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팝콘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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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이런 글을 써본적은 없지만 왠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의견도 나눠볼겸 판에 글을 써봅니다. 
20대 중반인 저는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느냐고 하루하루 정신 없이 살고 있죠. 저희 가족은 8년 전 쯤에 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가 결정한 일이셨어요. 저희 가족은 외국에서 살면서 그 어떤 가족들보다도 더 서로 의지하고 똘똘 뭉쳐서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어차피 몇년 후면 다들 제 갈길 가려면 뿔뿔이 흩어질테니까 있을때 서로 싸우지말고 잘하고 행복하게 지내자고 항상 말해오셨습니다. 사람들 항상 하는 얘기가 부모님과 같이 있을때 잘해드리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한다고 하죠. 그래서 엄마한테도 매일 사랑한다고 하고 뽀뽀도 자주 해드렸어요. 
정말 시간이 흐르다보니 하나 둘 씩 집을 떠나게 되는 날이 오긴 오더라구요. 우선 저희 언니가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또한 몇달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엔 이제 동생과 엄마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동생도 9월달부터면 대학교를 들어가게되서 출가를 하게됩니다. 결국 엄마는 일주일에 몇일은 혼자 계셔야겠죠. 너무 맘이 아픕니다. 일 다녀오시고 집에 돌아오시면 아무도 없으니까요.... 외롭진 않으실까.. 우울해 하진 않으실까 외국에서 다른 가족들 없이 저희만 보고 살아오셨는데 우리 없으면 뭐 하고 지내실까... 집에 있는 저희 물건 보면서 그리워 하진 않으실까... 하면서요. 
저에게는 특별한 동생도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제가 동생에 대한 책이감이 컸습니다 (별로 뭘 해준건 없지만...). 막내라서 그런지 제눈에도 한없이 애기같고... 그런데 막상 어떤때에는 저보다 어른스러워요. 엄마에게도 잘하고, 집에 누구 없으면 혼자 밥도 잘 차려먹고, 공부도 지지리도 안하던게 대학간다고 일년 고생하고.... 제가 일년동안 학교에 매진하려고 학교 옆에서 자취를 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공부하는것도 도와주고싶은데 저도 너무 바빴기 때문에 도와주다가도 혼자 하라고 짜증도 내고 그랬었어요. 동생이랑 몇번 좋은 시간도 못보내고 공부하랴 남자친구 만나랴 신경을 못써줘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고 후회되요. 같이 영화도 자주 보러가고 쇼핑도 가고 맛있는것도 해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한마음이 큽니다. 동생이 오늘 새벽 방학동안 한국에 머무르려고 떠났습니다. 몇일 전 부터 우울하더라고요. 제가 한국에 가는날 동생이 돌아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떠나면 앞으로 근 일이년동안 못 보게 될 생각, 그리고 앞으로 같이 살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 아쉽고 싫더라고요...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동생이 갈 때 웃으면서 갔습니다. 일년 뒤에 만나자고 이년 뒤엔 같이 여행도 하자고요. 동생이 간뒤 집에 들어오니 뭔가 허전하고... 또 울었죠 하하; 벌써 너무 보고싶네요 애기같은 내동생. 제가 집에있을때 동생이 학교 다녀오면서 사오는 음식 같이 먹고 겟잇 뷰터 같이 보고 그랬던 시간 그땐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생각하면 너무 소중했던 시간 같아요. 
앞으로 몇년 동안은 가족들이 흩어져 있겠죠. 새로운 삶에 적응도 되고 슬픈 감정도 줄어들겠죠?사람하는 가족들은 제가 살아가야할 이유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든든한 버팀목이었어요.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이런 계기를 맞게되는거겠죠? 다른 분들은 어땠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