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라 생각했던 친구의 미친 짓...

아네모네2015.06.22
조회253,390
좀 전에 너무 황당한 일이 생겨 글 쓰게 되네요.

20대 중후반 회사원 흔녀예요.

중고등학교 여중 여고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었어요. 같은 교회 다니고 부모님도 서로 아시고 주일 같이 보내고 정말 친하게 지냈죠.

성격이나 스타일은 좀 다른데 왜 서로 잘 맞는 거 있잖아요. 서로 사춘기 비밀 공유도 많이하고...

제가 저의 첫사랑이랄까 교회에 오빠한테 호감을 가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구요... 근데 친구가 응원한다고 잘 되면 좋겠다고 하더니 얼마 있다가 친구랑 그 오빠가 사귄다는 소문을 다른 친구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떨리면서 물었더니 고백 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느니, 너도 그 오빠를 좋아하면 오빠의 행복을 빌어줘야 한자느니 그러면서 우리 우정 영원히 이런 말을 하니 어린 맘에 그냥 넘어갔어요.

그 후 저는 그냥 공부 하고 어학 공부 하고 대학 가서도 여행 알바 공부 이런 것들로 바쁘게 지냈어요. 별로 남자한테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썸 정도 호감을 보인 남자들이 있었는데 (학교나 외부모임이나) 친구랑 서로 폰 비번 공유상태였는데 사실 전 친구꺼 잘 안보고 얘는 제 꺼 완전 열심히 봤더라구요. 모임 하거나 하면 근처에 와있다가 우연인 것 처럼 살짝 끼고 그럼 아무래도 ㅇㅇ친구냐며 사람들 관심이 쏠리고 이쁘시다고 칭찬하고 그런 걸 즐긴다고 해야하나? 근데 나중에 보니 저랑 썸 타던 그냥 좋은 감정 솟을락 말락 이런 남자들을 다 꼬셨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제가 사랑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계속 여러가지 것들이 눈 앞에 넘어야 할 허들처럼 깔리니까 바빠서 신경 안썼어요. 지 입으로도 내가 니 애인 뺏은 것도 아니고 이런 식... 한편으로 이런 일이 몇번 되니까 판에서 말씀 하시는 걸로는 이 친구는 이것만 빼면 정말 좋은 아이인데 ㅜㅜ 이렇게 생각 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사건은 오늘 터졌어요.

제가 올 가을에 결혼을 해요. 저희 교회에서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식 올릴 곳이니까 지난 주일에 첨으로 저희 교회에 왔었거든요.(신랑 될 사람도 교회를 다녀요. 혹 종교 쪽으로는 코멘트 안하시면 좋겠어요 ㅠㅠ)

그런데 오늘 점심에 자기가 레스토랑 예약 했다고 저녁에 회사 앞에 데리러 온다고 카톡이 왔어요. 저희는 서로 직장이 가까워서 별 일 없으면 거의 매일 만나요 오늘 좀 바쁜 일이 있어서 건성으로 있었어요. 평소엔 까페를 가거나 같이 걷거나 하면서 데이트를 많이 해서 프로포즈도 진작 받았고 이벤트 할 것도 아니고 별 날 아닌데 왠 레스토랑?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데 낮에 너무 바빠서 진짜 흘렸어요. 제가 원래 좀 대충대충 넘기는 부분이 있어서...

근데 레스토랑 예약석에 가니까 친구가 저 보더니 급 똥 씹은 표정으로 있더라구요. 저야말로 놀래서 어쩐 일이냐 하니 남자친구가 카톡으로 절친ㅇㅇ라고 교회 오신 거 봤다면서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해서 제가 말했던 이름인 거 같고 해서 셋이 먹으려고 레스토랑 예약을 했다네요. 근데 이 친구가 완전 아끼는 옷이 있어요. 그 친구 몸매를 엄청 섹시하고 예쁘게 부각 시켜준다고 해야하나? 그 옷을 입고 왔어요. 지는 제 남친한테 둘이 밥 먹자고 연락 했는데 남친 눈치없이 셋이 먹자는 줄 알고 저를 데리고 온 거예요. 우아... 진짜...

친구가 남자 꼬시러 갈 때만 그 원피스 입어서 아는 애들끼리 작업복이라고 놀리고 그랬어요. 그거 보는데 피가 쫘악 빠지고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남자친구 눈치 보길래 나가있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보고 너 뭐냐고 했더니 이 미친 것이 아직 식 올린 것도 아니잖아? 이러네여... 하...

진짜 첨으로 너무 화가나서 내 신랑 꼬시기라고 하려고 했냐 하니 너랑 나랑 절친이라 이상형이 비슷한데 어쩌란거냐는 식으로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진짜 온 몸이 벌벌 떨리고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어이없구...

간신히 그냥 이 자리 없던 걸로 하자고, 내 결혼식에는 안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돌아서 나오려는데 헐... 글라스에 있던 물을 저한테 좌악 뿌린 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미친년같이 열 올리며 저한테 삿대질 하며 소리를 ㅠㅠ

나 때문에 자기가 비참하고 불행하다며... 자기는 아무것도 없는데 너는 다 가졌잖아 하고 소리 지르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사실 친구가 저보다 인기도 있고 외모적으로도 예쁜 편이고 몸매도 좋고 대학도 잘 갔는데 취업활동 실패하고 지금까지 집에서 용돈 받으면서 그냥 있어요. 근데 저는 정말 뭐 하나 쉽게 간 거 없이 코피터지고 눈알 빠질만큼 노력 해서 취업 한거거든요. 학점이며 시험점수며... 근데 얘 뭐지 하는 생각 들고 너무 어이 없어요 ㅠㅠ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남친이 들어왔다가 손 잡구 저 데리고 나갔는데 한강 보이는 모 레스토랑 홀에 계셨던 분들 무슨 삼각관계 남자 뺏은 년 보는 눈으로 저를 보시던데 너무 화가 나고 어이없어요...

