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는 아 공부나 다른 일들을 더 열심히 하면 잊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계속 몇 시간에 한 번씩 어제 일이 생각나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 씁니다. 판에 글은 4년? 5년만에 처음 써보는 거라 좀 횡설수설 할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전 20대초반 대학생 여자입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지라 저도 그렇고 대학동기들 등등 다 자취생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 집에 자주 초대도 하고 자주 놀러가기도 합니다. 어제 한 살 많은 남자 대학동기 두명이랑 같이 장을 보는데 그 중 한 명이 염색 안 한지 오래됐다며 집에서 염색을 하겠다고 염색약을 사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저보고 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혼자 염색하고 산 지 6년 정도 돼서 "그래 혼자 하는 것 보단 남이 해 줘야 색이 더 잘 들어" 하면서 해 주겠다고 하고 염색약을 산 동기 집에 갔습니다. 머리 염색을 하는 동안에 다른 동기는 오후에 수업이 있다며 먼저 집을 나갔고 저는 머리색 나오는 거 보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말 했는지 아직도 큰 후회가 듭니다. 염색약을 다 바르고 방치하는 도중에 제 폰 배터리가 다 나가서 혹시 충전기 집에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 방 침대 위에 충전기 있다고 해서 충전해놓고... 휴... 솔솔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이 너무 좋았는지 저도 모르게 그 침대 위에 있는 긴 베개를 끌어 안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깼습니다. 전 계속 베개를 안고 자고 있는데 베개와 제 몸 틈에 손을 넣어서 허리를 만지고 있는 겁니다. 그 느낌 때문에 깼어요. 팔도 뿌리치려고도 해 보고, 꼬집어보기도 하고, 저를 만지고 있는 그 두 손도 힘을 써서 떼어내보려고 했지만 잠시뿐이고 이내 힘을 써서 다시 제 몸에 손을 대더라구요. 이번엔 허리가 아닌 가슴이었습니다. 욕도 해보고 정신차리라고도 해보고 계속 팔과 손을 때리고 무슨 수를 써 봐도 남자 힘은 못 당하더라고요. 손이 옷 안에 들어가려고 할 때 간신히 손을 잘 써서 배를 주먹으로 쳤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더라구요. 정말 아찔했습니다. 지금 생각만해도 한숨만 푹푹 나오고 진심 부들부들합니다. 서로 알고 지낸지가 얼만데 왜 일방적으로 이러는걸까요. 썸도 타본 적 없는 사이입니다. 더군다나 몇주전에도 여자 얘기하는데 자기는 대학 온 이후로부터 아직까지는 여자를 사귀고싶다 하는 마음은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대학에 일찍 들어와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저를 잘 챙겨주는가 싶더니 그냥 그건 성격이었더라구요. 사람 자체가 원래 붙임성있고 여자건 남자건 남들한테 잘 하는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손 힘, 팔 힘 다 써버려서 힘겹게 일어난 저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몇초간 침대위에 멍하니 앉아있고 동기도 제 뒤에서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진짜 뺨을 후려치고 싶었지만, 동갑내기도 아니고 그리고 그랬다간 친한 동기사이고 뭐고 다 물거품 될 거 같아서 뺨 대신 멱살을 잡고 "내가 정신차리라고 했어, 안 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멱살을 잡히더니 정신이 돌아온 거 같더라구요. 얼굴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뭘 말해봤자 비겁한 변명으로 들릴 게 뻔하다며 진짜 고개도 못 들겠고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몇 번을 반복해 얘기했습니다.제가 "아 그래 내가 애초에 여길 온 게 잘못이지. 깜빡 잠 들어버린 것도 잘못이지. 00오빠 나갈 때 나도 그냥 집에 갈걸. 미안하다."라고 하니까 저는 잘못 하나도 없다며, 다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미안해하지도 말라고 그러더군요. 왜 그랬냐, 자는 사람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하니까 좋았냐란 말 하면서 한 단어 한 단어씩 말할 때마다 계속 이마 딱밤만 때렸네요... 사람 한 명 잃는 게 중학교 트라우마라 너무 무서워서 신고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똑 부러지게 행동도 할 정신도, 기운도 없었습니다. 해가 저물어서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해서 같이 걷는데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아파트 들어가려고 문 여는 데, 조심히 들어가라고, 진짜 미안하다고, 앞으로 제 얼굴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괜찮다고, 첫번째니까 딱히 아무말 안 하는거라고, 첫번째는 실수일 지도 모르지만 두번째는 가만 안 둔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자기 집에 도착했다고, 절대 제 잘못 아니라고 그렇게 톡이 왔었구요. 하루가 지난 지금도 공부하려고 책을 펴 봐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글씨 하나 없어서 판에 쓰면 조금이라도 풀리려나 하고 써 봤네요. 사람 한 명 잃을 걱정에 당사자 앞에서 너무 부처멘탈로 밀어붙인 건 아닌지... 이제 남자 그 누구도 못 믿겠습니다...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을 지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강간당할 뻔 했어요...
