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동사무소공익2008.09.24
조회570

안녕하세요.

전 톡톡을 가끔 아주가끔 보고 대구에 사는 30살 총각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일인데요...

제나이 서른에 공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머 이런저런 사연있어서 늦게 군대를 갔는데요...

공익근무하다보니 무슨 교육이니머니하면서 교육을 몇번 받았어요...

한번은 교육을 받구 집에 갈려구 지하철을 타러 가고 있었죠...

제가 땀이 워낙 마니 흘려서 완죤 샤워를 합니다...

지하철 입구에서"아...지하로가면 좀 시원하겠지...ㅋㅋㅋ"

룰루랄라 하면서 가는데...몸이 좀 불편해 보이시는분 두분이

계단 앞에서 머뭇머뭇 거리시더라구요...

외그러신가 해서 지켜봤죠...

근데 한분은 눈이 안보이시구 한분은 걷는게 많이 불편하셔서

계단을 못내려 가고 계시더군요...

두분...단짝 같이 보였어요...

다리불편하신분은 길을 안내해주시구 눈이 안보이시는분은 그분을 부축하구...

도저히 그냥 갈수 없더군요...

그래서 옆에가서 "지하철 타시게요???"

그러니 고개만 끄덕거리십니다...

그래서 전 바루 앞에서 엎드려서 "업어드릴께요..."

하면서 계단 한칸을 내려가서 한분을 덮썩 업고선 눈 안보이시는분 손을 잡구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지하철은 거의 타지않고 차를 타고 타녔기에...

다리힘이 부실했는지...지하철 계단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두분을 모시구 장애우 공짜표 뽑고 다시 계단...

다리가 후덜덜...땀은 범범...아주 죽겠더군요...

결국 끝까지 다 내려가서 지하철 타는곳갔지 갔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두분 모셔다 드리구 이리이리 가시면 된다구 말씀드리고 있는데

"따르르르릉~~~!"지하철이 오는겁니다...

그래서 그분들하구 같이 타고 전 서있을 곳을 찾아 그분들과는 좀

떨어진곳에 서 있었죠...

근데 아까부터 여고생들이 자꾸 절 쳐다보는겁니다...

그래서 전 속으로..."나 원래 착한오빠(?)야...음"이러면서

맘껏 자뻑기분을 누리고 있었죠...

근데 한여학생이 제 옆으로 오더니...

"아.저.씨....어깨에..."

엥...먼어께...

허걱...아까 업어드린분께서 조금 소아마비 같으셨는데...

제어께에 침이 아주마니...마니...묻어있는겁니다...

켁...깜짝 놀라 어쩔줄을 몰라하는데...학생이 휴지를 주더군요...ㅋㅋㅋ

머 더럽다는생각보단...학생이 고맙더군요...

그래서 다 닦구 한숨돌리는데...

자꾸 못듣던 역에 도착했다구 내리라고 하더군요...

이상하다...생각했는데...

아놔~!!!!!!!!!반대편 지하철을 탄겁니다...

그것두 한 다섯정거장을 지나서요...

참나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아무도 눈치 채지못하게...목적지에 다온 모양으로...ㅋㅋㅋ

내리고 아까 장애우 두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한분이 살짝 웃어주시더군요...정말 해맑게...씨익!!하구요...

비록 고맙다는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분 미소 하나루 제가 행복해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두 그분의 미소를 잊을수가 없네요...

세상모두가 그분의 미소를 조금만 닮는다면...모두다 행복하겠죠...

되도안한글 일으시느라 고생 마니 하셨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