제가 욕을 잘 안해서 표현력 부족인 거 죄송합니다 ㅋ

아무튼 지금 멘탈 붕괴 직전인데요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해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ㅜ

남자친구 카톡은 남자친구가 결혼식 신청서 쓴 거에 전화번호를 훔쳐봤던가봐요. 남자친구는 이름 들어본 친구 연락이 오니 결혼 전에 밥 한끼 먹을 수 있지 생각 한 거 같고... 저는 남들은 좋으려니 하는 회사지만 칼퇴가 없는 직장이라 좋게 말하면 복지이고 나쁘게 말하면 부려먹기 위해 삼시세끼 식사에 간식까지 주는 환경에서 일하다보니 주일에 교회 가면 친구 보니까 최근 몇년 동안 따로 약속 잡아서 만나고 한 적도 없었네요. 혹시 남자친구가 여지를 준 거 아니냐고 하실까봐...

댓글 111

ㅋㅋㅋ오래 전

Best희대의 어마어마한 ㅆ..ㄴ이네요;; 엮인 친구들한테 다 소문내요

오래 전

Best진짜 걱정되서 하는말인데 인연끊고 최대한 안보고사세요. 무슨 사건다루는 프로그램에 절친 친구랑 3~4살 아이 목졸라 죽인 년 진술이 너무 불공평하다 걔는 모든걸 다 가졌다 너무 질투나고 부러웠다 그러면서 오랜기간 계획해 눈가리고 숨박꼭질하자며 죽임. 세상에 심각한 또라이들 많아요 저년 너는 모든걸 다가졌잖아 하며 물뿌리는거에 갑자기 저 사건 떠오름 소름...

오마이갓오래 전

님은 절친이라 생각하셨는저 모르겠지만 그친구분은 아니였나봐여 이참에 그런년들 잘거르신거같아여 힘내세요..제가 다 속상..ㅠㅠ

동감오래 전

저는 30대 초반입니다.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런적이 있엇어요 어려서 남자관계뿐만도 아니고 모든친구관계까지 학교 외 학원까지 쫓아다니며 주변 모든사람을 쫓아내고 있엇더라구요. 처음 사귄남자친구도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연락하고 뺏어가고.. 어린시절 10년간의 배신으로 아직도 여자가 무서워요 너무나도 늦게 그사람의 본성 알고 멀어진거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영원히 안볼수있게 처리하세요

오래 전

내 친구중에도 이런 애 있었는데 절교했음.

어우오래 전

미친년 저게 친구가

솔직한세상오래 전

교회를 이용하면 될듯 ---------- http://pann.nate.com/talk/327493527

또똣오래 전

친구가 아니네요 ㅋㅋ그런 친구는 친구라 말할 필요도없어요 영원한 우정이 이나라 영원히 만나서는 안되는 인연이였던거네

선배오래 전

아침드라마 보는줄.....

오래 전

소름돋는년이네요. 인연끊고 교회에 소문내세요. 울면서 얘기하세요. 너무 충격적이다. 진짜 몇번 전에도 그런적있는데 눈감고 넘어가주고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결혼할 남자한테까지 작업복이라는 그옷입고 나빼고 따로 저녁약속잡아서 만났더라.. 근데 자기가 소리지르고 악쓰면서 나한테 욕하고 식장 들어가기전까진 모르는거라고하고 물까지 뒤집어썼다 진짜 억울하다.. 너네한테만 말하는거니까 진짜 소문내지말아줘라 그친구 한편으론 불쌍하기도하고 친구라 정이있어서 그런지 봐줘야되나싶다... 이러면 알아서 뭘봐줘 그런년을 완전또라이년이네 라는 말나오고 알아서 소문날거임. 아 그리고 남친 핸드폰에서 그년 번호랑 카톡 다 차단시키고 남친한테 내가 사귀는 남자마다 다 뺏어가려고 하는 애라고 미리 말해두셈. 그래도 내가 정이있고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참았는데 결혼할사이인 자기한테까지 그러는건 도저히 못참겠다고. 남친도 다 알고나면 썅년 더러운년 이라고 생각알아서들거임. 진짜 더 작정하고 들이댈까봐 그게 걱정이다... 남자들 왠만큼 이쁜여자들이 작정하고 들이대면 거부하는 남자 별로없음. 물론 멘탈 제대로 된남자들이면 뭔짓을해도 철벽치겠지만. 혹시모르니 진짜 님남친부터 일단 다시는 그여우년이랑 안엮이도록 조심시키시길ㅠ

고잉헬오래 전

열등감이란게 어마어마하게 무시한거임. 나도 사사껀껀 뒤통수친 친구 정리했음. 멀리하는게 정신건가에좋아요 그런사람

참나오래 전

결혼식 신청하는 남자 번호를 보고 먼저 연락한건 또라이고. 그러고 바로 연락 안하고 예약하면서 친구얘기 안한 남자친구도 이상하고. 그리고 이상형이 같은 절친이라는둥 말투도 어리고 너무 철없어 보이는게 자작 의심까지감. 글쓴것도 더 어리게 느껴지고. 아니라면 진짜 심각하게 말투나 대화방법과 내용, 다 좀 신경쓸나이인듯. 아무튼 친구 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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