원래는 아 공부나 다른 일들을 더 열심히 하면 잊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계속 몇 시간에 한 번씩 어제 일이 생각나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 씁니다.
판에 글은 4년? 5년만에 처음 써보는 거라 좀 횡설수설 할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전 20대초반 대학생 여자입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지라 저도 그렇고 대학동기들 등등 다 자취생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 집에 자주 초대도 하고 자주 놀러가기도 합니다. 어제 한 살 많은 남자 대학동기 두명이랑 같이 장을 보는데 그 중 한 명이 염색 안 한지 오래됐다며 집에서 염색을 하겠다고 염색약을 사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저보고 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혼자 염색하고 산 지 6년 정도 돼서 "그래 혼자 하는 것 보단 남이 해 줘야 색이 더 잘 들어" 하면서 해 주겠다고 하고 염색약을 산 동기 집에 갔습니다.
머리 염색을 하는 동안에 다른 동기는 오후에 수업이 있다며 먼저 집을 나갔고 저는 머리색 나오는 거 보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말 했는지 아직도 큰 후회가 듭니다.
염색약을 다 바르고 방치하는 도중에 제 폰 배터리가 다 나가서 혹시 충전기 집에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 방 침대 위에 충전기 있다고 해서 충전해놓고... 휴... 솔솔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이 너무 좋았는지 저도 모르게 그 침대 위에 있는 긴 베개를 끌어 안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깼습니다. 전 계속 베개를 안고 자고 있는데 베개와 제 몸 틈에 손을 넣어서 허리를 만지고 있는 겁니다. 그 느낌 때문에 깼어요. 팔도 뿌리치려고도 해 보고, 꼬집어보기도 하고, 저를 만지고 있는 그 두 손도 힘을 써서 떼어내보려고 했지만 잠시뿐이고 이내 힘을 써서 다시 제 몸에 손을 대더라구요. 이번엔 허리가 아닌 가슴이었습니다. 욕도 해보고 정신차리라고도 해보고 계속 팔과 손을 때리고 무슨 수를 써 봐도 남자 힘은 못 당하더라고요. 손이 옷 안에 들어가려고 할 때 간신히 손을 잘 써서 배를 주먹으로 쳤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더라구요.
정말 아찔했습니다. 지금 생각만해도 한숨만 푹푹 나오고 진심 부들부들합니다. 서로 알고 지낸지가 얼만데 왜 일방적으로 이러는걸까요. 썸도 타본 적 없는 사이입니다. 더군다나 몇주전에도 여자 얘기하는데 자기는 대학 온 이후로부터 아직까지는 여자를 사귀고싶다 하는 마음은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대학에 일찍 들어와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저를 잘 챙겨주는가 싶더니 그냥 그건 성격이었더라구요. 사람 자체가 원래 붙임성있고 여자건 남자건 남들한테 잘 하는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손 힘, 팔 힘 다 써버려서 힘겹게 일어난 저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몇초간 침대위에 멍하니 앉아있고 동기도 제 뒤에서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진짜 뺨을 후려치고 싶었지만, 동갑내기도 아니고 그리고 그랬다간 친한 동기사이고 뭐고 다 물거품 될 거 같아서 뺨 대신 멱살을 잡고 "내가 정신차리라고 했어, 안 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멱살을 잡히더니 정신이 돌아온 거 같더라구요. 얼굴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뭘 말해봤자 비겁한 변명으로 들릴 게 뻔하다며 진짜 고개도 못 들겠고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몇 번을 반복해 얘기했습니다.제가 "아 그래 내가 애초에 여길 온 게 잘못이지. 깜빡 잠 들어버린 것도 잘못이지. 00오빠 나갈 때 나도 그냥 집에 갈걸. 미안하다."라고 하니까 저는 잘못 하나도 없다며, 다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미안해하지도 말라고 그러더군요. 왜 그랬냐, 자는 사람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하니까 좋았냐란 말 하면서 한 단어 한 단어씩 말할 때마다 계속 이마 딱밤만 때렸네요... 사람 한 명 잃는 게 중학교 트라우마라 너무 무서워서 신고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똑 부러지게 행동도 할 정신도, 기운도 없었습니다.
해가 저물어서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해서 같이 걷는데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아파트 들어가려고 문 여는 데, 조심히 들어가라고, 진짜 미안하다고, 앞으로 제 얼굴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괜찮다고, 첫번째니까 딱히 아무말 안 하는거라고, 첫번째는 실수일 지도 모르지만 두번째는 가만 안 둔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자기 집에 도착했다고, 절대 제 잘못 아니라고 그렇게 톡이 왔었구요. 하루가 지난 지금도 공부하려고 책을 펴 봐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글씨 하나 없어서 판에 쓰면 조금이라도 풀리려나 하고 써 봤네요. 사람 한 명 잃을 걱정에 당사자 앞에서 너무 부처멘탈로 밀어붙인 건 아닌지...
이제 남자 그 누구도 못 믿겠습니다...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을 지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