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행정직에 근무하는 직장인인데요
저번에 학업때문에 휴직하고 요즘 대학자퇴한 친구랑 여행다니고있어요
한달전쯤에 영국 요크가서 있었던 일인데 누구한테 말할사람도없고 해서 조언 구하고자 올려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작은카페에 친구랑 앉아서 시간보내고있는데 웬 대학생남자 두명이서 어디서왔냐는둥 몇살이냐는둥 물어보면서 합석하게됬어요
근데그럼느낌있잖아요 저한테는 관심이없고 제 친구한테만 질문하고..왠지 아웃 오브 안중된 느낌..
제 친구가 쌍커풀도있고 웃을때 진짜 귀여워요 막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매력있고 체구도 작고 날씬해서 옷핏도 살고요
그에비해서 저는 키 우리나라남자 평균보다 크고 살집도 있구요
눈도작고 예쁘지도않아요
그래도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제가 보기싫을만큼 못생긴것도 아니고 야동배우 면접보는것도 아니고 크게 외모가 벽이된다고 생각하지않았거든요?
그리고 그친구랑 고딩때부터 친구라 남자들 번호따이는것도 봐왔고 그래서 기분나빠도 이번에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막 그 남자중에 하나가 코리아사람들은 눈찢어지고 별론데 넌아니라는 식으로 친구한테 말을 하는거에요 영국발음쎄잖아요그리고 그지방 사투리도 좀 있는것같고..그래서 친구가 못알아듣고 그냥 웃기만 하니까 귀엽다고 볼꼬집고 아주 저한텐 가시방석이더라구요
지금까지 여행다니면서 제가 유학경험도있어서 회화랑 통역은 제가 다했거든요? 그래서 막 통역해주니까 그남자가 나는둘이서만 얘기할래 이러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
저도 가만히 있기엔 좀 그래서 다른남자한테 이것저것물어봤는데 좀 대답해주다가 어느순간부터는 대답도 안해주고
더 웃기는 상황은 친구한테 말엄청걸었던 남자가 친구보고 산책하자면서 큰 공원으로 데려가구요
저는 남은 남자랑만 남고ㅋㅋㅋㅋㅋㅋ그 어색함이라도 풀어볼라고 엄청 밝고 쾌할한척했는데
ㄴ그남자가 진짜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제 얼굴이 역겹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넌 남자라해도믿겠다라며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진짜 그 수치스러움란.. 형용할수도없었어요
친구한테는 시장갔다온다고 문자보내고 민박집가서 엄청 울었네요
제가 과민반응하는걸수도있지만 왜 있잖아요 질투심은 어쩔수없나봐요 친구는 아무잘못없는데 그날 걔한테 괜히 틱틱대고 심술부리고 친구는 남자별로였냐면서 혼자가서 미안하다고 사과도하는데 저는 더 짜증내고..
자괴감들어요..제가이렇게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아니고 생긴대로 만족하자라는 저 나름대로 철학도있어서 얼굴에 손한번 안댔는데...
또생각하니까 울컥하네요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말 귀에 못박히도록 들어봤는데 이 말을 증명해줄 해프닝이 저한테는 한번도없었어요
비단 남자문제뿐만아니라 저 자신한테도 괜히 홀대하는것같고
그래도 열등감없이 살았는데 그날이후로 자신감없어지고 우울하네요..그 친구는 지금 그남자랑 페북하느라 좋아죽던데요.
스물넷이나 먹어서 이런걱정하는거 바보같은거 아는데 왜이럴까요?
인강듣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립니다..
그냥 하소연할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다시보니까 엄청 주절주절하네요ㅎㅎ..