 자기가 숟가락 올림..담당자에 자기이름 끼워넣고   다른사람들 만나면 '어휴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여기까지 끌고오느라 힘들었어요' 라고 하면서   자기가 다 한것처럼 꾸밈 ㅜ..다른사람한테 문의같은거 오면   쪽지 그대로 전달하면서 '쪽지봤지? 답변보내~'는 덤.   다른것도.. 하루는 제가 빡쳐서 위에 임원걸어서 업무보고했더니  자기가 바로 전체회신걸어서 '글쓴이가 보고드린 업무는 제가 다시 취합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다음날 자기가 좀 바꿔서 다시 보고함..   

10. 지속적인 성희롱, 성차별   이건 너무 많아서.. 짧게 짧게 쓸게요.      - 회사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이 있던 날, 예방교육을 받고 오더니      남직원들이 저한테 오면 '야 글쓴이 만지지마 고소당하면 3000만원이야' 라고 계속 비아냥댐   - (박은애 라는 여자 이름을 보며. 제 이름 아님 ㅋㅋ) '박은애? 뭘 박지? 뭘 박을까?'   - '맥주 오백찌찌, 천찌찌, 찌찌~ 찌찌~'  (자기 딴에는 재밌는 개그이자 유행어 였나봄)
   - '넌 계속 날씬할 거 같지? 너 나중에 애기낳으면 골반이 커져서 엉덩이도 커진다?' (이때 제 나이 22살)   - '대한민국 여자들은 뭐 하나 스스로 하는게 없어. 그런데 그 중에 글쓴이 하나 건졌네.'   - 자기가 괴롭혀서 3개월만에 나간 여직원이 있다는건 평생의 훈장임.     새로운 남자직원 들어올때마다 자랑함.   - '여자는 사회에 나와서 쓸모가 없어. 난 그래서 내 자식이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 다행이야.'   - 손으로 ) ( 모양을 그리며 '뒤에서 보니까 글쓴이 넌 허리가 이렇던데, 다른 여자는 일자더라?'   - 맨날 야한동영상 공유하고 야한영상있으면 남직원들 다 불러다가 감상하고      '이건 글쓴이 보여주면 안된다! 글쓴이 보여주면안되!!' 라고 놀리듯이 계속 얘기함   - 다른 남직원한테, 여자인 글쓴이가 남자들보다 일을 잘해서 자존심 상한다고 푸념했다고 함..
   제가 약 1년 뒤에 결혼할 예정이 있음을 밝힌 뒤에..   - '글쓴이 이제 경단녀네? 경력단절녀?'   - 밥먹는 내내     '남자들은 결혼하고서도 책임감이 있어서 계속 다니지만,      보통 여자들은 결혼하면 그만두던데. 너도 계속 다닐꺼냐?'   - '웰컴 시월드! 글쓴이 이제 고생길이 열렸네?      너 결혼하면 시어머니랑 시누이랑 다 너 삥 둘러싸고 공격한다?      내가 결혼했으니까 이런것도 조언해주는거야'   - '아가씨랑 아줌마 차이점이 뭐냐? 글쓴이보니까 궁금해졌어' 라고      다른 부서원들한테 계속 묻고 다님. 저한테도 물어봄..ㅜ      그러면서 남자는 총각, 아저씨 두개밖에 없는데      여자는 부를 말이 아가씨, 새댁, 아줌마 세개라고 남녀 역차별이라고 불공평하다며..   - 제가 퇴사의사를 밝히니까 하는 말,      '난 니가 너무 말라서 애기낳기 힘든몸이라     결혼하기 전에 요양하려고 그만둔다고 하는 줄 알았어~'

11. 군대도 안간 너는 진급했으면 ㅈ같은년 ㅆ발년이야    - 이번 진급자 상신 때, 진급예정자였던 절 누락시키고      저보다 반년..2년..늦게 들어온 남직원을 두명 진급시켰죠.(모두 신입으로 입사)     왜 여기부서는 진급이 뭐 저렇게 됐냐 말도 나오고     상사에게 따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아무튼 말이 나왔었습니다.     진급한 사람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나이도 있고 해서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상사가 ㅜ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해명을 하고 다니고, 몇날몇일을 계속 궁시렁 대더군요.     자기는 분명히 올렸는데 뭔가 착오가 있는거라며...자기도 이해가 안된다며..     그래..여기까지 아는게 좋았을뻔 했습니다.   - 그 후로 결혼의사를 밝힌 뒤에 성희롱이나 괴롭힘이 너무 심해져서     퇴사 의사를 밝히며, 그래도 좋게 풀어가고자     '그래도 차장님, 그때 그렇게 되고, 저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으실텐데...'이라고 하니까     하..답변이..     '난 너한테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는데?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 왔고, 넌 군대를 안다녀 왔잖아?     기본적으로 남자가 100만큼 일을 하면,     여자는 150, 200만큼 일을 해야 좀 인정을 해 줄텐데,     넌 남자들이랑 똑같이 100만큼밖에 일을 안했어.     그리고 같은 능력이면 당연히, 출산휴가를 언제 갈지도 모르는 여자를 진급시키기 보다     남자를 진급시키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난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갔어도 똑같이 그 둘을 진급시켰을거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도 없고,     그때 군대도 안간 니가 진급했으면 넌 남직원들한테 ㅈ같은년 ㅆ발년 소리 들었을거고     그래서 난 너한테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어'   - 아, 이 얘기 하기전에 덧붙인 얘기가 있어요.     자긴 매우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람이라 저에게 곧이 곧대로 얘기하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       
12. 그리고 오늘.    - 과장급 이상은 무급으로 출근을 해야했던 오늘.      상사가,, 우리부서 팀원들 중에 아무나 주말출근을 하라고해서..네...제가 나갔습니다.     무급이고, 차가 없어서 버스로 왕복 4시간이 걸려도 뭐..나갔습니다.     지가 나오라고 해놓고선. 저는 9시에 도착했는데, 상사는 10시 넘어서 출근하더군요.     그리고 12시.. 저보고 집에 안가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버스시간때문에 조금 있다 나간다고 했더니     자기는 밥을 먹고 들어오겠답니다. 약속이 있겠거니.. 네~ 하고 끝냈어요.     그리고 나오면서 1층에서 근무 중인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려고 갔더니만     지 혼자 1층 내려가서 배달음식 쳐먹고있더군요....
     '배달음식 시킬건데, 너도 먹을래?' 한마디만 했더라면 ㅋㅋ     어차피 안먹었을 테지만     꼴랑 두명 출근한거.. 짜장면비 5000원이 그리 아까웠던지 ......     두시까지 쫄쫄 굶으며 집에 도착해서 남자친구랑 둘이 밥먹었습니다.



뭐 더 있는거 같은데 그냥 앉아서 써보려고하니까 다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아무튼 전 이제 해방입니다!!이번달 까지는 더 봐야하겠지만 ㅜㅜ......그 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희 회사... 여성친화기업입니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 치질걸려서 의자에서 튀어오를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